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가톨릭대 여의도성모, 황반질환 'SRT+RFD 치료효과' 첫 입증

중심성장액성맥락망막병증, 실명 부르는 '4대 망막질환'
노영정 교수 "SRT 표준 치료로 고려될 중요한 임상결과"

[보건타임즈] 만성 중심성장액성맥락망막병증(CSC chronic central serous chorioretinopathy, chronic )은 실명을 부르는 대표 4대 망막질환 중 하나다.(사진/논문서 발췌= 망막하액 55세 남자환자로 광범위한 다발성 누출부위에 SRT가 조사된 모양(붉은색 동심원 40개) (B), 치료전(A) 과 치료후(C)에 망막에 손상이 없어 치료부위가 관찰되지 않는다. 치료전 망막하액(D) 이 치료후 1개월에 많은 감소가 보이고(E) 3개월에 완전소실 (F) 된 것이 관찰)

CSC은 눈 속에서 필름 역할을 하는 망막의 가장 중요한 부위 황반부 망막 아래로 누출점이 발생하면서 장액성 액체가 고여 시력을 떨어뜨리는 안과 질환이다.
급성일 때 자연 소실되는 경우가 많지만 만성일 땐 망막하액으로 시세포의 소실이 지속돼 심각한 시력저하를 불러온다.

그동안 이 질환은 근본원인이 되는 망막하액 누출부위가 황반부에 집중돼 치료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게다가 표준 치료법이 전혀 없는데다 대증요법인 안구주사 치료 시 통증을 동반하는 것은 물론일반 레이저 치료 시엔 중심암점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중심암점의 원인이 되는 시세포 손상 없이 황반질환 치료가 가능한 선택적 망막 치료(selective retina therapy, SRT)에 실시간 레이저 자동조절장치(real-time feedback-controlled dosimetry, RFD)를 적용함으로써 안전하게 황반부에 치료효과가 있음(논문)을 세계 최초로 입증해내 주목을 받고 있다.

가톨릭대여의도성모병원 안과 노영정 교수(사진)팀은 지난 2015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만성 중심성장액성맥락망막병증(CSC) 환자 총 49명(50안)에 RFD로 SRT를 시행 후 3개월의 추적관찰을 통해 ▲망막하액 손실정도 ▲최대교정시력 ▲망막하액 높이 ▲최대망막두께 변화를 살폈다.

이 결과 SRT 시술 후 3개월째 망막하액은 74%의 환자에서 완전히 소실됐으며, 최대 교정 시력(logMAR)은 0.44±0.29에서 0.37±0.32로 향상됐다.
또 망막하액 높이는 168.0±77.3μm에서 29.0±57.3μm, 최대 망막두께는 335.0±99.8μm에서 236.4 ±66.4 μm로 각각 감소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선택적 망막치료술(SRT)은 시술자체가 간단할뿐더러 통증이 없으며 중심암점등의 합병증 발생위험이 없는 안전한 시술로 알려져 있다.[사진 CSC 환자가 황반에 망막하액이 발생함으로써 느끼는 시력저하와 변시증(좌측), CSC 환자가 황반부에 일반 광응고 레이저 치료를 받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암점의 증상(부작용, 우측)]

노 교수(교신저자)는 "중심성 장액맥락망막병증의 환자의 경우 표준화된 치료가 없어 안내주사나 광화학요법 등 다양한 치료가 시도되는 실정"이라며, "이 연구는 SRT가 표준 치료로 고려될 수 있다는 중요한 임상결과다. 12% 환자(6안)에서 재발이 보였지만 3개월 내에 86%(43안)에서 합병증 없이 망막하액의 완전소실이 관찰됐다는 것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시술시 레이저 자동조절장치로 인해 치료 중에 눈에는 보이지 않는 레이저 반응을 즉시 확인하면서 조절할 수 있어서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논문은 독일안과학회 공식학술지이면서 SCI급 'Graefe’s Archive for clinical and experimental ophthalmology 2017년 4월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