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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10월15일 11시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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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 너무 늦다”
지연 상태 심각‥캐나다보다 3배 “장애 위험 키운다”

증상 발현 후 진단까지 걸리는 기간 ‘평균 20.4개월’ 무려 선진국의 3~5배
“발병 나이 어릴수록 심각‥장애 위험 너무 크다”
학회 “올바른 치료 위해 초기부터 정확한 진단 중요”

우리나라 류마티스 관절염환자가 증상 발현 후 진단을 받기까지 걸리는 기간이 캐나다보다 3배나 늦다는 연구가 발표돼 충격을 주고 있다.

게다가 증상 발현 후 진단까지 걸리는 기간이 평균 20.4개월로 무려 선진국의 3~5배에 이른데다 발병 나이가 어릴수록 지연되는 상태가 더욱 심각해 장애 위험이 너무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고은미  이사장

심승철 홍보이사

최찬범 홍보간사

대한류마티스학회(이사장 고은미,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류마티스내과)가 류마티스관절염 임상연구센터(센터장 배상철, 한양대 류마티스병원)의 협조를 받아 ‘KORONA (Korea Observational Study Network for Arthritis)’ 코호트를 통해 ‘우리나라 류마티스관절염 진단 현황’을 조사한 연구 결과, 선진국과 비교해 약 3~5배 진단이 늦어지고 있으며, 발병 나이가 어릴수록 더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심각한 것은 캐나다, 벨기에, 덴마크보다 3~5배나 진단이 늦어지고 있으며, 젊을수록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다.

KORONA에 등록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5,376명(남자 896명/여자 4,480명)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는 첫 증상 발현 후 진단까지 평균 20.4개월이 걸려 캐나다 6.4개월, 벨기에 5.75개월, 덴마크 3~4개월 등에 비해 무려 3~5배나 차이가 났다.

발병 나이에 따른 진단 지연을 살펴본 결과에선 발병 나이가 어릴수록 진단 지연이 심각했다. 20세 미만에서 발병한 경우는 40.7개월, 20대 31.6개월, 30대 24.6개월, 40대 18.9개월, 50대 14.1개월, 60대 11.8개월, 70대 이상은 8.8개월로 발병 연령대가 낮을수록 증상 발현 후 진단까지의 기간이 더 길었다.

진단 지연→‘장애 겪는 비율 높인다’
증상 발현 2년 이내 환자의 70%서 ‘관절 손상’

이 때문에 적기에 치료시기를 놓쳐 장애를 겪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학회의 지적이다.

학회 고은미 이사장은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류마티스관절염은 초기부터 관절 손상이 시작돼 치료가 불충분할 경우 증상 발현 2년 이내에 환자의 70%에서 관절 손상이 발생하며, 진단이 지연될수록 장애를 겪는 비율이 높아진다”며 조기진단과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학회는 조사결과 증상발현에서 진단까지 12개월 미만인 환자보다 12개월 이상 지연된 환자가 일상생활 기능장애 정도 점수가 유의하게 높았던 사실을 공개했다. 

또 기능장애가 없는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비율은 진단까지 12개월 미만이 걸린 환자(22.9%)가 12개월 이상이 걸린 환자(20%)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대한류마티스학회 심승철 홍보이사(충남의대 충남대병원 류마티스내과)는 “젊은 연령층의 환자는 나이 많은 연령층에 비해 오히려 관절염에 대한 지식이나 경각심이 부족해 관절 증상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진단지연 현상이 더 심해져 적극적인 사회 활동이 많은 시기에 제때에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면서, “증상과 징후가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 류마티스관절염 등의 염증성 관절염이 아닌지 초기부터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류마티스관절염 심각성과 진단지연 ☞ http://www.bktimes.net/data/board_notice/1413421001-35.pdf)
(류마티스관절염의 조기진단과 정확성 향상 위한 방법 ☞ http://www.bktimes.net/data/board_notice/1413421001-40.pdf)

류마티스인자 음성 환자 “진단 지연 기간 더 길다”
음성 환자 23.2개월>양성 환자 19.9개월

사진) 류마티스관절염은 초기부터 관절 손상이 시작돼 치료가 불충분할 경우 증상 발현 2년 이내에 환자의 70%에서 관절 손상이 발생한다.

류마티스관절염 진단 지연의 주된 이유로는 첫째 병원에 내원해 진찰을 잘 받지 않는 것, 둘째 항CCP항체 등 진단에 도움이 되는 검사가 과거에 시행되지 못했던 점 등을 의심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학회는 류마티스관절염의 진단엔 의사의 진찰소견과 병력이 가장 중요하며 혈액검사도 많은 도움을 주는데다 분류기준에 포함돼 있지만 류마티스인자가 음성이고 임상양상이 초기에 전형적이지 않을 경우 진단이 늦어질 수 있다며 지연시키는 원인으로 문제 삼았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KORONA에 등록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류마티스인자에 따른 진단 지연을 비교해 본 결과, 류마티스인자 음성 환자는 23.2개월로 류마티스인자 양성 환자 19.9개월보다 진단 지연 기간이 더 길었다.

‘항CCP 검사’ 등 조기진단
정확도 향상 위한 ‘제도적 장치’ 필요

이에 따라 류마티스인자의 한계점을 보완할 수 있는 것이 항CCP항체 검사라는 게 학회의 일관된 주장이다.
항CCP항체 검사는 유용성이 검증돼 2010년 새로 개정된 류마티스관절염 분류기준에 중요한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는 거다.

학회는 세계 각국에서 류마티스관절염이 의심되는 모든 환자에게 항CCP항체를 확인하는 것이 권장되고 일상화돼 있으며 류마티스인자 검사보다 진단 특이도가 높아 조기 진단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국내에선 항CCP 검사가 시작된 2006년 이후 환자들의 진단 지연 기간이 줄어들었다. 2006년 이전에 진단받은 환자는 22.1개월, 2007년 이후 진단받은 환자들은 18.8개월로 2007년 이후 약 4개월 앞당겨졌다고 전했다.

또 류마티스인자와 항CCP항체 모두 음성인 혈청음성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은 MRI 등의 영상의학검사를 통해 염증 상태 등을 확인하는 것이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현재 항CCP 검사와 MRI 검사 등은 류마티스관절염의 진단 사용에 보험급여가 적용되지 않아 많은 환자가 비용이 부담스러워 검사를 꺼려 조기진단과 초기 치료 방향 설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 이사장(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류마티스내과)는 “류마티스관절염은 관절 통증에서 시작해 관절 변형, 나중엔 관절 파괴로 이어지며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하는 만큼 초기에 진단 받아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하지만 현재 국내선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데 필수적인 검사의 보험 급여가 적용되지 않아 환자들이 비용 부담으로 검사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 제도적 뒷받침을 통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진단이 늦어지지 않도록 한다면 그만큼 환자의 장애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대한류마티스학회 - 류마티스관절염의 올바른 진단과 치료 위한 명심 TIP]

1. 류마티스관절염은 특정 연령에서 생기는 질환이 아님을 명심할 것
2. 류마티스인자 검사에서 음성이어도 류마티스관절염일 수 있다를 숙지
3. 류마티스관절염은 면역기능 증강과는 무관, 치료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할 것
4. 류마티스관절염은 평생 지속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5. 류마티스관절염은 환자 상태에 맞는 운동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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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진 (bktimes@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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