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AZ 백신 맞은 후 해열진통제 먹어도 '감염 예방 효과' 유지

박지영·정진원 교수팀, 1차 접종 182명 '이상 반응과 해열제 복용 후 항체 반응' 연구
94.5%, 한 가지 이상 '이상 반응' 경험‥가장 흔한 증상 '근육통, 관절통'
여성 '전신과 국소' 이상 반응 심했으며 나이 많을수록 정도 덜했다
정 교수 "AZ 백신 접종으로 발생하는 이상 반응과 항체 형성의 연관성 확인"
논문 'Journal of Clincal Medicine' 발표

[보건타임즈] AZ 백신을 접종한 후 발열, 근육통, 두통 등의 이상 반응으로 해열진통제를 먹어도 감염 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논문보기)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C19 백신을 접종한 뒤 발열, 근육통, 두통 등이 나타날 때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는 사례가 많은 데다 혹시나 감염 예방 효과가 떨어진다거나 이상 반응이 없을 때 오히려 맞은 백신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접종자가 적지 않아서다.

중앙대병원(병원장 이한준) 소아청소년과 박지영 교수(사진 左)와 감염내과 정진원 교수(右) 연구팀은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1차 접종 후 이상 반응과 해열진통제 사용에 따른 중화항체 반응 예측(Systemic Adverse Events and Use of Antipyretics Predict the Neutralizing Antibody Positivity Early after the First Dose of ChAdOx1 Coronavirus Disease Vaccine)'란 주제의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이들 교수 연구팀은 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ChAdOx1)을 1차 접종한 의료인 접종자 182명을 상대로 맞은 후 이상 반응(Adverse Events)이 바이러스의 감염을 방어하는 중화항체(Neutralizing Antibody) 생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와 해열진통제의 영향을 조사했다.

이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차 접종했던 의료인의 94.5%(172명)가 한 가지 이상의 이상 반응을 겪었으며 81.3%(148명)가 바이러스 감염을 방어하는 중화항체가 생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AZ 백신 접종자에게서 나타나는 가장 흔한 이상 반응은 근육통, 관절통이었다.
다음으로는 접종 부위의 통증, 피로감, 오한, 발열, 두통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전신과 국소 이상 반응이 심했으며 나이가 많을수록 정도가 덜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연구 참여자의 81.9%(149명)가 해열진통제(Acetaminophen)를 복용한 가운데, 백신 접종 후 항체 형성 양성그룹이 항체 음성그룹보다 해열제 복용비율이 높았다.
이와 함께 AZ 백신 접종 후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더라도 항체 반응이 약화하지 않아 백신 효과가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백신 접종 후 감염을 예방하는 중화항체가 형성된 양성그룹에선 온몸 이상 반응 정도가 심했다.
중화항체 값은 온몸 이상 반응 정도가 심할수록 높게 나타났다.

정 교수는 "연구에 참여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 대부분이 이상 반응을 보고한 가운데, 이 연구를 통해 백신 접종으로 발생하는 이상 반응과 항체 형성의 연관성을 확인했다"며, "백신 접종 후 해열제를 복용해도 항체 반응의 약화를 보이지 않아 이상 반응 시 증상 조절을 위해 적극적으로 해열제를 복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중앙대병원 의료진을 상대로 한 이번 백신 접종 연구 결과를 들여다보면 병원에서 지난 병동 확진자가 발생했을 시기에 백신 접종으로 의료진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던 것은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와 철저한 마스크 착용의 효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 결과를 다룬 논문은 SCI급 국제저널 임상의학 저널 'Journal of Clincal Medicine(IF 4.241)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