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의과대학 학생들이 손가락 절단으로 고통받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에게 호주머니를 털어 의료비를 지원해줘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고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최재욱 교수를 비롯해 27명의 본과 4학년 학생들로 이들은 고대안산병원에서 지역사회의학실습을 나왔다 산업재해로 손가락 4개가 절단된 환자의 딱한 소식을 접하고 즉석에서 호주머니를 털어 의료비를 지원했다.
이들이 모금한 의료비는 지난 23일 필리핀 외국인노동자 사토리노(남, 34)에게 ‘사랑의 성금’으로 전달됐다.
최재욱 교수는 “예비의사로써 딱한 처지에 놓인 외국인노동자의 아픔에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제자들을 보면서 자긍심을 느겼다. 이것이야 말로 히포크라테스정신의 진정한 의미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토리노 씨는 지난 2006년 2월부터 안산 소재 모 알루미늄공장에서 일해 오다, 지난해 7월 5일 작업 중 프레스키(절단기)에 손가락 4개가 잘려나가는 대형 사고를 당했다. 급히 후송돼온 후 안산병원 성형외과 윤을식 교수의 5시간에 걸친 마라톤 수술로 절단된 모든 손가락을 접합하는데 성공해 지금은 회복 중에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5-07-11 09:5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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