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중앙선관위, 26일 '결선투표 결과' 공식 발표
[보건타임즈] 대한의사협회 제41대 회장에 '이필수 후보(사진 60, 의협 부회장‧전라남도의사회장)'가 당선됐다.
이로써 이 당선자는 5월 1일부터 2024년 4월 30일까지 3년간 의협을 이끌게 됐다.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완섭)는 26일 의협 용산 임시회관 7층 회의실에서 치러진 제41대 의협회장 선거 결선투표에서 기호 2번 이필수 후보가 총투표수 23,658표(무효표 7표 제외)의 52.54% 12,431표를 끌어모아 회장에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이 당선자는 개표결과가 발표된 후 "의협회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 다하겠다"고 첫 말문을 열었다.
기호 1번 임현택 후보는 전체 투표수의 47.46%, 아쉽게도 11,227표를 얻는 데 그쳐 41대 의협회장직을 이 당선자에 양보하게 됐다.
이번 결선투표는 투표 참여 선거인 수가 총 48,969명으로 이 가운데 23,665명(전자투표= 23,007명, 우편투표= 658명)이 투표권을 행사해 투표율 48.33%(전자투표= 48.05%, 우편투표=60.70%)를 나타냈다.
이 당선자는 1962년생으로 전남의대를 졸업한 후 마산고려병원(삼성창원병원) 흉부외과 전공의를 수료했다.
그는 나주시의사회장, 전라남도의사회장 등을 지내며 지역의사회에서 의료계 지도자로 경험을 쌓았다.
이후 의협에서 2016년 범의료계비상대책위원회 부위원장, 2017년 의협 국민건강수호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투쟁 전선을 지휘했다.
또 "의협 수가협상단, 의협 총선기획단을 이끌며 의료계의 현안을 둘러싼 정부‧국회와 협상에서 회원들의 실리를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는 게 의협의 전언이다.
최근엔 의협 중소병원 살리기 특별위원회 위원장, 의협 C19 병·의원 경영지원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수행하며 피해 입은 회원들의 어려움 극복에 나섰으며 40대 의협의 부회장직을 맡아 의료계 현안 해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왔다.
그는 치열했던 의협회장 선거유세 당시엔 협상가로서 경험과 회원들의 실리를 추구할 유일한 후보임을 강조해 주목을 받았다.
이 당선자는 ▲ 회원 고충 처리 전담부서 신설 ▲ 코로나 19 피해 회원 지원팀 구성‧활동 ▲ 의료 4대 악 추진 저지 ▲ 정의로우면서 올바른 의료체계 구축 ▲ 공공의료 정책 혁신 ▲ 1차 의료 중심의 의료전달체계 정립 ▲ 필수의료 지원 강화와 지역의료 체계 개선 ▲ 지속 가능한 합리적 건강보험정책 수립 ▲ 의사협회 정치적 영향력 제고 등의 공약을 제시하며 의사회원들의 지지를 호소해왔다.
그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의료를 바꿀 힘, 품위 있으면서 당당한 의협회장'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며 "의협이 그간 정부의 독단적 4대 악 의료정책 강행에 투쟁으로 대응해왔다. 투쟁이 중요하지만, 앞으로는 정부와 협력할 것은 협력하되 반대할 것은 절대 반대에 나서 회원들의 실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 의사들이 당당히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의협을 만들겠다"며 평소 품어왔던 신념을 밝혀왔다.
이날 이 당선인은 개표가 끝난 뒤 의협 중앙선관위로부터 당선증을 받은 후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회원들께 머리 숙여 깊이 감사한다. 끝까지 페어플레이 해주신 임현택 후보께 감사하며, 1차 투표까지 함께 했던 여섯 분에게도 감사드린다"면서 "후보들께서 의협을 위해 만들었던 공약들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주어진 임기 3년 동안 3가지 과업에 충실해지려 한다. ▲ 회원 권익 보호 ▲ 의정 협상 ▲ 투쟁과 직접 연관된 기조를 꼼꼼하게 챙겨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자가 공개한 첫째 회원 권익 보호, 두 번째 의정 협상 세 번째 투쟁을 추진하려는 기획과 복안은 이렇다.
첫째 회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 적극적으로 존중해, C19 사태 이후 가장 어려운 상황에 부닥친 회원들의 권익이 지켜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이 당선자는 둘째로 "작년 의·정 협의가 실망스럽게 미완성으로 일시 봉합된 9.4 협의 내용이 좀 더 의료계에 만족스럽게 이행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협의 과정 중 내부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과 분열의 목소리를 잘 조율, 보듬어 화합으로 나가게 하겠다"면서 "정부와 협상에서 그간 쌓아온 인연과 인맥들을 충분히 활용, 회원들께서 그만하면 잘했다 할 때까지 최선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세 번째로 "우리가 협상에서 그간 의료계가 쏟아온 노력과 진정성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회원 여러분의 많은 의견이 참을 수 없는 분노로 결집한다면 첨예한 대립과 갈등 국면 앞에서 결코 주저 없이 분연히 앞으로 나갈 것"이라면서 "국민 여론의 향배에 귀 기울이며 관심 가질 것이다. 우리 사회에 팽배해있는 '의사들은 집단이기주의'라는 여론의 따돌림이 결코 의료계에 좋은 영향을 끼치지 않기 때문이다. 국민으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는 회원들이 전문가로 존중받을 수 있는 의협이 되도록 부단히 고민,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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