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만 명 당 진료 '여성 1,555명 >남성 465명'
여, 40대(2,724명) > 80대 이상(2,156명) > 30대(1,695명) 順
남, 80대 이상(2,221명)> 9세 이하(1,362명)> 70대(1,356명) 順
[보건타임즈] 우리나라 국민 중 지난 2015년 '빈혈'로 진료 받은 환자가 50만 9천 명으로 2010년 47만 6천 명에서 5년간 3만 3천 명이나 증가(6.9%↑)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남성은 2010년 10만 6천 명에서 2015년 11만 8천명으로 11.4%, 여성은 2010년 37만 명에서 2015년 39만 1천명으로 5.6% 각각 늘었다.
빈혈 환자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3배 많았다.(아래 표)
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은 이 같은 내용의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자료)를 공개했다.
나이로는 40대 빈혈환자가 2만 6천 명으로 전체의 24.8%를 차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30대(7만 1천 명, 14.0%), 50대(6만 4천 명, 12.5%) 순이었다.
40대에선 여성이 11만 7천 명(29.8%), 남성에게선 9세 이하(3만 2천 명, 27.0%)가 각각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건보일산병원 종양혈액내과 장명희 교수는 "검진의 활성화로 무증상의 빈혈에 대한 국민의 인지가 빨라졌으며, 암환자 증가로 위암, 대장암의 원인 빈혈도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여성이 40대가 되면 생리 량 증가와 연관된 자궁 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 한 것에 따른 추세로 보인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오랫동안 빈혈을 교정안하는 등 치료하지 않은 채 방치하다간 심장에 부담이 가중돼 심부전 등 심장질환의 위험성이 증가된다"고 지적했다.
이렇듯 2015년 인구 10만 명당 진료환자의 연령대(표)를 들여다보면 여성 중 40대가 2,724명으로 가장 많으며 뒤를 이어 80대 이상 2,156명, 30대 1,695명 순이었다.
남성은 80대 이상 2,221명, 9세 이하 1,362명, 70대 1,356명 순으로 분석됐다.
9세 이하 소아·아동 인구 10만 명당 진료환자는 1세의 남아 6,254명, 여아 5,617명으로 파악됐다.
같은 병원 소아청소년과 윤봉식 교수는 "1세 이하에선 생리적 빈혈과 겹쳐 빈혈환자 수가 많게 나타난다"며 생리적빈혈로 나타나는 이유로는 여럿 있다"고 강조했다.
윤 교수에 따르면 출생 후 적혈구의 생성인자가 감소되면서 수명이 다한 적혈구가 제거돼도 대체되지 않아 혈색소가 줄게 되며 가장 낮은 시기가 대략 생후 8~12주, 혈색소는 9~11g/dL가 될 때다.
"이때 철분을 식이 섭취하지 않더라도 저장된 철을 이용, 적혈구 조혈을 하게 되지만, 출생체중의 3배가 되는 시기가 되면 거의 완전히 소진하게 돼 보통 만삭아에서 생후 6개월이 지나면 부족해져 체외로부터 섭취하지 못하면 철 겹핍이 생겨 빈혈이 보통 생후 9~24개월에 흔히 나타날 시기"이라는 게 윤 교수의 설명이다.
미숙아의 경우엔 저장철이 부족한데다 성장 속도가 빨라 일찍부터 철분 보충을 하지 않으면 빈혈이 더 많이 올 수 있다.
또 모유보다 분유를 많이 주거나 이유식을 늦게 시작하게 되면 섭취할 철분부족이나 흡수율이 낮아 빈혈을 초래하게 된다.
윤 교수는 "이런 이유로 1세에서 빈혈의 빈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1세 이후엔 빈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며 교과서적으로도 3세 이상의 연령에선 단순 식이성 철겹핍은 드물다"고 덧붙였다.
윤 교수는 "1세 아이가 빈혈로 나타나는 증상은 식욕감소나 보챔, 체중감소 등이 있으며 이외에 심할 땐 피부나 점막이 창백해지면서 무호흡, 빠른 호흡, 빠른 맥 등의 임상 소견을 보일 수 있다"면서 "흉부 방사선에서 심장 비대가 관찰 되거나 기능성 수축기 심잡음 등이 관찰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빈혈을 치료하지 않은 채 그대로 방치, 철겹핍성 빈혈이 심해지면 식욕이 주는 것은 물론 보채며 밤중에 잘 깨거나 기운이 없으며 활동이 줄어들면서 감염이 잘 된다"며 "식욕부진으로 잘 먹지 않는다든가 또 잘 먹지 않아 철분의 섭취가 더욱 부족해지는 악순환을 이어진다"면서 이미증(이식증)을 보일 수 있으며 성장이 불량하다"고 조언했다.
