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보건복지부, '전문가 의견 수렴할 보건 의료데이터 혁신포럼' 개최
[보건타임즈] 의료계․학계․산업계 등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보건의료 데이터·인공지능 활용혁신을 위한 중장기 전략에 다양하면서 심도 있는 논의를 가져 주목을 받았다.
우리나라는 공공과 민간 모두 방대한 보건의료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가치가 2조 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하지만, 일부 건강검진․노인 등 동일집단(코호트) 데이터를 개방하거나, 공익적 연구에만 제한적으로 활용돼 활성화에 필요성이 지적돼왔다.(표 참조)
이에 보건복지부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함께 각 분야 전문가 작업반 운영을 통해 중장기 전략을 마련하려 하지만 아직은 구체화한 방안이 나와 있지 않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지난 22일 이 같은 방안을 찾기 위해 '제1차 보건의료 데이터 혁신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보건의료 데이터 혁신포럼은 작년 8월 데이터 3법 개정, 같은 해 9월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 가이드라인' 마련 등 정책 여건을 바탕으로, 사회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출범하게 됐다.
이번 포럼은 대한의료정보학회, 대한의료인공지능학회가 공동 주관으로 개최됐다.
이번 학술행사에선 보건의료 데이터와 인공지능이 열어가는 미래의료와 중장기 전략의 기조 발표 이후, '의료 인공지능 활성화', '데이터 중개·분양' 등 핵심과제 위주의 심층 토의가 진행됐다.
첫 발제자로 나선 건양대 김종엽 교수는 의료인공지능 창업기업(스타트업) 현장에서 핵심 이슈를 제시,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전 주기적 지원체계를 제안했다.
김 교수는 의료기관 등의 폐쇄적 행태, 병원 내 연구 공간 부족으로 창업기업 등에서 고품질 데이터 확보가 어려운 문제에 '데이터 심의위원회 운영 등 복잡한 데이터 활용절차를 재정립, 데이터 기부 문화확산 등' 활용할 환경 조성을 강조했다.
그는 "인허가와 신의료기술평가 등 절차를 알기 어려운 환경에서 검증되지 않은 의료인공지능 기기가 현장에 유통되는 것 자체가 큰 문제"라면서, 창업기업 대상으로 개발 초기 단계부터 인허가 컨설팅을 포함해 전주기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의료기관 내 인력과 인프라 부족으로 의료기관 중심의 임상하기 어렵다는 문제에 대해선 인력, 인프라 보강과 함께, 의료기관 임상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으로 실증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 제공방안을 주문했다.
두 번째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여나금 박사는 '민간 중심의 데이터 활용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단기-중기-장기 관점의 보건의료 데이터 중개·분양 체계 구축 방향'을 제시했다.
여 박사는 "공공·민간에 산재가 돼 있는 데이터의 유형, 보관 위치, 이용방법 등이 불명확해 수요자의 접근이 어려운 점에 단기로 (가칭) 보건의료 데이터 컨설턴트를 양성해, 활용 자문, 제공자-사용자 거래 중개, 기술지원 등을 수행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데이터 공급자(의료기관, 공공기관 등)의 공개 기피, 안전한 활용에 신뢰 부족 등으로 데이터를 확보하기 어려운 문제를 풀기 위해 중기적으로 데이터 품질관리, 데이터 연계․결합, 데이터 보호․보안 환경, 컨설팅․서비스 역량을 갖춘 데이터 보유, 활용한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보건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결합 전문기관 등을 안심 분양센터로 지정․운영하는 방안을 내놨다.
장기적으로는 통합분양센터 구축으로 공공분야 안심 분양센터를 통합․연계하며 민간을 중심으로 한 안심 분양센터의 활용통제 프로토콜을 구축함으로써, 데이터의 질 관리, 가치평가, 사후관리, 분쟁조정 등 분양 과정 전반을 지원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방안을 강조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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