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종양학회서 '3상 2건 임상결과' 발표
'방광암, 흑색종 등 12개 암' 단독 또는 병용요법 추가 데이터 공개
[보건타임즈] 한국 MSD의 키트루다(사진)가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는 잠재성이 입증됐다.
키트루다는 대조 약 표준 요법 백금 기반의 2제 요법보다 질환의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이 50%, 사망 위험은 40% 각각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MSD(대표 아비 벤쇼산)는 항PD-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 명 펨브롤리주맙)’의 단독, 병용요법을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제로 사용여부를 검증하기 위해 실시된 안전성과 유효성 3상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국 MSD에 따르면 이 결과는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 2016)에서 '키트루다(성분 명 펨브롤리주맙)의 3상 결과가 발표됐다.
이로써 키트루다는 항 PD-1 면역항암제로선 유일하게 최초로 유효성과 안전성이 검증돼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는 적응 증을 갖춤으로써 허가를 받을 수 있는 임상근거를 마련하게 됐다.
이번 3상 결과를 바탕으로, PD-L1 발현율이 높으면서 EGFR 또는 ALK 변이가 없는 편평과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 모두를 대상으로 한 1차 치료제로 항암화학요법 대비 무진행 생존기간(PFS)과 전체 생존기간(OS)에서 우월성을 보인 항 PD-1 면역항암제로선 현재까지 키트루다가 유일하다는 게 한국 MSD의 설명이다.
이번 3상은 PD-L1 발현이 높은(종양비율점수(TPS) ≥50%) 편평과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상대로 키트루다의 안-유를 평가했다.
이 결과 키트루다는 표준 요법인 백금 기반의 2제 요법에 비해 질환의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이 50%, 사망 위험은 40% 각각 감소했다.
KEYNOTE-024에 참여한 독일 그로스 한스도르프 폐 질환 클리닉 마틴 렉(Martin Reck) 박사는 “3상(KEYNOTE-024)의 데이터는 키트루다가 비소세포폐암의 현행 치료 방법을 바꿀 잠재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 시켜준 것"이라며, "이 연구는 치료의 결정을 위해 폐암 최초 진단 시 PD-L1 발현율 검사를 포함하는 것이 표준이 돼야 함을 보여주는 추가 근거”라고 강조했다.
항암화학요법(카보플라틴/페메트렉시드)을 병용투여 했을 땐 키트루다 단독 때보다 더 우수한 효과를 나타냈다.
PD-L1 발현율과 관계없이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포함하는 KEYNOTE-021 코호트 G 연구에선 키트루다와 항암화학요법(카보플라틴/페메트렉시드)을 병용투여 했을 때 객관적 반응률(ORR)이 55%에 이르렀으며 표준 요법 항암화학요법 단독 투여에 비해 질환의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이 47%가 줄었다.
머크 연구소 소장 로저 M. 펄머터(Roger M. Perlmutter) 박사는 "항암화학요법은 수 십 년 동안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표준요법으로 사용됐지만 생존율은 여전히 낮다"며, "이번에 발표된 새로운 데이터는 광범위한 환자에 키트루다로 치료할 경우 항암화학요법보다 개선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이런 측면에서 폐암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더 많은 암 환자들이 건강을 찾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3상 연구논문은 각각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JM, 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과 란셋 (Lancet)에 게재됐다.
이와 함께 유럽종양학회에선 키트루다의 다양한 결과들이 발표됐다.
PD-L1 발현율 1% 이상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2, 3상 연구(KEYNOTE 010)에 포함된 1,034명의 환자를 6개월간 추가로 추적관찰(중앙값 19.2개월)한 최신 연구 결과, 여전히 도세탁셀 대비 생존 또는 무진행 생존기간 등에서 우수한 효과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D-L1≥50% 환자의 경우, 치료 18개월째의 전체 생존율이 2㎎/㎏ 투여 군에서 46%(HR 0.54, 95% CI, 0.39-0.73; p=0.00004), 10㎎/㎏ 투여군에선 52%(HR 0.48, 0.35-0.66; p<0.00001)로 24%의 도세탁셀보다 2배가량 높았다.
키트루다 투여 후 반응이 있었던 환자의 약 65%(2㎎/㎏ 투여군 68%, 10㎎/㎏ 투여군 63%)는 추가 치료 없이 암이 진행되지 않아 현재까지 생존하고 있다.
이를 도세탁셀 투여군 15%와 비교하면 약 4배 이상 높은 수치다.
또 방광암, 흑색종 등 12개 암종을 대상으로 한 30건의 단독 또는 병용 연구한 KEYNOTE-052의 결과도 공개됐다.
KEYNOTE-052는 절제 불가능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성 방광암 환자 350명을 대상으로, 방광암 1차 치료제로서 키트루다의 단독요법 효능과 효과 등 유효성을 평가한 연구다.
이번 ESMO에서 발표된 내용은 계획된 중간 분석에서 첫 100명 환자에게서 확인 데이터다.
연구 결과, 객관적 반응률은 24% (n=24/100) (95% CI, 16-34), 완전 관해는 6%(n=6/100) (95% CI, 2-13)이었으며, 반응이 나타난 환자 중 83%(n=20/24)는 6개월이 넘게 반응이 지속됐다.
이필리무맙에 반응이 없는 진행성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키트루다 단독요법과 연구자 선택 항암화학요법을 비교한 KEYNOTE-002도 소개됐다.
이 임상은 장기적인 전체 생존 기간(OS)을 보여주는 35개월까지의 추적 결과다.
키트루다(2㎎/㎏과 10㎎/㎏)단독요법의 전체 생존기간(OS) 중앙값은 각각 13.4개월과 14.7개월, 그리고 2년 전체 생존율은 35.9%와 38.2%로 각각 나타나 화학항암요법(전체 생존기간 중앙값 11.0개월/2년 전체 생존율 29.7%)보다 이필리무맙 불응성 진행성 흑색종 환자에서 임상적 유의미함이 지속됨을 보여줬다.
지난 4월 국내에서 비소세포폐암과 흑색종 1차 치료제로 적응증이 확대된 키트루다는 현재 30여개 암종에서 약 270여건의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8월엔 미국 FDA로부터 흑색종, 비소세포폐암에 이어 두경부암 치료의 적응증을 승인받은 바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7 15:3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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