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한국형 편두통진료지침 발간

한국형 편두통진료지침이 발간돼 의학계의 시선을 끌고 있다.

대한두통학회(회장 이광수, 가톨릭의대 신경과 교수)는 25일 백범기념관 컨벤션 홀에서 개최된 대한두통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한국형 편두통진료지침의 경과와 자세한 설명 등을 발표됐다.

이 지침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의료환경에 맞췄다는 점과 두통이외의 다른 신경과 질환에서 진료지침의 시발이 됐다는 점이다.

이 지침은 지난 2006년 대한신경과학회(이사장 이병인, 연세의대 신경과 교수)에서 전문학회로서 각 질환에 대한 진료지침의 필요성이 제기된 후 학술위원회 산하 진료지침위원회를 구성, 추진돼왔다.

이광수 회장은 지침발간 목적에 대해 “진료지침은 임상연구에서 얻은 과학적 근거, 외국의 주요진료지침, 국내 두통전문가들의 합의된 의견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국내 편두통환자 진료에서 치료권고사항을 근거중심으로 제공하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지침은 특정신경학적 질환에 대한 모든 치료방법을 포함하는 것은 아니다.”며 “치료에 대한 결정은 모든 상황을 고려한 상태에서 환자와 의사의 권리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 지침은 두통의 분류, 편두통의 진단, 편두통의 치료로 구성돼 있으며, 치료는 급성기치료, 예방치료, 비약물치료, 특수상황에서의 치료 등으로 나누어져 있다.

