조수진 회장, "국내에 갈카네주 맙 도입, 보툴리눔독소와 함께 환자 삶의 질 개선에 기여"
기존보다 더 보완, 개정한 '편두통 예방치료약제 진료지침' 공개
이태규 학술상 'KHS-LTG 이미지 교수·임희진 교수', KJH-LTG '윤제섭 교수' 시상
두통 공모전 '1등 심0정, 2등 2명, 3등 2명 등' 수상
[보건타임즈] 두통은 일차진료를 담당하는 의사들이 매우 흔하게 마주하며 환자들이 신경과와 신경외과 외래진료를 찾게 되는 가장 흔한 증상이다.
이처럼 두통은 전 인구의 70% 이상이 평생 한 차례 이상 앓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병원에 내원하는 두통 환자의 가장 흔한 원인은 편두통이며, 전 세계적 유병률은 10% 내외로 추산되고 있다.
국내 연구(Korean Headache Survey)에서 편두통 유병률은 남자 3%, 여자 9%로 남녀평균 6%였다.
편두통 유병률은 사회경제적 활동이 최고조에 이르는 30대부터 50대에서 높아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무척 크다.
편두통으로 학교 또는 직장에 결석하는 직접손실비용은 미국의 인구 집단연구 결과에 따르면, 연간 10억 달러 이상이며, 학습이나 업무능률의 저하와 같은 간접손실비용은 연간 200억 달러에 달한다.
미국 워싱턴대 보건계량평가연구소(Institute for Health Metrics and Evaluation)가 정기적으로 발표하는 세계질병부담연구(Global Burden of Disease)의 2019년 결과에 따르면, 질병의 이환이나 상해로 손실되는 건강연수(YLD years lived with disability)에서 편두통은 전체 질병 중 두 번째, 가임기 여성(15~49세)에게선 가장 중요한 장애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즉 편두통이 환자 개개인의 치료만큼 보건정책의 수립에 매우 중요한 질환임을 보여준다.
이렇듯 우리 국민에게도 크게 피해를 주는 편두통 치료에 최근 항CGRP단클론 항체 주사를 사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의료진이나 환자의 치료선택이 좀 더 편안하면서 다양해졌다는 두통 전문가들의 평가가 나왔다.
또 수준 높은 두통 환자의 치료 경험 공유와 두통 진료의 치료 효과가 미흡한 환자를 위한 비상책이 될 신경차단술과 보툴리늄독소 치료법 등을 구체적으로 소개됐다.
대한두통학회 조수진 회장은(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과 교수) 19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추계학술대회(사진)' 중에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UCLA의 Andrew Charles 교수의 항CGRP단클론 항체 주사를 사용한 최신의 편두통 치료 소개, 국내 두통 진료의 수준을 높임으로써 고통받은 많은 환자에게 치유와 희망을 준 한림의대 강남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이건희 교수(한림의대 강남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의 국내 두통 환자의 치료 경험 공유와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정진상 교수의 정년퇴임 기념 강의가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추계학술대회는 오전에 두통 강의, 오후엔 두통 진료를 받았지만, 치료 효과가 미흡한 환자의 비상책이 될 수 있는 신경차단술과 보툴리늄독소 치료 소개, 이후에는 학술상 시상식으로 치러졌다.
학회에 따르면 오전은 두통 환자가 공감과 존중 속에서 최선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두통클리닉 운영에 도움이 될 실제적인 강의, 새로 생긴 두통이 매일 지속되거나 매일 만성두통으로 나타나는 두개내압 저하증 진단할 수 있는 핵심적인 영상검사를 포함해 증례 등 이차 두통 강의가 펼쳐졌다.
오후에는 구체적인 각 상황, 동반증상별 패널 토의가 있었으며 치료 효과가 미흡한 환자를 위한 비상책이 될 수 있는 신경차단술과 보툴리늄독소 치료를 구체적으로 배울 수 있는 시간을 마련됐다.
이어진 강의에선 기존보다 좀 더 보완한 '편두통 예방치료약제 진료지침'의 개정된 내용을 공개했다.
조 회장은 "의약 당국이 2018년 칼시토닌유전자연관펩티드 단클론항체인 갈카네주 맙, 프레마네주맙, 에레누맙에 이어 올해 칼시토닌유전자연관펩티드 단클론항체인 엡티 네주맙을 편두통 예방에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한 데 이어 2019년 국내에 갈카네주 맙이 도입돼 보툴리눔독소와 함께 두통 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 괄목할만한 기여를 하고 있다"며 "프레마네주맙을 진료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 회장은 "이번에 새로 마련한 진료지침엔 '2021'이라는 현실성을 반영했다"면서 "기존의 삽화 편두통 예방 진료지침에 대한 검토와 함께 만성 편두통에 보툴리눔독소 치료를 포함한 핵심질문, 칼시토닌유전자연관펩티드 단클론항체, 임산부 편두통, 월경 편두통을 포함한 총 14가지 핵심질문에 대한의학회의 진료지침 기준에 맞춰 체계적인 검토와 결론을 제시했다"면서 "국내 두통 환자에 적용했을 때, 책정될 보험급여와 부담 정도를 학회 차원에서 제안했으며, 두통 일기와 두통으로 발생할 일상생활 장애의 평가도구 편두통에 대한 장애평가와 두통 영향평가를 첨부했다"며 "예방 약제 선택과 치료 효과평가에 많이 활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편두통의 급성기 치료 분야도 세로토닌 1F작용제인 라스미디탄(Lasimiditan), 칼 시토닌유전자연관펩티드 길항제인 리메지판트(Rimegepant)와 우브로지판트 (Ubrogepant) 등 새로운 약제의 국내외 등장으로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조 회장의 설명이다.
이러한 진료지침은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해 실무에 응용, 사용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했다.
이번 이태규 학술상은 KHS-LTG, KJH-LTG 2종류로 각각 시상했다.
이태규 학술상은 지난 1999년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정진상 교수와 함께 두통 학회의 전신 대한두통연구회를 창립한 장본인 이태규신경과의원 이태규 대표원장의 이름을 따 연구자의 업적과 노력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이 상의 ▲ KHS-LTG Headache Research Award는 성균관 의대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이미지 교수 ▲ KJH-LTG Headache Research Award(최우수논문상)는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임희진 교수가 '편두통 환자에서 경부통의 빈도와 특징(Prevalence and Characteristics of Neck Pain in Patients with Migraine)'이란 논문으로 각각 받았다.
▲ KJH-LTG Headache Research Award(우수논문상)는 부산대병원 신경과 윤제섭 교수가 '진료 현장에서 만성 편두통의 예방 약제 사용 현황(Status of Chronic Migraine Prophylactic Treatment in Clinical Practice)'이란 논문으로 수상했다.
이와 함께 학회는 '두통은 병이다'를 알리기 위해 5월 3~9월 30일 시행한 두통 공모전 3번째 결과를 발표했다.
1등은 심0정의 지피지기 백전백승이 차지했다.
2등 2명, 3등 2명 등을 수상했으며. 참가자가 많아 장려상 3명을 추가로 뽑아 모바일 상품권을 전달했다.
이밖에 학회는 내년 1월 23일 두통의 날을 맞아 수기공모전 인터뷰 영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6: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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