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어려운 다양한 환자군서 '안-유' 검증
인테그레이즈 억제제 시장 선두 '돌루테그라비르' 광범위한 효과 확인
[보건타임즈] 돌루테그라비르 50㎎ 1일 2회 용량과 뉴클레오사이드 역전사 효소 억제제(NRTIs) 병용 투여 시, 리팜핀을 기반으로 결핵 치료를 받고 있는 HIV/결핵동반 성인 환자에게서 우수한 치료효과와 내약성이 입증됐다.
GSK의 HIV 전문기업 비브 헬스케어는 지난 4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18 레트로바이러스와 기회감염학회(CROI)에서 이 같은 안전성과 효능, 효과 등 유효성을 평가하는 '돌루테그라비르'의 3상 INSPIRING 중간 분석(24 주차) 결과를 발표했다.
INSPIRING 임상은 약물 감수성 결핵과 항레트로바이러스 제제 사용 경험이 없는(ART-naive) HIV-1 감염 환자 대상 비-비교(non-comparative), 액티브 컨트롤(active-control), 무작위(randomized), 오픈 라벨(open-label), 3상이다.
이 3상은 항레트로바이러스 제제를 사용한 경험이 없는 결핵 동반 HIV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돌루테그라비르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는 임상시험이다.
비브 헬스케어 의과학부 최고 책임자 존 포티지(John C Pottage) 박사는 "결핵은 HIV 환자의 사망 원인 1위 질환으로서, 에이즈 환자 사망의 1/3을 차지하지만 약물 상호작용, 약물 독성 가중, 면역재구성염증증후군(IRIS) 등으로 두 질환을 동시 치료하기엔 여전히 어려움이 많다"며, "이번 INSPIRING 연구 결과는 기존 돌루테그라비르 임상연구에서 더 나아가 폭 넓은 환자 군에게서 약효와 내약성을 입증했을 뿐 아니라 HIV/결핵 동반한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 옵션이 추가됐다는 것에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한국GSK HIV 사업부 총괄 권희진 이사는 "GSK는 기존 HIV 환자의 미충족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돌루테그라비르와 같은 치료제를 개발, 이들의 생존율은 물론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왔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 결핵 치료제와 약물상호작용으로 치료에 제한이 있던 HIV/결핵 동반 환자에게 돌루테그라비르의 우수한 효과와 내약성을 재확인하게 됐다”며, “국내 HIV 환자 중 약 2%가 결핵을 동반한다고 알려져 있는 만큼 국내 초기치료 환자에게 돌루테그라비르의 이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INSPIRING 임상은 아르헨티나, 브라질, 멕시코, 페루, 러시아, 남아프리카, 태국에서 시행됐다.
시험 군 간의 차이점을 비교하도록 설계나 공식적으로 통계적 가설을 설정하지 않았다.
임상은 최장 8주 간 리팜핀 기반 결핵치료를 받고 있던 113명의 등록 환자들 가운데 69명에게 무작위로 돌루테그라비르를 결핵 치료 후 2주 간 1일 2회 50㎎ 요법 시행 후 1일 1회 50㎎과 뉴클레오사이드 역전사 효소 억제제(NRTIs) 2개를 처방, 투여했으며 44명에게 에파비렌즈(1일 1회 600㎎)와 뉴클레오사이드 역전사 효소 억제제(NRTIs) 2개를 투약하는 식으로 실시됐다.
1차 평가 변수는 48주 차 HIV RNA 수치가 50c/mL 미만에 도달한 돌루테그라비르 투여 환자의 비율이었다.
24 주차 중간 분석 결과 HIV RNA 수치가 50c/mL 미만을 유지한 돌루테그라비르 투여군 69명 중 56명(81%)이었으며 (95% 신뢰 구간 CI: 72%, 90%), 에파비렌즈 투여군은 44명 가운데 39명(89%)에게서 나타났다(95% CI: 79%, 98%).
이상 반응으로 임상을 중단한 사례는 돌루테그라비르 투여 군에서 전혀 나타나지 않았으며 에파비렌즈 투여군 2명이었다.
치료와 무관한 이유(f/u 중단, 규정 위반)로 시험을 중단한 환자는 돌루테그라비르 투여군 5명(7%), 에파비렌즈 투여군은 없었다.
이들 약물에 새로운 내성을 나타내는 환자는 돌루테그라비르 투여군에서 전혀 없었으며 에파비렌즈 투여 군에선 1명이 나타났다.
결핵 연관 면역재구성염증증후군(IRIS)은 돌루테그라비르 투여군과 에파비렌즈 투여군 각각 4명으로 두 시험 군 모두 낮았으며 면역재구성염증증후군이나 간 문제로 시험을 중단한 환자는 없었다.
GSK에 따르면 INSPIRING 임상은 현재 진행 중에 있으며 이후 학회에서 48주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결핵환자는 2016년 세계적으로 약 1,040만 명에 이르며 이들 가운데 120만 명(11%)이 HIV 감염인이다.
결핵으로 숨진 사망자 수는 연간 180만 여명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중 HIV 감염인은 40만 명으로 전체 결핵 사망자의 약 22%를 차지, 비중이 비교적 높았다.
전 세계 HIV 감염 환자 중 결핵으로 사망은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들 중 약 60%는 진단을 받지 못하거나 치료를 받지 못해 2015년 한 해 결핵으로 숨진 사망 HIV 환자 수가 39만 명에 달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7 15:38:05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