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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07월15일 07시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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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국내 폐암진단에 'ENB' 첫 시행
환자 고통 줄이면서 정확성 높인 '전자기유도 네비게이션' 기관지 내시경

전상훈, 윤호일, 조석기 교수팀 폐암 진단의 새 희망
폐, '3차원 지도 구현' 의심 부위에 접근, 문제조직 추출
폐 조직 손상 막는 동시에 '부작용 위험' 줄인 장비

 
[그림 '전자기유도 네비게이션 기관지경술(ENB)' 모식도]

[보건타임즈] 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 전상훈, 조석기 교수와 호흡기내과 윤호일 교수로 구성된 폐암팀이 환자의 고통을 크게 줄이면서 암 진단의 정확성은 획기적으로 높인 전자기유도 방식의 '네비게이션 기관지경술(ENB Electromagnetic Navigation Bronchoscopy)'을 국내에 첫 도입, 지난 6월 24일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전상훈 교수

조석기 교수

윤호일 교수

폐는 인체에서 가장 큰 부피를 차지하는 장기다.
최종 폐암을 확진하기까지는 장기 깊숙한 곳의 세포에 도달해야 하는 조직검사를 시행하기가 쉽지 않다.
지금껏 간단하게 객담(가래)을 채취 검사하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정확성이 떨어져 실제로는 주사기를 이용해 의심 부위에서 조직을 뽑아내거나 아예 절개를 통해 문제부위의 조직을 확보하는 방식을 활용해왔다.

그러나 주사기를 활용하는 '경피적 세침흡인검사'와 '절개술'은 모두 환자에게 심한 고통을 주는 침습적 검사이기에 환자의 폐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암 세포의 경우 조직을 떼어내 검사가 쉽지 않아 한계가 있어왔다.
게다가 폐 조직이 크게 손상되거나 기흉 등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까지 높았다.

'전자기유도 네비게이션 기관지경술(ENB)'은 미국에서 처음 시행된 이래로 1년 6개월 정도밖에 지나지 않은 최신 의학기술이다.
폐 내부로 직접 접근이 용이해 정확한 위치에서 조직을 추출할 수 있으면서 안전성은 오히려 높아진데다 한계에 이른 기존 검사법에 대처할 수 있을 뿐더러 환자의 고통까지 획기적으로 줄여줘 폐암 진단의 새로운 희망으로 각광받고 있다.

검사의 '네비게이션' 프로그램은 CT를 통해 확보한 영상 정보를 기반으로 환자의 폐를 3차원 지도로 구현, 암 세포가 있을 것으로 의심되는 부위에 카테터가 최적, 최단 경로로 접근할 수 있다.

이때 전자기유도 패드와 위성 역할을 하는 센서 패치가 GPS처럼 정확한 위치를 따라갈 수 있도록 카테터를 추적한다.
좁은 폐기도에 접근하려 할 땐 카테터 속에서 미세 카테터가 나와 목적지까지 직접 도달할 수 있다.

국내 첫 ENB 검사를 시행한 호흡기내과 윤호일 교수는 "폐암 진단을 위한 검사에서부터 큰 고통을 겪은 뒤 정작 암의 치료에 소극적이 되거나, 심지어 치료를 포기하려는 환자까지 나와 새 검사법의 도입을 미룰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됐다"면서, "연구 결과에 따르면 ENB 검사는 2㎝ 이상 크기의 병변에서 100%, 2㎝ 이하에선 87%의 정확한 진단율을 보였으며 기흉 등 부작용도 세침검사의 1/10 수준에 불과, 안전성과 효과성이 검증된 검사법"이라고 말했다.

이 새 검사법의 도입을 직접 결정한 전상훈 병원장(겸 흉부외과 교수)은 "분당서울대병원은 환자의 안전은 물론 고통을 줄이기 위한 신기술 도입에 자원과 역량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이번에 도입된 ENB 검사뿐만 아니라 다른 최신 의학기술의 혜택도 국민께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자기유도 네비게이션 기관지경술은 향후 폐암의 치료기술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관지경으로 암세포가 있는 병변에 염색 마커를 삽입해 암 치료 시 종양이 있는 정확한 위치에 방사선이 조사될 수 있도록 한다거나, 절제(제거) 부위를 명확히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수술시 의료진의 판단을 돕는데 활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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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진 (bktimes@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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