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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06월10일 09시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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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착용 의무 등 C19 생활방역 강화, '가와사키병 40%' 급감
세브란스병원·길병원·건보공단, 코로나 19 확산 이전보다 '발병률' 크게 줄었다

사회적거리 두기 등 NPI 기간 동안 가와사키병 발생률, 이전과 비교해 '약 60% 수준 ↓'
안종균 교수 "원인 불명 가와사키병, 감염 등 발생 패턴과 환경적 이유 재고"
논문, 심장학 분야 최고 학술지 'Circulation 최신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C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시행된 거리 두기 등 생활방역 강화로 가와사키병 발생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세브란스병원 소아감염면역과 안종균(사진 상단 左)·강지만 교수(右)와 길병원 정재훈 교수(하단 左),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영은 박사(右) 연구팀은 C19에 대응, 강화한 생활방역으로 가와사키병이 코로나 19 확산 이전보다 40% 줄었다며 9일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결과를 다룬 논문은 'Reduction in Kawasaki Disease After Nonpharmaceutical Interventions in the COVID-19 Era'란 주제로 심장학 분야 최고 학술지 Circulation(IF 23.6) 최신호에 게재됐다.

가와사키병은 주로 5세 이하의 영유아에서 많이 발생하는 급성 열성 혈관염이다.
5일 이상 계속되는 발열과 함께 경부임파선 종창이나 손발의 홍반과 부종, 다양한 피부 발진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치료를 받지 않게 되면 약 20%에서 관상 동맥에 합병증이 발생하며 환자의 증상상태가 심각해질 게 될 땐 심근 경색증이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 질환은 소아의 후천성 심장병의 주된 원인이 된다.

아직 발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학적 요인이 있는 소아가 병원체에 감염되면 과민반응이나 비정상적인 면역학적 반응을 일으켜 가와사키병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C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생활방역을 시행하고 있다.
마스크 착용과 손 위생, 사회적 거리 두기, 검역 격리, 온라인 수업, 모임이나 여행 금지 등 비약물적 중재(non-pharmaceutical intervention, NPI)로 환자 증가속도를 낮춤으로써 환자 수를 줄여 질병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안 교수 연구팀은 작년에 발표한 C19로 발생 이후 시작된 NPI가 호흡기 감염을 비롯해 감염병 질환을 감소시키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NPI,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비약물적 중재가 가와사키병의 발병에 미친 영향을 후속 연구로 2010년 1월부터 2020년 9월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0~19세까지 가와사키병 진단을 받은 5만 3,424건의 발생 현황을 2010년 1월부터 2020년 1월까지 코로나 19 이전과 2020년 2월부터 9월까지 NPI가 시행된 이후로 나눠 분석, 조사했다.

이 결과 NPI 기간 동안 가와사키병 발생률은 이전과 비교했을 때 약 60% 수준으로 감소했다. C19 발생 이전 가와사키병은 10만 명당 31.5건이 발생했지만, 코로나 19 대유행 기간 10만 명당 18.8건이 보고됐다.( 그림 참조) 

특히, 가와사키병의 호발 연령대인 0~4세와 5~9세 그룹 모두에서 유의하게 줄어들었다.
0~4세 그룹은 NPI 이전 10만 명당 123.0건에서 NPI 이후 10만 명당 80.0건, 5~9세 그룹은 NPI 이전 10만 명당 23.8건에서 NPI 이후 10만 명당 10.6건으로 각각 감소했다.

이 조사에서 가와사키병 발생의 계절성 양상도 변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 가와사키병은 겨울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늦봄과 여름에도 자주 발병한다.
이 질환의 이러한 계절성은 가와사키병 유병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일본을 포함해 세계 여러 지역에서도 보이는 현상이다.

그동안 계절에 따른 가와사키병의 발생 현상을 대류권 상층부의 바람을 타고 대양을 건너 전달된 감염성 물질이나, 바람과 함께 전달된 오염물질이나 불활성 입자도 원인일 수 있다는 가설로 설명해 왔다.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 그간의 가와사키병 발생 패턴과는 다르게 계절과 상관없이 줄어듦으로써 대류권 바람 패턴을 지목했던 가설은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안 교수는 "다양한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의 생활방역 이후 가와사키병의 발병률이 감소했다"며 "이러한 결과는 아직 원인을 모르는 가와사키병의 병인에 환경적인 유발 인자가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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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진 (bktimes@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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