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화보) '화합·단결'로 의협 이끈다‥회장은 누구(?)

의협회장후보 합동설명회 겸 정견발표회가 중앙선관위로 주최한 13일 저녁 7시 의협 동아 홀에서 열렸다.
제37대 대한의사협회장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은 "회원들의 화합과 단결을 이끌어낼 후보는 자신"이라며 표심잡기에 나섰다. 이날 바쁜 선거일정으로 자리를 빈 최덕종·윤창겸 후보자를 빼곤 나현·전기엽·주수호·노환규 후보가 참석해 의료계가 직면한 현안과 위기를 기회로 바꿀 적임자를 뽑아 화합과 단결된 의협을 만들자며 부동표에 호소했다.
이들 후보자들의 선거유세를 요약, 정리했다(편집자 주)

나현 후보-내부 고발자 응징 안하면 갈등 되풀이 강조
나 후보는 "지난 선거에서 의료계를 구원할 메시아로 나선 후보들의 결과는 참담했다. 마취효과가 강한 선동과 헛된 구호는 당장 회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줄지는 모르지만 결국 폐해만 입혔다"며 "자신은 절대로 뜬구름을 잡지 않겠다. 구체적인 현실 속에서 실현 가능한 것부터 하나하나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나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는 뜬 구름을 잡을 것인가,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할 것인가를 선택해야 한다"며 "의료계 갈등을 유발하는 내부고발이 정의로 포장돼선 안된다. 내부고발은 응징하지 않으면 갈등이 되풀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덕종 후보-내부 갈등 접점 찾아 해결에 '가교역할'
최 후보는 김강현 중앙선관위원이 대독한 정견발표문에서 "지난 12년간 내부적 갈등으로 인한 의료계의 상처와 손실은 너무나 크고, 생존을 위협받을 만큼 심각하다"면서 "방법과 방향은 달라도 양측 모두 의료계를 위한 충정은 인정해야 하며 누군가 나서 접점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한 뒤 자신이 가교역할과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기엽 후보-함께 잘사는 의사사회 만들 터
전 후보는 자신이 후보등록을 위해 추천장을 받는 과정부터 겪었던 고난을 소개한 뒤 "당신이 잘 살아야 나도 잘 산다는 의사사회를 만들고 싶다"며 자신이 회장에 당선되면 2014년 회장 직선제를 도입하고, 7월 시행을 앞둔 포괄수가제에 대비 4월부터 정부와 협상에 나서는 한편 수가 6% 인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주수호 후보-'반목·불신' 안돼…의식화·조직화 앞장
주 후보는 "과거 35대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체득한 풍부한 경험과 인맥을 앞세워 의협을 이끌겠다며 "직역·지역 등 내부의 반목과 불신으로 모든 회원이 고통 받고 있다. 의협은 이를 해결능력을 상실했을 뿐 아니라 오히려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며 지적했다.
게다가 "준비나 대책 없는 투쟁은 고통과 좌절감만 안겨줄 것"이라며 "자신이 회장에 오르면 여론을 수렴하고, 전회원 의식화와 조직화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노환규 후보-누군가를 기대하기보다 내가 먼저 행동
나 후보는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하면 권리를 침해당하는 일은 다시 생길 수 있다"면서 "의약분업 투쟁에 실패한 이후 패배주의에 빠져 있는 의료계가 권리 침해에 대해 행동하기 시작했고, 주변자가 아닌 중심에 서야 함을 깨닫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나 후보는 "전의총이 15명에서 시작해 6,000명이라는 단단하게 결집한 의사단체로 성장하는 동안 크고 작은 승리를 경험하면서 누군가에게 기대기보다 내가 먼저 행동해야 바뀐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젊은 의사뿐 아니라 선배들의 경험을 얹혀 11만 전체의사가 단단하게 결속해 어떤 도전도 이겨내려고 한다"며 관심을 호소했다.

윤창겸 후보-이론·실무경험에 협상·투쟁
윤 후보는 "두 번에 걸친 경기도의사회장과 의협 부회장으로 수행하는 동안 이론과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카드 수수료 인하·보험청구시 EDI 사용료 폐지·소아필수 예방접종 본인부담금 폐지·세계한인의사회 창립 등을 주도했으나 시도의사회장으로는 한계를 느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자신이 회장에 당선되면 "의협 개혁과 의사간 화합, 의협의 전통을 이어가면서 행정부·입법부를 상대로 협상과 투쟁을 병행할 것"이라며 지지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