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흡연과 연관된 질환 심사결정자료’ 분석 결과
최근 5년간 흡연으로 발생하는 ‘만성폐색성폐질환(COPD)’, ‘버거병(Buerger's disease)’ 등 질환자가 소폭 줄었지만 치료에 들어간 진료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자료 ☞ http://www.bktimes.net/data/board_notice/1432688150-56.pdf)
게다가 ‘만성폐색성폐질환(COPD)’, ‘버거병’은 노년층, ‘담배흡연에 의한 정신과 행동장애’는 중년층에서 높았다.
이처럼 흡연과 밀접하게 연관된 질환이 치료가 쉽지 않은 중증이란 뜻이다.
‘COPD'는 기관지나 폐에 비정상적인 염증반응이 나타나며, ‘버거병’은 손과 발의 중소 동정맥에 염증과 혈전이 생기는 질환이다.
COPD는 초기에 증상을 전혀 느끼지 못하다가 질병이 악화되면서 만성기침, 가래, 호흡곤란이 나타나게 되며, 수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돼 증상이 심한 경우 평소 호흡곤란을 느낄 수 있다.
버거병은 초기에 냉감, 파행증이 나타나며, 병이 악화되면 휴식을 갔더라도 통증, 궤양, 괴사 등을 유발하게 된다.
버거병은 담배를 많이 피우는 20∼40대 젊은 남성흡연자에게서 잘 발생하며 혈관 폐쇄로 사지 말단이 괴사(세포나 조직의 일부가 죽음) 상태에 빠지거나, 심하면 절단까지 초래할 수 있는 혈관 질환이다.
일명 폐쇄성 혈전혈관염이란 병명으로도 불린다.
최근 흡연이 늘어난 여성에게서 증가하고 있다.
이 질환은 흡연과 연관성은 확실하지만 구체적인 기전은 밝혀져 있지 않으며, 자가면역 현상이 유력한 원인으로 제기되고 있다.
자가면역 현상이란 인체를 외부로부터 보호하는 면역계가 오히려 자신의 인체를 공격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은 5월 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2010년부터 최근 5년간 흡연과 연관된 질환의 심사결정자료(건강보험, 의료급여)를 분석한 결과, 2014년 총 진료환자는 약 28만3천명, 총 진료비는 약 1,430억 원으로 2010년보다 8천명(-2.9%)이 줄어든 반면 진료는 무려 194억 원(15.7%)이나 늘었다.
환자 수의 연평균 감소율은 0.7%였다.
이와 달리 치료에 들어간 총 진료비의 연평균 증가율은 3.7%로 드러났다.
그림1. <흡연질환> 진료환자와 총 진료비 추이 (2010년~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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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에 띠는 부분은 ‘흡연’질환진료환자의 90% 이상이 50세 이상이었다.
2014년을 기준 잡아 진료환자 수는 70세 이상이 15만1천명(51.7%)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60대 7만3천명(25.1%), 50대 4만2천명(14.3%) 순이었다.
이중 COPD 진료환자의 비중은 27만6천명으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버거병’는 5천5백 명, ‘담배흡연에 의한 정신과 행동장애’는 2천2백 명으로 분석됐다.
'COPD'은 고 연령층, ‘담배흡연에 의한 정신과 행동장애’는 중년층의 비중이 높았다.
이 가운데 ‘담배흡연에 의한 정신과 행동장애’의 진료환자 수는 매월 2~3백 명 수준이었다.
하지만 ‘담뱃값 인상’을 앞뒀던 2014년 12월엔 금연을 결심한 흡연자가 증가하면서 금연치료를 위한 진료환자가 500명 이상으로 늘었다.
그림2. <흡연 관련 질환> 연령구간별 비중 (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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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흡연으로 발병하는 COPD, 버거병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금연’이다.
모든 흡연자에게서 COPD, 버거병으로 진행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현재까지 흡연은 COPD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며, 버거병은 흡연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2013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2013년 성인의 흡연율은 남성 42.1%, 여성 6.2%였으며 남성은 30대, 여성은 20대의 흡연율이 높았다.
심평원 김학주 심사위원은 “흡연자는 기침, 가래, 손․발이 차거나 저림 등의 가벼운 증상이 있다면 진단을 받아야 하며, 간접흡연도 폐암이나, 허혈성 심질환, 호흡기질환, 유아 돌연사증후군 등의 위험 인자가 되는 것으로 보고돼 비흡연자도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7: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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