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교육-남북 전통의학 교류-제약 화 의료기술 산업화’ 추진
한의학의 세계화 행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와 보건복지부(장관 문형표)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태평양국립의과대학 내에 유라시아 의학센터를 설립, 한의학의 세계화 행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한의사협회는 복지부와 지난 19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태평양국립의과대학에서 김필건 회장과 슈마토프 태평양국립의과대학 총장, 국회 보건복지위 김정록 의원, 최영현 보건의료정책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라시아 의학센터 개소식을 가졌다고 전했다.
이 의학센터는 한의약 세계화 사업 내 한의약 해외거점구축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러시아에 첫 번째로 설립됐다.
이로써 국내 보건의료단체로는 최초로 한의사협회가 러시아 국립기관과 협력, 개소한 첫 사례가 됐다.
유라시아 의학센터의 운영경비와 진료인력 배치 등은 한의사협회를 비롯한 의학센터와 연관된 기관들이 맡는다.
한의협에 따르면 유라시아 의학센터는 앞으로 ▲한의학 교육․학술(현지 의사대상 전통의학 교육과정 개설, 전통의학 서적 번역과 지식 네트워크 구축사업) ▲남북 전통의학 교류(남북 전통의학 공동연구, 자생약초 자원개발 사업) ▲제약과 의료기술 산업(기존 전통약재의 제제화- 신약 개발) 등을 추진하게 된다.
또 ▲유라시아 전통의학 국제 학술대회 개최 ▲WHO와 전통의학 국제학회간의 협력사업 등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의사협회와 태평양국립의과대학은 양측이 인증하는 북한 기관과 함께 각 단체의 대표를 이사회 의장으로 하는 이사회(각 5인 이내 이사 추천)를 구성,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향후 유라시아 의학센터의 인력과 자금지원 등 구체적인 운영을 비롯한 모든 재정계획은 3국 단체 대표들로 구성된 이사회를 통해 결정하게 된다.
김필건 협회장은 “이번에 문을 연 유라시아 의학센터는 인류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이라는 숭고한 가치를 추구하기 위한 역사적인 첫 발을 내딛는 참으로 뜻 깊은 일”이라며 이를 발판으로 삼아 한의학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국제적인 경쟁력을 더욱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협회장은 “이를 계기로 우수한 한의사 인력의 해외진출을 적극 모색함으로써 한의학의 독창적이고 탁월한 치료와 예방효과를 전 세계에 알리도록 총력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개소식 이후엔 한의학의 연구현황, 주요 성과와 러시아 전통의학, 보완대체의학의 현황과 미래전략을 소개하는 기념 포럼이 개최됐다.
앞서 한의협는 지난해 11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태평양국립의과대학에 유라시아 의학센터 설립을 위한 계획안을 마련, 협의를 진행해왔으며, 올 3월 구체적인 설립 안을 확정, 마침내 결실을 맺게 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12-10 17: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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