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환자일수록 유방 보존 중요 '종양성형술' 권장
[보건타임즈] 우리나라의 유방암 환자는 지난 15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해왔으며 10명 중 1명이 '20~30대'로 나타나 젊다고 안심할 수 없는 질환이 됐다.
주원인으로는 빨라진 초경과 서구화된 식습관, 늦은 결혼, 저출산, 모유 수유 감소, 비만, 피임약 등으로 꼽히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한상아 교수(사진)는 "젊은 환자의 경우 병의 완치는 물론 이후 삶의 질까지 고려해야 해 최근엔 암 수술을 하면서 유방 형태를 최대한 복원하는 종양성형술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전체 유방암 환자 중 '20~30대 1,964명'
초기 유방암 통증 없는 경우 '대부분'
유방암은 유방에 발생하는 모든 악성종양을 말한다.
이 암은 유방조직에 비정상적인 세포조직이 계속 자라거나 다른 장기에 퍼지는 치명적인 병이다.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는 계속 증가 중이다.
국가암등록통계 자료에 따르면 유방암 발생자 수는 2000년 5,906건에서 2015년에는 19,142건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우리나라는 서구보다 젊은 환자의 발생비율이 높은 것도 특징이다.
전체 유방암 환자 중 20~30대 유방암 환자가 1,964명으로 나타났다.
흔히 유방이 아플 때 혹시나 암을 걱정하곤 하지만 유방종괴는 대체로 통증이 없다.
대개 유방이 찌릿찌릿 아픈 것은 호르몬이나 스트레스에 의한 것으로 매우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이보다 통증이 없는 종괴가 만져지거나 젖꼭지에 핏물이 고인다든지 혹은 가슴 좌우가 비대칭이거나 서로 처지는 정도가 다를 때 유방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가슴 피부가 오렌지 껍질처럼 두꺼워져 땀구멍이 보이는 것도 유방암의 주요 증상 중 하나다.
치료 예후 매우 좋아 '5년 생존율 92.3%'
완치는 물론 환자의 상실감 줄이는 '종양성형술 권장'
만약 손으로 멍울이 만져진다면 암이 상당히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지만, 증상만으로 병기를 결정할 수 없으며 서둘러 대학병원을 찾아 유방 엑스레이와 초음파, 조직 검사 등 정확한 검사를 통해 적절한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게 한 교수의 설명이다.
"가슴에 무엇인가 만져져 병원에 왔을 때 진짜 암일 확률은 3분의 1 정도라며 최종 유방암 진단을 받더라도 치료법이 눈부시게 발달해왔으며 대개 예후가 매우 좋은 암 중 하나"라면서 "1993~95년도에 78%로 보고됐던 5년 생존율이 2011~2015년엔 92.3%로 올라 세계 최고 수준의 생존율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일단 암이 진단되면 환자 상황과 질병의 진행 상황, 암세포의 특징을 고려해 맞춤 프로그램을 계획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유방 절제 수술이 이뤄지며, 이와 함께 항암, 방사선, 효소, 호르몬 등 개인 맞춤치료가 복합적으로 시작된다.
한 교수는 "최근 환자들은 병의 완치는 물론 유방 보존 여부에 관심이 매우 크다"면서 "유방 자체가 여성성과 모성의 상징한 데다 겉으로 드러난 신체의 일부여서 젊은 환자라면 더욱더 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때 바로 대안으로 종양성형술을 고려할 수 있다.
종양성형술은 유방 종괴는 제거하면서 유방의 형태를 최대한 복원하는 수술기법이다.
자가 조직을 사용해 재건을 시행하기도 하지만, 무세포동종진피막을 이용, 조직을 복원하기도 한다.
유방 전절제가 불가피할 땐 보형물삽입 또는 자가조직이식을 통해 유방재건술을 시행, 환자의 상실감과 생활의 불편을 줄임으로써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동물성 지방과 인스턴트' 피하는 게 좋다
'신선한 음식'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
한 교수는 "유방암의 원인이 환경, 식이, 유전, 여성호르몬, 신체 활동 등 다양하다"며 "이들 요소 중 스스로 변화를 줄 수 있는 부분은 식이, 체중, 신체 활동 정도"라면서 "동물성 지방과 보존식, 인스턴트 음식을 피해 신선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특히 알코올은 유방암의 위험인자로 주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금주가 도움이 된다.
성인은 일주일에 5회 이상 적절한 운동과 균형 잡힌 칼로리를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밖에 과도한 체중증가를 피하면서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3 14:5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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