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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09월30일 17시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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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 성병 임질(?) 아닌 '강직성 척추염' 앓았다
건국대병원 이지환 교수 역사 속 위인 10명 앓던 질환 추리 '세종의 허리 가우디의 뼈' 출간

'도스토옙스키, 모차르트, 니체, 프리다 칼로, 밥 말리 등 10명 앓던 병' 추정
이 교수 "조선 시대 통칭하던 임질, '방광염에 가깝다' 성병 주장 설득력 약하다"

[보건타임즈] 역사 속 위인들이 어떤 질환 앓았을까? 알려주는 교양서적 '세종의 허리 가우디의 뼈'가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이지환 교수(사진 左)에 의해 출간했다. (사진 책 겉 표지)

이 책은 세종대왕부터 가우디, 도스토옙스키, 모차르트, 니체, 프리다 칼로, 밥 말리 등 10명의 역사 속 위인들이 앓았던 질병을 흥미로우면서 객관적인 방법으로 추리해놨다.

이 책의 저자 이 교수는 이들의 삶과 업적을 따라 질병을 추적하는 행위 자체가 이들의 오명을 벗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나아가 이들을 깊이 이해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령 기존 연구들은 세종대왕이 성병인 임질을 앓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 교수는 조선 시대에 '임질'로 통칭하던 질병은 방광염에 가까우며 세종이 성병에 걸렸으리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약하다고 반박한다.

또 이 교수는 조선왕조실록에 소개된 세종에게서 나타난 통증(눈병 12번, 허리 통증 6번, 방광염 증상 5번, 무릎 통증 3번등)이 발생한 시기와 양상 등을 종합하면 세종대왕의 질환은 강직성 척추염이라고 진단했다.

이러한 이 교수의 주장을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Did Sejong the Great have ankylosing spondylitis? The oldest documented case of ankylosing spondylitis'라는 주제로 2021년 국제 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Rheumatic Diseases'에 소개됐다.

이로써 세종대왕이 앓았던 지병을 다뤘던 연구 결과로선 국제 학술지에 실린 첫 번째 논문이 됐다.

이 교수는 이와 함께 가우디는 소아기에 발생하는 특발성 관절염을 앓았으며 니체는 전측두엽 뇌종양이 있었으리라는 최근 연구까지 책에 소개했다.

이 교수는 "탐정이 범인을 찾아내듯 익숙한 위인을 환자로 모셔 이들이 앓았던 질병을 진단해 봤다"며 "이 책을 통해 일반인들이 의학을 더 유용하게 친근감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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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진 (bktimes@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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