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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10월13일 13시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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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현장] 청와대 경호실 '대통령과 근무자'에 쓸 탄저 백신 구입?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 "국내 수입허가조차 없던 항생제 구매여부 밝혀라"

[보건타임즈] 이틀째 국정감사에서 새 정부 청와대 경호실이 ‘대통령과 근무자’만 위해 국내에서 허가조차 없었던 탄저테러 치료제구입을 추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왔다.

13일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사진)이 국감 보도자료를 통해 함께 첨부, 공개한 청와대 경호실이 식약처에 보낸 지난 6월6일자 공문(사진), 식약처의 자체공문에 따르면 청와대 경호실은 식약처에 “유사시에 치명률이 높은데다 사회경제적인 영향력이 큰 탄저테러에 대비해 국내에 허가된 치료제가 없어 불가피하게 미국산 탄저백신 이머전트(Emergent) 500dose(예상가 3,000만원, 예산 3,050만원)를 구매하려한다면서 법적절차, 구매방법 등을 검토해 신속히 구매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는 것이다.

이날 김 의원이 공개한 청와대 경호실의 문건엔 구매목적이 탄저 테러 시 VIP와 근무자 치료용이라고 명시돼있다.

이를 전달 받은 식약처는 탄저백신의 특례수입 타당성 여부 회의를 소집하는 공문을 발송, 7월26일 서울 강남구 HJ컨벤션센터에 의약품정책과장, 바이오의약품정책과장과 질병관리본부(생물테러대응과장), 이 분야의 전문가 한림대병원 이재갑 교수, 중앙대의대 정상인 교수, 청와대 경호관, 한국희귀의약품센터관계자 1명이 모여 이를 논의, Bio THrax를 구매하는 방안을 찾았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김 의원은 "이후 과정이나 구매했는지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청와대 경호실이 구매하려던 Bio THrax(Anthrax Vaccine Adsorbed)는 공급원이 캐나다 이머전트 바이오 솔루션社였다면서 국내에서 미허가, 미공급 상태이며 최근 5년간 생산수입실적이 전혀 없는데다 제네릭의약품 허가와 공급현황이나 심평원의 보험청구 조차 없었던 탄저백신이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이 주사제는 약사법 제85조의 2(국가비상상황 등의 경우 예방, 치료 의약품에 관한 특례)에 따라 품목허가나 신고를 하지 않고서 수입할 수 있지만 조건은 “감염병의 예방과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거 생물테러 감염병과 대유행이 있을 때나 가능하다.

이날 김 의원은 "질병관리본부장을 상대로 이 주사제가 현재 수입이 완료됐는지, 탄저테러가 발생하면 대통령과 경호실 사람들만 치료하고 일반 국민은 치료할 약이 없어도 되는 것인지, 만약 수입이 필요하다면, 당연히 국민들도 대비할 수 있도록 치료제를 대량 구입해야 하지 않는지를 따져 물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997년부터 탄저 백신 개발을 시작해 2017년 현재 조건부 임상시험 단계에 있으며, 2019년 개발완료 목표로 민간기업이 개발 중에 있으며 수입 시 엄격한 법에 저촉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국방부는 이미 2015년 5월28일 우리 군이 탄저균에 감염됐을 때 치료할 수 있는 항생제(시프로플록사신, 독시사이클린)를 보유하고 있으며, 예방 백신도 개발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국방부는 당시 미 본토에서 부주의하게 발송된 탄저균이 오산 미 공군기지로 보내진 것에 대한 입장자료에서 "탄저균 예방 백신은 질병관리본부의 주관으로 2016년 개발을 목표로 연구개발 중이며 백신 개발이 완료되면 군에 도입할 계획"이라면서 이같이 밝힌 바 있다는 것이다.

한미 당국은 북한이 1980년부터 화학무기를 생산, 현재 2500~5000t의 화학무기를 저장하고 있으며 탄저균과 천연두, 페스트균 등 다양한 종류의 생물무기를 자체 배양, 생산하는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방부가 보유한 탄저 항생제 중 시프로플록사신은 독일의 화학·제약회사 바이엘(Bayer)이 개발한 항생제로 약칭 '시프로'로 부름. 호흡기 감염, 귀·코·목구멍 감염, 패혈증 등 각종 감염에 사용되며 동물 탄저(炭疽)에 항생 효과가 높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탄저병 치료제로 인정받은 제품이다.

독시사이클린은 탄저, 브루셀라, 페스트, 야토, 전염성 발진티푸스, 털진드기병 치료에 쓸 수 있을 뿐아니라 말라리아에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어 예방 목적 또는 항말라리아제와 병용해 투여할 수 있다.

이에 김 의원은 "2015년 국내에서 군 기지 내 배달사고로 이슈가 됐던 탄저균은 생화학 테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대비태세 구축이 절실한 병원체"라면서 "우리가 속히 치료제와 예방제를 개발할 여력이 없다면 국민들이 탄저테러에 대비해 안심할 수 있는 수준으로 치료제 수입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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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진 (bktimes@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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