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유통기한 변조, 원료함량 거짓 표시한 '건식업체 19곳' 적발

유통기한 지났거나 임박한 건강기능식품 '제조연월일 등' 임의로 조작
홍삼농축액 '1%만 넣고는 허위로 10% 들어갔다'며 '함량 거짓' 표시

[보건타임즈] 유통기한을 임의로 변조하거나 원료 홍삼 함량을 거짓으로 표시하는 등 식품위생법과 식품 표시·광고 법률을 위반한 업체 19곳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이번 단속은 식약처가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임박한 건강기능식품의 제조연월일 등을 임의로 조작해 새로운 제품인 것처럼 판매한다는 정보 등을 포착, 입수해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약 1개월간 실시하게 된 것이다.

식약처는 이들 19개 업체를 관할 관청에 행정처분과 수사를 의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주요 위반내용은 ▲ 제조연월일과 유통기한 변조 표시 ▲ 홍삼 성분함량 거짓 표시 ▲ 유통기한 연장 표시 ▲ 유통기한 초과 표시와 경과 제품 판매 목적 보관 ▲ 사실과 다른 표시 등의 부당한 표시 ▲ 이외에 무신고 식품 소분 영업, 한글 표시사항 미표시 등이다.

조사결과 건강기능식품 판매업체 '가(서울 동대문구 소재)'는 2017년 1월경 제조를 발주한 홍삼 제품 옥타지(제조일 2017년 3~6월경, 유통기한 2년)를 2,644㎏(약 10억 원 상당)을 구매해 제조일을 2018년 6월 8일, 유통기한은 2020년 6월 7일로 각각 변조, 캄보디아로 2,116㎏(약 16억 원 상당)을 수출한 위법 행위가 드러났다.

식품제조가공업체 '나(경기 포천시 소재)'는 2021년 2월경부터 홍삼 제품(다류)에 홍삼농축액을 1%만 넣고는 허위로 10% 들어갔다며 함량을 거짓 표시, 6,912㎏(약 1억5,000만 원 상당)을 판매한 혐의로 입건됐다.

식품제조가공업체 '다(충남 보령시 소재)'는 2021년 6월경 유기농 쌀과자 등 10개 품목의 유통기한을 최대 38일 연장 표시해 제조하다 적발돼 현장에서 130㎏(약 800만 원 상당) 전량을 압류했다. 이 중 8개 품목을 유통·판매하는 유통 전문판매업체 '라'와 '마'도 함께 붙잡혔다.

수입판매업·식품 소분 업체 '바(경기 광주시 소재)'는 제조 연월이 2019년 2월 23일(유통기한 2021년 2월 22까지)인 수입 당면을 나눠 소포장하면서 판매할 목적으로 유통기한을 2023년 1월 4일까지로 늘려 보관한 혐의로 적발됐다.
이와 함께 이 업체는 유통기한이 경과한 수입 당면(유통기한 2021년 2월 2일까지) 546㎏을 판매 목적으로 보관해온 혐의가 추가됐다.

식품 소분 업체 '사(대구 달서구 소재)'는 2021년 2월경부터 산양유단백질 등 42개 제품을 소분하면서 식품 이력 추적관리 등록과 정부인증을 받은 것처럼 사실과 다르게 표시해 270kg(약 1,200만 원 상당)을 판매하다 단속에 걸렸다.

같은 업종 '아'업체(경북 영주시 소재)는 2021년 1월경부터 소분한 피쉬콜라겐 제품에 무단으로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인증 도안을 표시하는가 하면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새싹보리 뿌리 분말 제품에 건강기능식품인 것처럼 도안해 각각 9㎏(약 54만 원 상당), 15㎏(약 50만 원 상당)을 불법으로 판매한 혐의가 확인됐다.
이와 함께 식품 소 분업 영업신고를 하지 않은 업체(대구 남구 소재)가 2020년 10월경부터 바닐라 라떼 제품 등 2개 제품을 불법으로 한글표시사항 일부를 표시하지 않은 포장에 소분한 채 9개 가맹점에 164㎏(약 100만 원 상당)을 판매하는 현장에서 적발됐다.

이에 식약처는 현장에 보관하던 불법 제품을 압류·폐기 조치하는 한편, 관할 관청에 행정처분과 수사를 의뢰했다.

식약처는 앞으로 유통기한이 경과한 원료를 식품에 사용하거나 유통기한을 임의로 위·변조하는 부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계속 단속할 계획이라며 식품안전을 위협하는 위법 행위를 목격하거나 불량식품으로 의심되는 제품을 불량식품 신고 전화 1399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