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B형간염 환자, ALT 수치 정상화 조기에 도달할수록 '간암 발병률 ↓'
울산의대 임영석 교수, 'TDF 복용군 간암 발병률' ETV과 LAM 보다 더 낮다
[보건타임즈] 만성 B형간염 환자가 ALT 수치 정상화를 조기 달성하면, 같은 기간 내 ALT 정상화를 달성 하지 못한 환자군 대비 간암 발병률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소개됐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대표 이승우)는 이달 15~18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2018 아시아 태평양 소화기 학술대회(Asian Pacific Digestive Week 2018, 이하 APDW) 중 자사 주최로 진행한 런천 심포지엄에서 이 같은 내용의 데이터가 소개됐다고 밝혔다.
런천 심포지엄의 주제는 ‘아시아의 간염 치료 환경 변화(Steering Towards a New Hepatitis Landscape in Asia)’였다.
좌장은 홍콩 중문대학교 헨리 찬(Henry Chan) 교수가 맡아 이탈리아 밀라노대학교의 피에트로 람페르티코(Pietro Lampertico) 교수와 울산의대 임영석 교수가 발표했다.
좌장 헨리 찬 교수에 따르면 만성 B형간염 환자 중 50세 이상이 2000–2005년 대비 2011–2015년엔 약 2배가량 증가, 고령화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2000-2005년 대비 2011-2015년에 만성B형간염 환자 중 만성신장질환, 골다공증, 골감소증을 동반한 환자의 비율은 각각 16%, 6%, 8% 증가했다.
첫 발표에 나선 람페르티코 교수는 "새롭게 출시된 만성 B형간염 치료제 베믈리디가 ▲ 향상된 혈장 안전성 ▲효율적인 약효 성분 전달 ▲개선된 신장과 골 안전성 프로파일 등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며 "대규모 3상 임상연구(108 & 110 임상연구)의 96주 치료 종료 시점까지 비리어드 대비 비열등한 항바이러스 효능과 개선된 신장, 골 안전성, 높은 내성장벽을 입증했다"고 공개했다.
또 그는 베믈리디가 ALT 수치 정상화 도달률이 비리어드보다 더 높다고 덧붙였다.
최근 진행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베믈리디 복용군은 비리어드 복용군 대비 ALT 수치 정상화에 도달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HBeAg+: TAF52%, TDF42%(P=0.003), HBeAg-:TAF50%, TDF40%(P=0.035).
람페르티코 교수는 ALT 수치의 조기 정상화가 간암 발병률을 낮출 수 있다는 최신 홍콩 코호트 연구결과도 소개했다.
이 연구는 2005년부터 2016년까지 TDF와 ETV로 치료를 받은 약 21,182명의 만성 B형간염 환자를 12개월간 추적 관찰, 분석한 것이다.
이 결과, ALT 정상화 수치(남성 <30 U/L, 여성 <19 U/L)를 달성한 환자들의 간암 발병률은 2.7%로, 이 기간 내 ALT 정상화를 달성 하지 못한 환자군 대비 현저히 간암 발병률이 낮았다.
실제, 12개월 시점에 ALT 수치가 2x ULN이상이었던 환자군은 간암 발병률이 약 6%, 1~2x ULN 사이의 환자는 약 4.6%로 높았다.
두 번째 연자 울산의대 임영석 교수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중 TDF 복용 군이 ETV 복용군 대비 간암 발병률이 더 낮았다고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ETV와 LAM 복용군은 간암 발병률이 서로 비슷했으나(HR, 1.08; 95% CI, 0.87–1.34; P ¼ .48), 국내 전국 규모 코호트 연구(nationwide cohort)와 병원 검증 코호트(hospital validation cohort) 연구 결과에선 모두 TDF 복용 군이 ETV 복용군 대비 간암 발병률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길리어드의 만성 B형간염 치료제 베믈리디는 지난해 5월 식약처로부터 허가 받았으며 같은 해 11월 1일 건강보험급여를 획득했다.
대한간학회(KASL)를 비롯해 유럽간학회(EASL), 미국간학회(AASLD) 등의 최신 가이드라인은 공통적으로 내성 장벽이 높은 베믈리디와 TDF, ETV를 만성B형간염 1차 치료제로 권고하고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7: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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