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마니타스암병원 김홍준 교수 "암 유전정보 다양, 유전자 기반 정밀의료 필요성↑"
[보건타임즈] 폐암은 왜 생길까?
이에 경희의료원 후마니타스암병원 종양혈액내과 김홍준 교수(사진)는 "여러 유해 환경에 의해 원발 부위 세포가 반복적으로 유전자 돌연변이를 일으켜 발생하는 질환"이라고 답한다.
김 교수는 "폐암의 가장 큰 발병원인이 '흡연'"이라면서 "여기서 말하는 흡연은 간접흡연과 전자담배를 포함한다"며 "금연 운동이 확산됨에 따라 흡연에 의한 폐암의 규모가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70%를 유지하고 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 발병 위험률이 10배 이상 높다"고 지적했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15개비의 담배를 피울 때마다 한 개의 유전자 돌연변이가 유발된다고 한다.
김 교수는 "담배를 피웠다 할지라도 중년 이전에 금연을 한다면, 폐암 발생 위험을 90%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금연이외에 라돈, 석면, 비소 등의 노출을 최소화해 폐암을 적극 예방해야 한다.
폐암은 폐 실질에 감각신경이 없는데다 다른 암종보다 비교적 진행이 빨라 전이에 의한 증상으로 늦게 발견된 사례가 많다.
폐암의 조기 발견에 유용한 선별검사엔 '저선량 폐 CT 촬영'이 유일하다.
김 교수는 "대개 일반적인 건강검진에서 조기 폐암을 발견하기란 매우 힘들다"면서 "폐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중 상당수는 '최근 건강검진에서 아무 이상이 없었는데, 어떻게 된 것이냐(?)'며 되묻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환자의 '다양한 유전자 변형' 고려한 정밀치료 필요
'유전자 분석기반 치료계획 수립' 통해 치료효과 ↑
암의 발병은 유전자 변형에서 시작된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생식세포 돌연변이로 발생하는 가족성 암 증후군이 존재하지만, 대개 여러 환경적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체세포 돌연변이가 후천적으로 생겨 발병한다.
최근까지 암 치료는 오랜 기간 축적된 치료 경험을 기반으로 표준화·체계화된 획일적인 치료약을 활용해오고 있지만, 이는 모든 환자에게 항상 좋은 효과가 나타는 것이 아니다.
"이유는 환자마다 보유하는 암의 유전정보가 다양하기 때문"이라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정밀의료는 암의 발병 원인 '유전자'정보를 우선 파악하면 암을 치료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의문에서부터 시작됐다"며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치료를 통해 환자가 가진 암의 유전정보, 영양상태, 장내세균 등을 모두 종합해 치료 순서와 약의 종류 등을 선정, 부작용과 내성을 정확하게 예측한 치료계획을 우선 수립하게 된다"면서 "도래하는 정밀의료 시대에 암별 접근이 아닌, 유전자별 치료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밀의료의 도래를 이끈 견인 역할은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이 하고 있다.
이전엔 N개의 유전자 변이를 확인하기 위해 N번의 검사가 필요했으나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이 등장하면서 단 한 번의 검사로 주요 암 유전자 변이를 모두 확인할 수 있게 돼 환자 맞춤형 항암치료와 함께 암종 별 다학제팀의 치료계획 수립과 치료반응 예측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경희의료원 후마니타스암병원은 국내 최초로 161가지의 유전자를 동시다발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반의 분석 키트 '온코민 종합분석 V3(Oncomie Comprehensive Assay V3)'을 도입, 암 치료의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7: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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