편두통 진료지침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Aspirin, naproxen sodium, ibuprofen, diclofenac-k는 편두통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장애가 초래되지 않는 경우 급성기치료 약물로 사용할 것을 권고한다(A등급).
-Acetaminophen은 편두통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장애가 초래되지 않는 경우 급성기치료 약물로 사용할 것을 고려한다(B등급).
-Isometheptene mucate + dichloralphenazone + acetaminophen 복합제는 편두통 급성기치료 약물로 사용할 것을 권고한다(A등급).
-Acetaminophen + aspirin + caffeine 복합제는 편두통 급성기치료약물로 사용할 것을 권고한다(A등급).
-Ketorolac 정주/근주는 비경구치료를 요하는 환자의 편두통 급성기치료 약물로 사용할 것을 고려한다(B등급).
-경구두통이라도 구역/구토가 있는 경우에는 항구토제의 병용요법을 고려해야 한다(B등급).
-Metoclopramide 경구제 단독요법은 편두통 급성기치료약물로 사용을 권고하지 않는다(A등급). 그러나 NSAID나 트립탄제, ergotamine의 보조약물로는 사용을 고려한다(B등급).
-Metoclopramide 정주 단독요법은 비경구치료가 필요한 환자에서 편두통 급성기치료 약물로 사용을 고려한다(B등급).
-Chlorpromazien 정주는 비경구치료가 필요한 환자에서 편두통 급성기치료약물로 사용을 권고한다(A등급).
-Droperidol정주는 중등도-심도 편두통 환자 중 선택적으로 급성기치료약물로 사용을 고려한다(B등급).
-Ondansetron과 granisetron은 편두통 급성기치료 약물로 사용하지 않는다(B등급).
-경구아편제와 butophanol 코분무제는 편두통 급성기치료에 효과적이지만(A등급), 트립탄제나 NSAID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예로 임신/수유, 트립탄제나 NSAID가 금기인 경우)에만 사용하고 환자가 임의로 사용하는 것을 제한한다(U등급).
-아편제는 과용과 의존위험성이 크므로 편두통 치료에 사용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Sodium valproate 정주는 비경구치료가 필요한 환자에서 편두통 급성기치료 약물로 사용을 권고하지 않는다(C등급).
-Corticosteroids 정주는 비경구치료가 필요한 환자에서 편두통 급성기치료 약물로 사용을 권고하지 않는다(C등급).
-Magnesium 정주는 비경구치료가 필요한 조짐편두통 환자의 급성기치료 약물로 사용을 고려한다(B등급).
-현재 사용되는 7가지 트립탄제(sumatriptan, zolmitriptan, naratriptan, almotriptan, rizatriptan, eletriptan, frovatriptan)의 모든 제형은 경도, 중등도, 심도 편두통의 급성기치료 약물로 사용을 권고한다(A등급).
-트립탄제는 편두통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장애가 초래되는 성인환자에서 금기사항이 없는 경우 급성기치료 약물로 사용을 권고한다(A등급).
-트립탄제와 naproxen sodium 병용요법은 편두통 급성기치료약물이며, 단독요법보다 임상적으로 효과가 더 좋다(A등급).
-경구 ergotamine(caffeine 과의 복합제 포함)은 중등도의 효능을 가지고 있으며, 일부 편두통환자에서 선택적으로 사용을 고려한다(B등급).
-Ergotamine/caffeine 복합제는 트립탄제를 복용 후 재발이 수회 있었던 환자에게 사용을 고려한다(B등급).
-Ergotamine/caffeine 복합제는 두통이 중등도 이상이 되기 이전 초기에 복용하면 NSAID(naproxen, diclofenac, ketoprofen, aspirin)와 동등하거나 다소 뒤떨어지는 효능을 보이고, 구토 부작용이 더 많다(B등급).
-Ergotamine제제는 자궁수축, 혈관수축 작용이 있기 때문에 임신/수유 중 사용은 금기이다.
-Propranolol은 천식, 심부전, 말초혈관질환, 우울증 등의 금기사항이 없는 경우 일차선택약물로 사용을 권고한다(A등급).
-Amitriptyline은 편두통 예방에 효과적이며 특히 긴장형두통, 수면장애, 우울증, 다른 만성두통이 동반되었을 때 일차선택약물로 사용을 권고한다(A등급).
-Flunarizine은 일차편두통예방약물로 선택할 수 있지만 65세 이상의 노인에서는 사용을 주의해야 한다(A등급).
-Sodium valproate와 divalproex sodium, topiramate는 모두 편두통 예방에 효과적이며, 일차선택 약물로 사용을 권고한다(A등급).
-생체되먹임훈련, 이완훈련, 인지행동요법은 편두통 예방치료에서 선택적으로 고려한다(B등급). 특정환자에게 이들 중 어떤 것을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특별한 권고사항은 확립된 것이 없다.
-행동요법은 편두통해소를 위한 부가적인 임상적 효과를 달성하기 위해 예방약물요법과 병행을 고려한다(B등급).
-침술은 편두통의 급성기 및 예방치료에서 효과가 있지만 임상시험의 질 및 양이 불충분한 상태이며, 새로운 근거자료의 집적이 필요하다(B등급).
-최면요법, 지압 또는 정골경추조작, 교합교정, 고압산소요법 등은 편두통 급성치료 및 예방치료에 관한 근거가 불충분하다(C등급).
-소아 반복두통환자의 진단에서 일반적인 실험실 검사나 척수액검사는 아직 근거중심적 지침이 만들어 질 정도로 임상연구자료가 충분하지 못하다(U등급).
-소아 반복두통환자의 진단에서 뇌파검사는 두통원인, 진단, 두통형태 구분에 도움을 주지 않기 때문에 일상적인 진단도구로 추천되지는 않는다(C등급).
-비정상 신경학적 검사소견(국소증상, 뇌압증가 소견, 의식변화) 및 경련이 동반된 경우에 신경영상검사를 고려해야 한다(B등급).
-병력상 최근에 발생한 심한 두통, 두통형태의 변화, 신경학적 장애를 시사하는 소견이 동반된 경우에 신경영상검사를 고려해야 한다(B등급).
-일반적으로 신경학적 검사상 정상인 소아반복두통 환자에서는 권고하지 않는다(B등급).
-Ibuprofen(5-10mg/kg)은 소아기 편두통 급성기치료에 안전하고 효과가 있으므로 사용을 권고한다(A등급).
-Acetaminophen(15mg/kg)이 안전하고 효과가 있으므로 사용을 권고한다(B등급).
-청소년에서는 metoclopramide(0.1-0.2mg/kg 경구 또는 정주)는 편두통에 연관된 구역, 구토에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으나, 피라미드외로계 부작용 때문에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유소아에서는 domperidone(10-30mg 경구) 투여가 보다 안전한다.
-청소년(8~17세)에서 sumatriptan 코분무제는 안전하고 효과가 있어 급성기 치료약물로 사용할 것을 권고한다(A등급).
-Flunarizine이 예방약물로 효과적이므로 사용을 고려한다(B등급).

*현재 사용되는 근거수준 분류
A등급 : 특정집단에서 주어진 조건에 대해 효과적, 비효과적 또는 해로운 것으로 확립된 경우.
B등급 : 특정집단에서 주어진 조건에 대해 아마도 효과적, 비효과적 또는 해로울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
C등급 : 특정집단에서 주어진 조건에 대해 효과적, 비효과적 또는 해로울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U등급 : 자료가 부적절(불충분)하거나 상충되는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