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국제성모병원,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 새 진단법 개발

김영욱 교수 "단면적 통해 '유착성 관절낭염' 진단할 수 있다는 의미"

[보건타임즈] 비대해진 오구상완인대의 단면적을 통해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을 확인할 수 있는 '새 진단법(사진 정상인-오십견 환자의 어깨 MR 영상)I'이 개발됐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병원장 김현태 신부)은 마취통증의학과 김영욱 교수(사진)가 '유착성 관절낭염 확진을 위한 오구상완인대 면적의 최적 절단치'라는 연구논문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유착성 관절낭염은 주로 50대 이후 어깨 관절의 운동장애와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일반인에겐 ‘오십견’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어깨 관절의 유착성 관절낭염은 하나의 질환이라기보다, 특별한 원인 없이 어깨의 운동 범위에 제한이 생기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이유로 골절, 탈구, 퇴행성 경추 질환(목등뼈질환), 신경·근육성 질환 등은 유착성 관절낭염으로 볼 수 없다.

또 어깨 관절 질환으로 많이 알려진 어깨 관절 충돌 증후군, 석회화 건염(힘줄염) 등도 유착성 관절낭염의 정의에서 빠진다.
하지만 어깨질환과 유착성 관절낭염의 증상과 징후가 엇비슷해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김 교수는 "어깨의 주요 해부학적 구조 중 하나지만 현재까지 연구되지 않았던 오구상완인대에 주목해 단면적을 계산하는 방법으로 이 연구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교수팀은 어깨 MRI(자기공명영상)를 이용해 오구상완인대의 단면적을 연구했다.
이 결과 유착성 관절낭염 환자에게서 정상인보다 오구상완인대의 비대가 두드러지게 관찰됐다.

이어 김 교수는 유착성 관절낭염 환자 52명과 정상인 51명의 MRI 촬영을 통해 오구상완인대의 단면적과 진단의 정확성을 분석해 들어갔다.
측정결과 유착성 관절낭염 환자가 정상인보다 오구상완인대의 단면적이 평균 26.59㎟ 넓었다.
검사로 유병자를 가려내는 민감도(질병이 있을 때 질병이 있다고 진단할 확률)와 특이도(질병이 없을 때 질병이 없다고 진단할 확률)는 각각 76.9%, 76.5%로 측정됐다.

즉 비대해진 오구상완인대의 단면적을 통해 유착성 관절낭염을 진단할 수 있다는 의미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유착성 관절낭염 진단의 정확성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었다"며, "앞으로 임상에 도움 되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 연구논문은 대한의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Korean Medicine Science(JKMS)'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