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심평원 진료심사평가위 내 ‘기획위원회’ 발족

이종철 진료심사평가위원장 “의료비 줄이면서 최적의 진료하는 풍토 만드는 게 과제”

"고인 물은 썩게 된다. 빠른 속도로 변하는 사회에선 아예 퇴보하게 되는 거다. 심평원이 국민, 병의원, 의사들로부터 어떻게 변모하면 신뢰를 받고 같이 상생하며 발전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진료심사평가위원회에 기획위원회를 두는 발상을 하게 됐다"

이종철 진료심사평가위 위원장은 지난 9일 기자들과 만나 “심평원이 국민, 병의원, 의사들로부터 신뢰를 받아가며 함께 상생하려면 요즘처럼 급변하는 의료 환경에 따라 대처 변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먼저 이러한 변화가 왜 필요한지를 미국의 사례로 꼽았다.

이 위원장은 “미국에선 감당할 수 없는 의료비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오바마케어를 만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도 빠른 고령화에 비례해 급증하는 만성질환치료에 들어가는 의료비를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까?란 난제가 우리에게 닥친 커다란 문제로 생각하고 있을 쯤 2011년 병원장을 그만둔 뒤 나름대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넓은 의미의 시스템으로서 접근할 수밖에 없다고 봐 존스홉킨스대학 Bloomberg 보건대학원 '보건의료정책‘을 공부했다”면서 “이중 의료보험정책이 하나의 중요한 정책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후 이 위원장(전 삼성의료원장)은 “지난 1월 13일부터 심사평가원으로 자리를 옮겨 진료심사평가위원회 위원장의 직무를 시작하게 됐다”며 자신이 건강보험에 직접관여하게 된 시기를 소개했다.

진료심사평가위원회는 무슨 일을 하는 곳인가(?)

진료심사평가위원회는 의료서비스의 비용뿐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 적정한지를 심의하며 자문하는 기구라는 게 이 위원장의 설명이다.

이 위원장은 “진료심사평가위원회 안엔 의료평가조정위원회(중앙평가위원회), 의료평가위원회, 중앙심사위원회, 의료평가위원회, 지역심사평가위원회 등 5개 위원회가 있다”면서 “진료 분야별로 상근위원 50명과 1,000명의 비상근위원으로 구성돼 있다”며 “기획위원회는 전문심사위원 2명, 내과 계 1명, 외과 계 1명, 위원 1명으로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기획위원회는 심사평가위원회가 어떻게 방향을 잡아 나아갈 것인가를 연구하고 진행하는 역할하게 된다”며 “위원회가 가진 생각이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기 위해선 외부의 목소리도 편견 없이 듣고 반영해야한다”면서 전문화된 연구조직으로 발전하는 기획위원회가 될 것임을 약속했다.

이 위원장은 “기획위원회가 수행해야하는 또 하나의 과제로는 의료비를 줄이면서 최적의 진료를 할 수 있도록 의료풍토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에 따르면 이를 위해 위원회를 한 단계 더 전문화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그는 “이를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선 심사위원회의 정원이 50명이지만 좀 더 각 분야 전문가를 더 보강해야 한다”고 봤다.

이 위원장은 서울대 출신으로 한양대 내과 교수,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과장, 기획실장, 진료부원장, 삼성서울병원장, 삼성의료원장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