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한국얀센 혈액암 치료제 '임브루비카' 적응증 추가

'외투세포림프종 치료제'로 급여적용 이은 성과

[보건타임즈] 한국얀센의 혈액암 치료제 임브루비카®(사진)가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로 적응증이 추가됐다.
임브루비카® 캡슐140㎎(Imbruvica, 성분 명 이브루티닙)는 최초 경구용 희귀 혈액암 치료제다.

이로써 임브루비카는 외투세포림프종 치료제로 급여가 적용된 것에 이어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로 처방이 확대됐다.

㈜한국얀센(대표이사 김옥연)은 지난달 11일 식약처로부터 이전에 한 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에 대한 적응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적응증 확대의 근거가 된 임상연구는 RESONATE(PCYC-1112-CA)다.

이 임상은 이전 치료에 재발하거나 불응한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또는 소세포성림프종 환자 391명을 상대로 한 임브루비카의 효과와 안전성을 비교 평가한 무작위, 공개, 다기관 3상 연구다.

임상에서 확인하려는 1차 평가변수(Primary Endpoint)는 무진행 생존기간의 중앙값(median PFS), 2차 평가변수(Secondary Endpoint)는 전체생존율(overall survival)와 전체 반응률(overall response rate)이었다.

임상결과 12개월의 관찰시점에서 임브루비카로 치료받은 195명의 환자(이하 임브루비카군)의 전체생존율(Overall Survival Rate)은 90%으로, 대조 약 오파투무맙 투여군의 사망 위험 (80%) 대비 57% 감소했다(p=0.005).

임브루비카군의 전체 반응률(ORR)은 42.6%로, 오파투무맙 투여군의 4.1% 대비 유의하게 높았다(p<0.001).
또 임브루비카군은 9.4개월의 관찰 시점에서 무진행 생존기간(median PFS)에 도달하지 않은 반면, 비교한 오파투무맙 투여군의 무진행 생존기간은 8.1 개월이었다.

임브루비카군의 질병 진행과 사망 위험은 오파투무맙 투여군 대비 무려 78% 감소했다(P <0.001).

가장 흔하게 발생한 비혈액학적 독성은 임브루비카군에서 설사, 피로, 발열, 오심, 오파투무맙 투여 군에선 피로, 주사관련 반응, 기침이었다.
RESONATETM 임상 연구는 2014년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NEJM) 7월호에 게재됐다.

한국얀센 스페셜티사업부 유재현 상무는 "그간 국내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은 질환이 재발해도 선택할 수 있는 치료제가 제한돼 있었다"며 "이번에 국내 만성 림프구성백혈병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게 돼 기쁘며, 앞으로 혁신적인 치료제를 통해 희귀혈액암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과 생명연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브루비카는 얀센의 자회사 실락 GmbH (Cilag GmbH International)과 애브비의 자회사 파마사이클릭스(Pharmacyclics LLC, an AbbVie company)가 공동으로 개발, 상용한 의약품이다.
임브루비카는 미국에서 얀센과 파마사이클릭스, 이외의 지역에선 얀센이 시판하고 있다.

임브루비카는 브루톤 티로신 키나제(BTK, Bruton;s Tyrosine Kinase) 단백질 억제제로 B세포의 생존과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신호 분자 브루톤 키나제 단백질을 차단, 악성 B세포의 생존과 확산을 억제한다.
임브루비카는 지난 2014년 8월 8일 이전에 한 가지 이상의 치료를 경험한 외투세포림프종 환자 치료제로 식약처의 승인을 받은 바 있다.

만성림프구성백혈병은 대체로 진행이 느린 림프구성 혈액암이다.
대개 고령에서 주로 발생하며 유럽에서 만성림프구성백혈병으로 진단받은 환자 연령의 중앙값은 72세였다.
한국에서 2014년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으로 치료받은 환자 수는 92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