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간암’ 관심이 예방의 지름길

간암은 조기진단·치료가 이루어져도 재발율이 연간 20∼25%로 높고, 치료 후 재발한 간암의 1/3이 새롭게 발생한다. 또 간암을 포함한 간 질환은 40∼50대 사망원인 1위다. 그러나 이런 간암도 관심만 가지면 예방할 수 있다.

대한간학회(이사장 이효석, 서울의대 소화기내과)는 18일 서울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제8회 간의 날 기념식과 토론회에서 이 같이 제시했다.

간암은 우상복부 동통, 복부팽만, 체중감소, 식욕부진, 피로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대부분 만성간질환자를 대상으로 규칙적인 검사를 하거나 신체검사시 우연히 발견된다.

또 간암은 주로 만성 간질환자에서 발생하는데 만성간질환의 주요 원인은 60∼70%가 B형 간염바이러스 때문이고, 이외에 C형 간염바이러스, 지방간질환, 알코올 등이 있다.

만성간질환에서 간암이 잘 생기는 이유는 오랫동안 간 세포 파괴·재생이 반복되면서 유전적 변이가 생기기 때문으로 추측하고 있다.

따라서 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가장 중요한 원인인 B형 간염을 예방하고, 만성간질환이 있는 경우는 지나친 음주를 삼가고, 흡연을 하지 않으며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있는 음식물 섭취를 해야 한다.

더불어 B·C형 만성간염환자, 간경병증환자, 남성은 30세 이상, 여성은 40세 이상의 경우 6개월에 한번씩 규칙적인 검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이사장은 “간암 질환의 발생원인을 바로 알고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 질환 발견과 지속적 추적관리를 통해 재발을 바로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간질환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치료대책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간질환이 40∼50대 사망원인의 가장 큰 원인이지만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당뇨병 등에 비해 국민적 관심도 부족하고, 보건복지부가 진행중인 주요 만성질환관리사업에서도 제외돼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학회는 “B형 간염 관리의 기본정책방향이 예방사업에 치우쳐 있고, 이미 전염된 간염보유자에 대한 계획은 없어 간경변, 간암의 발병위험이 높은 만성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대책도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대한간학회가 제안하는 생활 속의 간염예방 10계명>
1. 불필요한 약은 오히려 간에 해로울 수 있으니 삼간다.
2. 지나친 음주는 심각한 간질환의 원인이 된다.
3. 음식물 대부분은 간에서 대사되므로 평소 절제된 식습관이 중요하다.
4. 영양분이 어느 한가지로 치우치지 않게 골고루 균형잡힌 음식을 섭취한다.
5. 튀기거나 기름진 음식을 줄이고 싱겁게 먹는 습관을 갖는다.
6. 섬유소가 많은 음식들, 야채, 과일, 곡물을 많이 먹는다.
7. 너무 달고 지방성분이 많은 후식이나 간식은 피하고, 비만에 주의한다.
8. 무리한 체중조절로 비타민이나 미네랄, 영양분들이 부족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9. 일주일에 1kg 이상 급격한 체중감소는 심한 지방감염과 간부전증을 일으킬 수 있다.
10. 적당한 운동은 건강한 간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