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동물실험 없이도 인체 전립선 세포주를 이용해 호르몬 작용을 교란하는 물질들을 찾아낼 수 있는 시험법(자료 인체 전립선세포주 이용 시험법)이 식약처 안전평가원에 의해 개발됐다.
세포주(cell line)는 생체 밖에서 계속 배양이 가능한 세포 집합을 말한다.
이 시험법은 동국대 박유헌 교수와 공동연구를 통해 인체 전립선 세포주를 이용, 화학물질이 세포주 안의 남성호르몬 안드로겐의 수용체와 결합시켜 안드로겐 작용을 교란시키는 물질을 판별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이 시험법은 2020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시험가이드라인으로 정식 채택을 앞두고 있으며 마지막 단계 OECD 전문자문단의 검토를 거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내분비계장애물질 판별‧평가 전문자문단은 OECD 환경보건국 산하 전문자문단으로서 내분비계장애물질의 판별과 위해성평가를 위한 국제 표준 판별시험법 제‧개정 작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OECD 시험가이드라인으로 최종 승인되면 그간 수입에 의존해야 했던 세포주를 국내에서 무상 공급할 수 있게 되어 시험비용 감소 효과 뿐 아니라 실험동물 희생에 대한 윤리적인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안전평가원은 지난 2007년부터 동물에 사용하지 않고서 환경호르몬을 판별하는 시험법을 개발하기 위한 OECD 주관 공동연구에 참여해왔다.
환경호르몬은 생물체에 흡수돼 호르몬처럼 작용, 내분비계의 장애를 일으키는 물질이다.
WHO에선 비스페놀 A 등이 환경호르몬에 속한다고 발표했다.
또 안전평가원은 인체 자궁 세포주, 인체 부신피질 세포주, 햄스터 난소 세포주를 이용한 환경호르몬 판별 OECD 시험가이드라인 국제검증연구에 참여한 바 있다.
현재 미국은 인체 부신피질 세포주 이용 스테로이드 합성 유도물질 판별시험법, 일본은 인체 자궁 세포주 이용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방해물질 판별 시험법과 햄스터 난소 세포주 이용 남성호르몬(안드로겐) 방해물질 판별 시험법을 개발하고 있다.
안전평가원은 환경호르몬 판별‧평가 방법을 논의, 국제적 연구 동향 등을 공유하기 위해 오는 5월 31일 동국대(서울 중구 소재)에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에선 ▲ 환경호르몬 판별 및 위해성평가를 위한 동아시아의 연구 동향 ▲환경호르몬 판별과 위해성평가 기술 발전을 위한 국·내외 연구 동향이란 주제를 다룬다.
식약처는 앞으로 국제사회 환경호르몬 안전관리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며, 향후 동물실험을 하지 않고서 환경호르몬을 판별할 수 있는 시험법을 마련하기 위해 이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16:4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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