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한양대 의대, '미래 100년' 이끌 의료전문가 양성

기반 될 '융·복합 교육·연구 인프라' 확충
김경헌 부총장 "반세기 기반 삼아 교육시스템 개혁"
최호순 대학장 "전 교과 대대적으로 개편에 들어간다“
의학, 의생명, 공학 등 융·복합 '바이오메디컬 컴플렉스' 조성

[보건타임즈] 올해로 개교 50주년을 맞은 한양대 의과대학이 '미래 100년'을 이끌 의료전문가 양성교육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친다.
우선 능동적이면서 창의적인 의료인 양성에 필요한 스마트교육 시스템 도입과 함께 융·복합 교육과 연구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김경헌 부총장

최호순 대학장

한양대 김경헌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의과대학 50주년 기념사업단장)과 의과대학 최호순 학장은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50년간 최고의 의료인을 키우는 지성의 요람이었다. 이 자랑스러운 역사와 눈부신 발전사를 기반으로 새로운 미래 100년을 설계하는 중요한 길목에서 의미 있는 시간을 갖으려 한다"면서 "지난날 부단한 노력으로 눈부신 발전과 많은 업적을 이뤄낸 명문 의대로서 세계 유수 의대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으며 50주년 기념행사는 앞으로 의과대학이 더욱 발전하는 미래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김 부총장과 최 학장이 공개한 미래의 청사진 중에 가장 주목해야 할 계획은 이렇다.
한양대 의과대학의 반세기 역사를 기반으로 삼아 미래 100년을 이끌 의료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교육시스템을 개혁하겠다는 거다.

이를 위해 한양대 의과대학은 의대 전 교과과정을 대대적으로 개편에 들어간다.
'플립러닝(flipped learning)'을 현행 의대교육에 접목시키겠다는 것이다.
국내 주요 대학과 해외 명문대학이 앞 다퉈 도입하는 플립러닝은 학습자가 사전에 제시된 온라인 동영상을 통해 선행학습을 한 뒤 오프라인에서 교수와 학생이 함께 토론하는 식으로 강의하는 수업 방식이다.

또 의사국가시험의 전형방식이 종이시험지 문제에 답을 쓰는 지필시험 방식에서 태블릿 PC 등을 활용한 SBT(smart tab-based testing)로 바뀐 것에 대비, 스마트시험체계를 갖춘다.

이에 최 학장은 "다가온 4차 산업혁명에 맞춰 스마트 헬스와 호스피탈로 나아가기 위해 의대의 교과과정을 개편하려한다"며 "OSCE, PBL, CPX, TBL, 포트폴리오, CBT를 활용한 스마트수업과 스마트강의(flipped learning, self studio), 스마트시험(SBT) 등 '스마트 교육화'를 위한 기초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양대 의대는 현행 의학교육에 다양한 교과과정과 임상술기센터(MESH)를 이용한 임상실습, 국제협력과정과 원격의료 네트워크를 활용한 세계화, ICT를 잇는 글로벌 교류 등을 지속적으로 접목, 개선하고 있다.
여기에 융복합 교육과 연구에 필요한 최첨단 인프라를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최 학장은 "기초와 임상연구 발전을 위한 전략에 의학, 의생명, 공학 등을 융·복합한 '바이오메디컬 컴플렉스'라는 연구인프라를 교내에 서둘러 조성할 계획"이라며 "미래를 선도할 100년 위한 준비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최 학장은 "2030년 세계 글로벌 100대 의과대학으로 도약이란 설정된 목표로 다가서기 위해 기초와 임상의학 연구능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공과대학과 자연과학대학 등 융·복합 중계와 연계연구를 선도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의대 교수들과 학생들의 자긍심과 만족도를 고취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발할 계획"이라는 최 학장의 설명이다.

오는 5월 12일과 13일 양 일간의 걸쳐 의과대학 50주년 기념식과 의학학술대회, 부대행사도 갖는다.

내달 12일엔 5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내달 12일 학생연구발표회, 13일에는 의학학술대회를 비롯한 50년사 헌정식, 명예의 벽과 타임캡슐 제막식 등 50주년 기념식이 예정돼 있다.

학생연구발표회는 인공지능과 스마트 의료 환경에 적합한 의과학자를 양성하기 위해 기획된 '한양의과학자양성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이 학술행사는 의대 학생과 지도 교수가 공동으로 1년 동안 연구한 결과를 발표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의대 계단강의동에선 역사와 연혁보고, 50년사 헌정식, 의학학술대회 등이 열린다.
같은 날에 편찬위원장 권오정 교수의 주도로 지난 17일 발간된 약 400페이지에 달하는 50년사가 헌정된다.

13일엔 각 연구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동문들이 연자로 나서는 의학학술대회가 개최된다.
이밖에 의과대학의 명예를 드높인 인물에게 헌정하는 '명예의 벽'과 '타임캡슐'의 제막식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