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구로병원 서재홍 교수 “적극적인 정기 검진 자세-조기발견 필요”
한국여성의 유방암 증가율이 90.7%로 세계 1위의 불명예를 안게 됐다.(사진 이미지)
이에 따라 3, 4, 50대에게서 유방암이 가장 많이 발병, 적극적인 자세로 정기 검진을 받아 조기 발견에 신경 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심평원에 따르면 2009년 약 8만8천명에서 2013년엔 약 12만3천명으로 매년 꾸준히 1만명 정도 환자가 증가, 우리나라의 유방암 증가율은 90.7%로 세계 1위의 증가 속도를 보이고 있다.
반면, 최근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선 유방암 조기발견 건수가 늘어남에 따라 여성 암환자 사망률이 감소하고 있다.
심평원이 이처럼 발병빈도와 유방암에 사회적으로 관심이 높아 진료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난해 7월~12월까지 의료기관 160곳 4,574건의 6개월 진료 분을 대상으로 적정성평가를 하면서 유방암 수술을 받은 연령대를 확인한 결과 40대가 1,658건(36.2%)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30대가 457건(10.0%)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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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유방암발병 연령대별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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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호발연령대가 60대인 서구와 비교, 감안하면 우리나라 유방암이 상대적으로 젊은 층에서 나타나 조기검진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유방암은 여성의 3대 질병 중 하나로 조기에 발견, 치료하면 95% 완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미 유방암이 진행돼 악화된 4기 암의 경우 생존율이 10%이하로 급감한다.
주로 ‘40~50대’ 여성에게서 발병
최근 ‘30대 젊은 층’도 증가추세
지금껏 유방암의 발병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지만 폐경 후 비만, 서구화된 식습관, 환경호르몬노출 등 환경적 요인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유방암환자가 주로 40~50대의 여성에게서 높게 발병하며 최근엔 30대 젊은 층에서 늘어나는 추세다.
고려대 구로병원 암병원 유방암센터 서재홍 교수에 따르면 대개 결혼을 하지 않은 여성, 늦은 나이에 초산, 모유수유 경험이 없는 여성과 초경이 빠르거나 폐경이 늦어 평생에 걸쳐 생리기간이 긴 여성에게서 에스트로겐 등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젖을 분비하는 유방 상피세포에 악성종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또 유방암 환자의 5~10%는 BRCA1와 BRCA2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원인이 돼 발병하는 경우가 있다.
유방암에 걸린 가족력이 있을 경우엔 최대 12배까지 발병 가능성이 높아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슴 상실에 대한 ‘스트레스, 우울증’ 등 위험
유방종양 클 경우 항암화학요법 시행 ‘크기 줄인 후 유방보존술’
HER2 양성 군, 삼중음성군은 항암치료에 반응 율 높아 ‘권장’
유방암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으로는 멍울이 만져지거나 피부가 두꺼워지는데다 유두의 표피가 벗겨진다든가 분비물이 있는 경우 등 가슴 모양과 피부변화를 먼저 꼽을 수 있다.
우리나라여성은 40대 후반에서 유방암의 발생빈도가 가장 높아 사회적 관심이 높다.
이와 달리 서양여성은 유방암발생률이 50대 후반에서 가장 많아 연령대에서 한국여성과 대조를 이룬다.
치료법으로는 유방 근치 절제술과 유방 보존술이 있다.
유방 근치 절제술은 유방 전체를 절제, 겨드랑이 임파선을 같이 제거하는 수술이다.
유방 보존술은 악성종양 부위만 절제한 후 겨드랑이 임파선을 제거한 다음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는 치료법이다.
유방암 수술치료를 받은 젊은 여성들은 이후 가슴 상실로 정신적 충격, 액와부절제에 의한 림프부종 등의 합병증으로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겪어 최근엔 다학제적 치료 접근법이 많이 시도되고 있다.
서 교수는 “유방종양의 크기가 클 경우 바로 유방절제술을 시행하기보다 수술 전 항암화학요법을 시행, 암의 크기를 줄인 후 유방보존술을 시행한다”며 “HER2 양성군과 삼중음성군은 수술 전 항암화학요법에 반응 율이 높아 항암치료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방암 치료는 ‘조기 발견’이 관건
한국 30대 이상 여성 3명 중 2명 ‘자가 검진’에 무관심
매월 ‘자기 진단’, 35세 이후 2년 간격 의사 진료 병행
40세 이후엔 ‘1~2년 간격 유방촬영’
한국유방암학회 조사 결과, 국내 30대 이상 여성 3명 중 2명(58.8%)은 자가 검진을 해본 적이 없거나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자기진단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유방암은 다른 암에 비해 조기 발견 시, 치료효과가 좋은데다 완치율이 높아 간혹 가볍게 생각하거나 자연치료가 가능하다고 생각해 병원을 찾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유방암은 개인차에 따라 예후가 좋은 환자가 있지만 나머지는 암 전이가 빠르게 진행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게 서 교수의 설명이다.
대한 유방암 학회와 국립 암센터의 유방암 조기검진 권고안에 따르면 30세 이후 매월 유방 자가 검진, 35세 이후 2년 간격으로 의사 진료를 병행해야 한다.
40세 이후엔 1~2년 간격으로 유방촬영을 추가할 것을 권장, 적극적인 정기 검진이 유방암을 조기에 예방할 수 있다.
<도움말 고려대 구로병원 암병원 유방암센터 서재홍 교수>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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