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은미 교수 팀 '결핵-체질량지수 관련성' 확인
[보건타임즈] 체질량지수가 증가하면 결핵 빈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즉 마른 사람이 결핵에 잘 걸린다는 말이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
그간 과체중 또는 비만이 결핵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보고들이 있었지만 많은 논란의 여지가 있었다.
이에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천은미 교수(사진) 연구팀은 "건보공단 자료(National Health Insurance database)를 분석한 결과 체질량지수가 증가할수록 결핵 빈도는 감소하는 역 상관관계를 보였다"며 "마른 사람이 결핵에 잘 걸린다는 연구보고가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체질량지수 30이상에선 결핵 빈도가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교수가 건보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0,000명당 19.65명꼴로 매년 결핵이 발견됐다.
결핵이 체질량지수가 18.5일 땐 2.1%, 30이상일 때는 0.7% 발생, 결핵 빈도와 체질 량 증감과 연관이 있음을 보였다.
남성의 경우 체질량지수가 30이상일 때 정상 체중보다 결핵의 발생 위험도가 76% 감소됐다.
체질량지수가 30이상인 비흡연 남성은 정상 체중의 5배까지 결핵 발생 위험도가 낮았다.
그러나 체질량지수가 25~29.9인 여성은 결핵 발생 위험도가 52% 감소, 발생 빈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달리 체질량지수 18.5이하 흡연 여성은 4.16배로 발생 위험도가 가장 높았다.
천 교수는 흡연자나 비흡연자의 결핵 발생 위험과 체질량지수는 30이상에서 역 상관관계를 보였다고 말했다.
당뇨가 있는데다 체질량지수가 30이 넘었을 땐 이러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다는 게 천 교수의 설명이다.
천 교수는 "이 연구는 결핵 빈도가 높은 국내에서 결핵을 예방하기 위해선 저체중이 매우 위험한 요소가 되며 오히려 과체중 이상의 체질량지수가 도움이 된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다이어트를 많이 하는 20대 여성들의 결핵 빈도가 높은 이유의 일부분 설명이 될 수 있다"면서 "예외적으로 여성이 체질량지수가 30을 넘는 경우는 오히려 이러한 예방 효과를 보이지 않아 체질량지수가 25~29.9로 과체중 정도의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결핵 예방에 중요하다"고 봤다.
이밖에 천 교수는 "당뇨가 있을 때 체질량지수가 30을 넘지 않는 25~29.9의 체중 유지가 결핵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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