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올해 분쉬의학상 수상자에 ‘이명식 교수’ 선정

이명식 교수

올해 분쉬의학상 본상 수상자에 이명식 교수(성균관의대), 젊은의학자상 기초부문에 김형범 조교수(한양의대), 젊은의학자상 임상부문에 박경우 조교수(서울의대)가 각각 선정됐다

대한의학회(회장 김동익)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사장 더크 밴 니커크)에 따르면 이 교수(성균관대 의과대학 내과학교실)는 당뇨병과 대사 질환 분야에서 세계적 업적을 갖고 있는 저명한 연구자인데다 최근 10년간 국제 학회지에 100 편 이상의 논문이 게재된 바 있다.

그는 자가포식, 선천 면역, 세포 사멸이 당뇨병과 대사 질환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오랜 기간 연구를 수행해오고 있다.
자가포식이란 세포가 손상된 분자, 미토콘드리아를 제거하는 정화작용으로 좋은 세포는 재활용하는 대신 나쁜 세포는 버리는 기전을 가리킨다.

그는 자가포식이 당뇨병의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최초로 발견, 대사성 질환의 최고 권위지 ’셀 메타볼리즘(Cell Metabolism)’에 사설(editorial)로 게재되는 등 이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는 또 자가포식의 결핍과 연관 돼 대사와 수명을 조절할 수 있다고 생각됐지만 실체를 몰랐던 ‘마이토카인(mitokine)’의 존재를 규명,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연구논문이 게재된 바 있다.

이와 함께 자가면역성 1형 당뇨병에서 연구자들이 오랜기간 동안 찾으려했던 ‘the initial event’를 밝혀 ‘이뮤너티(Immunity)’에 표지논문(cover story)으로 실리는 등 국제학계를 선도하는 연구를 진행해왔다.

이 교수는 대한면역학회장, 대한당뇨병학회 부회장,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장, 성균관대학원 융합의과학과장 등을 지내오면서 진료나 임상의학에서 발견한 문제를 찾기 위해 기초의학연구에 주력해오며 많은 국제 학회에서 초청연사로 활약하고 있다.

이명식 교수는 “대한민국 의학자에게 주는 최고의 영예 분쉬의학상을 받게 돼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선배들의 업적을 이어받아 의학에서 더욱 혁신적 치료법을 만들어나가는데 계속 매진하겠다”라고 밝혔다.

김형범 조교수

박경우 조교수

젊은의학자상 기초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한양대 의과대학 의생명공학전문대학원 김형범 조교수는 유전자 가위에 의해 만들어진 돌연변이 세포를, 간단한 대리 리포터를 이용해 선별하는 기술을 개발, 과학 방법론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지 네이쳐 메서드(Nature Methods)지에 게재,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

그는 연세대 박사과정과 미국 에모리 대학에서 박사 후 연구원과정 동안, 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 치료제 개발 연구를 수행해왔다.
현재 그는 유전자 가위를 이용, 선택적으로 유전자를 변환시키는 연구를 수행해 오고 있다.

서울대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박경우 조교수는 관상동맥질환의 치료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2세대 약물 스텐트를 시술 받은 환자 5,054명의 임상자료를 활용해 과거 1세대 스텐트에 비해 개선된 예후를 보이며 2세대 스텐트 간 임상 예후의 차이가 없음을 규명, 세계적으로 저명한 심장병 학술지 JACC(Journal of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게재, 연구과를 인정받았다.

이 연구는 실제 진료현장에서 얻어진 41개병원의 전향적 코호트 자료를 이용한 세계 최대 규모로 현재 진료현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2개의 스텐트 사이에 우열이 있는지, 치료한 환자들이 어느 정도 재발을 하는지, 등의 의문에 신뢰할 만한 결과를 세계 학계에 제공했다.

그는 지난 2011년 관상동맥 질환 치료를 위해 2세대 스텐트와 1세대 스텐트의 무작위 비교 연구를 당시 국내 최대 규모로 시행, 심장병의 양대 학술지 ‘JACC(Journal of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와 ‘서큐레이션(Circulation)’에 각 각 발표한 바가 있다.

그는 현재 관상동맥질환 환자의 약물치료와 중재시술 치료법 임상시험, 신 치료법 개발을 위해 연구를 수행해오고 있다.

김동익 회장은, “한국의 노벨의학상이라 불리는 분쉬의학상을 수상한 이들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며, “매년 수상자들의 업적을 보면서 한국의 의학자들이 많은 연구를 통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도 대한민국 의료계는 물론 세계적인 의학발전을 이끌어갈 연구자와 젊은 의학자들의 연구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쉬의학상은 조선 고종의 주치의이자 국내 최초 독일인 의사 '리하르트 분쉬(Richard Wunsch)' 박사의 이름을 따 한국 의학계의 학술발전을 도모하며 의학 분야에서 한국과 독일의 우호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지난 1990년 제정됐다.

이 상은 객관적이며 엄격한 심사기준을 통해 국내 의학 발전에 주목할 만한 연구 업적을 남긴 의학자들을 선정, 시상하고 있다.

이 상은 올해로 23회째다.

‘분쉬의학상 본상’은 의학 발전에 기여한 연구 업적을 가진 의학자, ‘젊은의학자상’은 학술적으로 가치와 공헌도가 인정되는 우수논문을 발표한 소장 의학자에게는 수여된다.

본상 수상자 1명에겐 상금 5천만 원, 젊은의학자상 기초 계와 임상 계 수상자 2인에게는 각 2천 만 원이 수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