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정 교수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 유지 중요"
[보건타임즈] 긴 추석 연휴가 끝난 뒤에 명절 후유증에 시달리는 이들이 많다.
장시간 음식 준비, 운전, 긴장과 스트레스 등으로 피로가 쌓였다면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아무리 휴식을 가져도 의학적인 이상이 없는데, 일상적인 활동을 할 수 없을 심각한 피로감이 든다면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순천향대부천병원 가정의학과 이희정 교수(사진)의 도움을 받아 만성피로증후군을 자세하게 알아봤다.
'증후군'은 명확한 원인을 알 수 없지만, 일련의 공통된 증상들이 나타나는 것을 일컫는다.
'만성피로증후군'은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지만, 환자들에게서 일련의 공통적인 증상들이 나타난다.
이 교수는 "만성피로증후군의 대표증상으로 휴식을 해도 회복되기는커녕 6개월 이상 지속돼 일상생활에 심하게 장애를 주는 피로감이 있다거나 기억력 혹은 집중력 장애, 두통, 인후통, 경부 혹은 액와부 림프선 압통, 근육통, 다발성 관절통, 잠을 자도 상쾌한 느낌이 없다든지, 운동 혹은 힘든 일을 한 후 나타나는 심한 권태감 등"을 꼽았다.
이중, 4가지 이상의 증상이 나타날 때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는 게 이교수의 설명이다.
아직까지 만성피로증후군의 원인이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다만 평소 있던 질환이 악화된다거나 바이러스 감염을 포함한 각종 감염증, 일과성 외상 혹은 충격, 극심한 스트레스, 독성 물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최근엔 중추신경계의 장애에 의한 질환이라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만성피로증후군은 여성과 노인에게서 더 많이 나타난다.
만성 피로는 스트레스 이외에 호르몬과 관련이 깊다.
여성의 경우 임신과 폐경을 전후로 호르몬계에 변화가 많아 남성보다 취약할 수 있으며 잦은 다이어트 등으로 영양분 섭취가 부족해지기 쉽기 때문이다.
또, 노인들은 면역력이 저하돼 감염에 노출되기 쉬울뿐더러 영양결핍과 운동부족 등으로 젊은 사람들보다 만성 피로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대개 만성피로증후군은 일련의 검사를 거쳐 확진한다.
검사는 만성피로증후군을 진단하기보다는 만성 피로를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질환들을 배제하기 위해서 시행한다.
이를 위해 간 기능검사, 빈혈검사, 갑상선기능검사, 류마티스검사, 요검사, 우울증과 같이 피로감을 동반하는 질병들을 집중, 검사한다.
이들의 일상생활에 고통을 주는 만성피로증후군을 예방할 수는 없을까?
이 교수에 따르면 만성피로증후군은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유지한다면 예방할 수 있다.
첫째 무엇보다 규칙적인 생활을 실천해감으로써 ‘생체 리듬’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들거나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수면은 11시에서 12시 전후로 취하는 것이 좋다.
둘째, 과식이나 불규칙한 식사 습관은 고치도록해야 한다.
셋째 피로 해소를 위해 탄수화물, 단백질, 각종 비타민 등을 골고루 섭취하도록 한다.
비타민 보충을 위해 약보다는 과일과 채소 등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바쁜 일상로 천연 비타민 섭취가 여의치 않다면, 그때 차선책으로 비타민 보조제를 복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운동이나 식생활 같은 생활습관의 개선으로 증상이 호전되기는커녕 오히려 만성피로증후군이 악화될 땐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와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만성피로증후군의 치료를 위해 많은 방법들을 시행하고 있지만,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모든 환자에게 효과적인 공통치료법이 없는 상태이기에 증상을 호전시키는 대증 치료가 주된 치료법이 된다.
대개 항우울제, 부신피질 호르몬제의 투여, 다각적인 통증 치료, 인지행동치료 등이 있다.
생활습관에 문제가 있다고 해 우리의 몸이 이상증상을 바로 인지하지는 못한다.
이 교수는 "하지만 이상이 없는 것은 아니라면서 우리가 증상을 인지할 때는 몸이 상당히 나빠진 후"라면서 "다시 좋아지기 위해선 나빠지는데 걸린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이 들어갈 뿐 아니라 예방에 드는 노력보다 더 많은 노력과 비용이 들어가 평소에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해야 하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6 12: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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