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대사수술 급여화' 환자 치료비 부담 감소
[보건타임즈]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 되며 고도비만은 고통스러운 병이다.
고도비만은 동반질환으로 생명까지 위험할 수 있다.
인슐린 저항성 이상으로 시작하는 제2형 당뇨병은 대표적인 대사 질환으로 비만환자에 발병률이 높으며 신장기능 저하, 혈관질환, 당뇨족, 당뇨성 망막병증과 같은 무서운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오랫동안 고도비만과 제2형 당뇨와 같은 대사질환들은 완치가 불가능한 질병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비만대사수술로 음식물 섭취 제한과 흡수 과정의 변형으로 체중 감량은 물론, 혈당을 유지하는 호르몬 변화를 통해 직접 혈당 관리를 한다.
비만대사 수술은 위 소매 절제술과 루와이 위 우회술이다.
모두 위 크기를 줄이는 것이 기본 개념이다.
대부분의 비만대사 수술은 전신마취상태에서 복강경 수술을 하게 돼 수술 후 빠른 회복을 보이며 조기 퇴원이 가능하다.
최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이 나쁜 생활습관 개선이나 내과 치료로 혈당조절이 안 되는 고도비만과 당뇨 환자를 수술치료하는 '비만수술 협진클리닉'을 개설했다.
이 비만클리닉은 환자의 치료 안전성과 효과를 높이기 위해 다학제 협진으로 운영된다.
복강경 비만대사수술은 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외과적 수술 뿐만 아니라 마취도 특별한 관리와 약물 조절등이 중요하다.
수술치료시간은 1~2시간 정도 소요된다.
이 클리닉에서 비만대사수술은 위장관외과 이한홍(사진)·정윤주 교수팀이 담당한다.
환자와 대면진료, 전반적인 치료방침은 가정의학과 김경수·최창진,소화기내과 이보인,마취통증의학과 홍상현,내분비내과 이승환, 순환기내과 서석민, 정신건강의학과 태혜진 교수 등으로 구성된 협진팀이 결정한다.
협진팀은 심혈관계, 내분비계, 신장계 질환 등의 내과치료와 정신과, 부인과 질환 등 수술 전·후로 모니터하며 적절하게 치료한다.
수술 후엔 재활의학팀이 꾸준한 운동 재활과 치료로 환자의 지속적인 체중감량을 도우며 영양처방사는 식단을 계획, 식이 습관을 조절한다.
코디네이터 간호사는 전반적인 환자의 건강관리를 전담한다.
클리닉엔 집중치료실, 중환자실, 내시경실 시설, 비만환자의 최대하중인 450kg을 감당할 수 있는 전용 수술대와 수술 기구, 특수저울, 휠체어, 보행보조기 등 전문 설비와 기기가 갖춰져 있다.
위 소매 절제술은 위 일부분을 절제, 크기를 100㏄ 정도 남겨 음식의 섭취를 제한하는 수술인
클리닉이 주로 하는 루와이 위 우회술은 위를 30㏄만 남긴 뒤 음식이 소화되는 경로를 우회시켜 음식 섭취뿐만 아니라 소장에서 영양분 흡수를 일부 제한하는 치료법이다.
이 수술은 위 일부분 크기를 100㏄ 정도 남겨 음식의 섭취를 제한하는 위 소매 절제술과는 차이가 있다.
루와이 위 우회술은 수술법 선택에서 환자의 전신 상태나 비만으로 발생하는 당뇨와 같은 합병증 유무 등의 상황을 충분히 고려, 결정한다.
올해 1월 1일부터는 와이 위 우회술에 건강보험이 적용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와이 위 우회술을 받은 당뇨환자의 절반 정도가 약물투여 없이 정상 혈당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초기 2형 당뇨병 환자의 80%가 완치될 수 있음이 인정돼 정부의 수술적치료 급여화가 결정된 바 있다.
이에 따라 ▲ 체질량지수 35㎏/㎡ 이상 고도비만이거나 ▲ 30㎏/㎡ 이상이면서 고혈압, 수면무호흡증, 관절질환, 위식도역류, 제2형 당뇨, 고지혈증, 천식 등 대사 합병증을 한가지 이상 동반, 수술치료가 필요한 환자도 건강급여를 받게 돼 치료비 부담을 덜게 됐다.
위장관외과 이한홍 교수는 "비만대사 수술 후 합병증은 문합부와 봉합부위의 누출 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1~3%정도로 매우 낮은 데다 수술 술기와 기구의 발전으로 점차 줄어 전신마취가 가능한 환자라면 받을 수 있는 일반적인 외과 수술인 담낭제거나 맹장수술처럼 안전한 수술로 여겨지고 있다"고 밝혔다.
내분비내과 이승환 교수는 "수술 전·후, 혈당조절의 변화가 일어나 적절한 모니터링과 치료가 필요하며, 비만의 원인이 되는 갑상선기능저하증, 쿠싱 증후군 등 다른 내분비 질환 확인이 필요하다"며 주의사항을 당부했다.
협진클리닉 팀장 가정의학과 김경수 교수는 "수술 후 식습관 교육을 병행한다"면서 "대개 3~4일이 지나면 체중이 줄기 시작해 수술 후 첫 6개월 뒤 초과한 체중의 50%이상이 빠지며, 적절한 식습관의 교정과 유산소 운동을 유지하면, 수술 후 1년쯤엔 대부분 목표한 체중에 도달할 수 있지만, 고도 비만 환자는 흔히 우울증이 동반해 수술 전 심리적 상담이 필요하다"며 "우울증이나 섭식 장애를 앓을 경우, 수술 후에도 정기적으로 정신과적 치료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3 18: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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