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호 교수, 亞 대표 공동연구 참여‥의학 최고 권위지 ‘란셋 7월호’ 게재
새로운 당뇨 약 카나글리플로진(canagliflozin)의 약효와 안전성이 입증됐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윤건호 교수(사진)와 미국 페닝턴바이오메디컬 연구센터 윌리엄 세팔루 박사 등 미국, 캐나다, 유럽 연구자로 구성된 국제 공동 연구팀은 새로운 당뇨약 카나글리플로진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연구는 의학 분야의 최고 권위 학술지 란셋(Lancet) 7월호에 게재됐다.
아시아 연구자 중에선 윤 교수가 대표로 자료 분석과 논문작성에 참여해 눈길을 끈다.
연구팀이 2009년부터 2011년까지 19개국의 157개 의료기관에서 제2형 당뇨환자 1,450명을 연구한 결과, 카나글리플로진을 복용한 환자 군이 기존의 당뇨 약 글리메피리드 환자 그룹에 비해 저혈당, 공복혈당, 중증 부작용 발생 정도가 낮았다.
이들 환자의 연령대는 18~80세이며 이중 전체의 52%는 남성(756명), 48%는 여성(694명)이었다.
인종은 백인이 978명으로 전체의 67%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아시아인이 284명으로 20%, 흑인은 61명으로 4%, 기타인종은 127명으로 9%였다.
연구팀은 카나글리플로진 100㎎군, 300㎎군, 글리메피리드 군으로 나눠 연구를 진행했다.
이 결과 글리메피리드군은 34%(165명)가 저혈당이 발생한 반면 카나글리플로진 100㎎ 환자군은 6%(27명), 300㎎환자군은 5%(24명)로 유의하게 낮았다.
또 카나글리플로진 100㎎과 300㎎ 환자군의 공복혈당도 시험시작 후 감소치가 각각 -6㎎/dL, -9㎎/dL로 52주간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중증 부작용은 글리메피리드 군 8%(39명)에서 나타난 반면 카나글리플로진 100㎎은 5%(24명), 300㎎은 5% (26명)로 적었다.
카나글리플로진은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SGLT2 ;Sodium-glucose cotransporter 2) 억제제중 하나다.
이 억제제는 소변을 통해 포도당 배설을 늘려 혈당을 개선시키는 새로운 계열의 당뇨약이다.
이와 달리 기존 치료제는 음식을 통해 섭취된 포도당이 간에 저장되는 방식이다.
카나글리플로진은 포도당의 재흡수를 막아 소변으로 배설되게 하는 완전히 다른 기전의 성분이다.
이 성분은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의 경우 신장에서 다량의 포도당을 재 흡수해 혈당 수치가 상승할 수 있다는 기전을 착안, 개발된 것이다.
우리나라 당뇨병 유병 율은 어느 정도일까(?)
당뇨병학회에 따르면 2001년 8.6%에서 2010년 10.1%로 증가, 국민 10명 중 1명이 당뇨병 환자이다.
당뇨병은 제1형과 2형으로 나뉜다.
제1형은 췌장 베타세포가 파괴돼 인슐린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
제2형은 인슐린이 분비되지만 충분하지 않은 경우다.
당뇨 환자의 약 95%는 제2형에 속한다.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윤건호 교수는 “당뇨병 가족력이나 복부비만이 있으면 제2형 당뇨병 발병률이 매우 높아 정기적인 혈당검사를 통해 당뇨관리를 해야 한다”면서 “이번 연구결과는 기존 당뇨병 치료제만으로 혈당 조절이 안 된 환자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으며, 아시아 환자의 임상연구가 포함돼 다른 지역과 비교해 더 젊은 나이에 당뇨병이 발병, 합병증을 오래 앓아 기대수명이 낮은 아시아권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7 15:3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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