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2회 접종 지침→1회' 수정하면 백신 절약으로 부족한 수급 상황 개선
임재균 교수 "1회 접종으로도 충분한 항체 생성 파악"
"개인에겐 2차 접종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이상 반응도 줄일 수 있을 것"
논문, 대한의학회 학술지 'JKMS'에 게재
[보건타임즈] C19에 걸렸던 사람이 두 차례 맞아야 하는 C19 백신을 단 한 차례 1차 접종해도 바이러스에 대응할 충분한 항체가 생긴다는 연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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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MS)가 나왔다.
이 연구 결과는 C19 완치자도 두 차례의 백신을 접종하도록 한 현재의 지침을 1회로 바꿔 남는 1회분이 부족한 백신 수급 해소에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정책적 제안의 단초가 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명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임재균 교수(사진) 연구팀은 C19에 걸렸다가 회복한 의료진 2명에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후 중화항체 생성 여부와 이상 반응을 1년간 추적한 결과 한 차례의 백신 접종으로도 100%의 항체가 생성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이들 2명은 지난해 4월 C19 격리병동 근무 중 확진됐으며, 이 중 1명은 무증상, 나머지 1명은 열흘간 가벼운 상기도 감염 증상을 보이다 호전됐다.
둘 다 폐렴은 없었으며 항바이러스제나 스테로이드 등의 치료제 투여도 없이 회복했다.
퇴원 후 2주, 4주 차에 시행한 혈액 검사에서 C19 감염 후 생기는 면역글로불린 항체와 중화항체가 모두 확인됐다. (그래프 자연감염자의 백신 접종 후 항체가 변화A)
확진 후 음압 격리병상에서 10일간 치료를 받은 뒤 완치된 A의 경우, 퇴원 직후 항체가 67.7U/mL, 중화항체 비율 71.5%였으며, 2주 후 각 83.2U/mL, 56%로 변화했다.
이후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엔 항체가 2500U/mL, 중화항체율 97.7%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2차 접종 후 항체가는 같으며, 중화항체율은 97.1%로 소폭 감소했다.
17일간 입원 치료를 받아 완치된 B 케이스는, 퇴원 직후 항체가 1.16U/mL, 중화항체율 28.2%로 A케이스에 비해 크게 낮았다. (그래프 자연감염자의 백신 접종 후 항체가 변화B)
2주 후에는 각 61.6U/mL, 71.9%로 증가했다.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에는 항체가 2500U/mL, 중화항체율 97.5%로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2차 접종 후 항체가는 같았으며, 중화항체율은 97.4%로 유지됐다.
이후 이들은 C19 감염 후 약 10개월 뒤인 올해 3월 중순 화이자의 백신을 1차, 3주 뒤 4월 초에 2차 접종까지 마쳤다.
1차 접종 후 3주 차 혈액 검사에서 면역글로불린 항체와 중화항체는 매우 증가해 C19 자연 감염 후 항체가의 30∼40배 수준에 이르렀다.
2차 접종 후 2주 차 혈액에서 총 면역글로불린과 중화항체는 1차 접종 후와 큰 차이가 없었다.
C19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으로는 둘 다 1차 접종에서 경증의 국소반응을 보였으며, 2차 접종 후엔 발열과 두통, 오한, 근육통과 같은 전신 반응을 3∼4일 호소했다.
이들은 C19에 감염됐을 때보다 백신 2차 접종 후 이상 반응의 강도가 더 높았다고 밝혔다.
이에 임 교수는 "C19에 감염됐다가 완치됐을 땐 부스터 접종의 효과에서 1회의 백신 접종으로도 충분한 항체가 생성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완치자의 경우 현재의 2회 접종 지침을 1회로 수정하면 백신 절약으로 부족한 수급 상황을 개선, 개인에게는 2차 접종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이상 반응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연구 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자연 감염자의 백신 접종 후 항체가 변화(SARS-CoV-2 Antibody Response to the BNT162b2 mRNA Vaccine in Persons with Past Natural Infection)'란 주제로 최근 대한의학회 학술지 'JKMS(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게재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07:3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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