이식증(이미증)이란 최소 1개월 이상 먹을 수 없거나 영양가 없는 것을 반복적으로 먹는 증상(ex 모기, 바퀴벌레, 모발, 흙 등)을 말한다.
여기에 "신경학적, 지능적 기능에 영향을 끼쳐 자극에 대한 반응 감소나 인지 기능과 정신운동 장애가 있을 수 있는데다 빈혈을 치료했다 해도 남을 수 있어 조기에 발견,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재차 강조했다.
지난 2015년 빈혈치료에 들어간 건강보험 진료비(좌측 표)는 2015년 1,197억 원으로 2010년 777억 원에서 무려 54.0%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입원 진료비는 2015년 357억 원으로 2010년 267억 원에서 33.9%, 외래는 같은 기간 840억 원으로 511억 원에서 64.5% 각각 크게 늘었다.
‘빈혈’을 예방하려거나 진단․ 검사, 치료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나(?)
장 교수는 "빈혈이란 말초혈액 내의 적혈구수가 감소, 혈색소(헤모글로빈) 농도가 정상 이하로 줄어든 상태를 말한다며 세계보건기구에선 남성성인의 경우 혈색소 농도가 13g/dL, 여성은 12g/dL, 6~16세 사이의 청소년은 12g/dL, 6개월에서 6세 미만의 소아는 11g/dL, 임산부는 11g/dL 미만을 빈혈로 정의한다"고 전했다.
빈혈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철결핍성 빈혈은 혈색소의 주재료 철분의 부족으로 발생하며 가장 흔하다.
거대적아구성 빈혈은 혈구세포를 구성하는 DNA를 만드는 데 필수 비타민 B12나 엽산의 결핍으로 발생한다.
이 때 생성 장애보다는 주로 적혈구 성숙과정에 장애가 온다.
또 골수의 조혈모세포(무형성빈혈)가 없거나, 조혈 시스템에 이상이 발생했을 땐 골수이형성 증후군, 백혈병, 고형 종양의 골수 침범도 발생한다.
이외에 골수의 보상 능력을 앞서가는 용혈(적혈구가 붕괴, 헤모글로빈이 혈구 밖으로 용출하는 현상)이나 실혈(가장 대표적인 위장관 출혈 등), 만성 질환에 의한 염증물질 과다로 철분이 충분해도 조혈이 안 되는 급만성 염증에 의한 빈혈, 신장 질환이나 종양 때문에 적혈구 조혈을 촉진하는 적혈구 생성 인자가 부족에도 빈혈이 발생한다.
'빈혈'질환 검사방법으로는 원인을 찾기 위해 기본적으로 적혈구 지수와 망상적 혈구 수를 포함한 일반 혈액 검사와 말초혈액 도말검사(혈액을 유리위에 펼쳐 현미경 표본으로 만들어 혈구를 관찰하는 검사)가 포함된 선별 검사를 한다.
이를 통해 가장 기본적으로 적혈구의 수, 크기, 모양을 확인하며, 추정 원인에 따라 확진 검사를 시행한다.
빈혈은 쉽게 피곤하게 하며 온몸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가장 먼저 나타난다.
피부는 혈색 없이 창백하게 보이며, 많은 혈액이 지나야 하는 심장은 산소 부족으로 가슴이 뛰거나 아프기도 하며 몸이 붓기도 한다.
계단을 오르거나 등산 시 숨이 차며, 현기증과 두통 등의 증상이나 집중력이 떨어져 정신이 흐릿해 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여기에 손발이 저리거나 차가와 지는 현상이 나타나곤 하며 여성들은 생리가 사라지기도 한다.
얼음, 생쌀이 당기는 이식증(이미증)이 생기기도 하며, 성욕 감퇴와 식욕부진, 변비, 구역질 등도 나타날 수 있다.
치료법으론 가장 흔한 철 결핍성 빈혈일 때 철분약제 복용하면 1~2개월 이내에 정상 수치로 회복된다.
하지만 빈혈의 원인이 교정된 상태에서 적어도 4~6개월간 복용을 해야 충분한 철분이 몸에 저장돼 적혈구의 생성이 원활해진다.
위암이나 위궤양으로 위절제술을 받은 환자는 수술 후 수년이 지나 체내의 비타민 B12의 고갈과 비타민 B12의 흡수 장애로 빈혈이 발생할 수 있다.
이들 환자의 치료로는 부족한 비타민을 경구나 근육 주사로 공급함으로써 빈혈을 교정한다.
노인의 33%서 발생하는 만성질환에 동반되는 빈혈은 만성질환을 치료하면 호전된다.
가장 흔한 철결핍성 빈혈의 재발 방지를 위해선 식이가 중요하며 철분이 많이 들어간 시금치, 땅콩, 아몬드, 해바라기씨,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등이 있다.
이밖에 정기검진이 필요하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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