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의료원(의료원장 이혜란)이 지난 1일 부로 각 산하 병원의 운영체제를 임상과에서 다학제적 센터중심 체제로 전환한 가운데 이에 앞서 지난달 26일과 27일 주요 보직자 및 각 병원 센터장 70여명이 워크숍을 갖고 센터의 활성화 계획과 산하 병원의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태안군 청포대에 소재한 한림대학교 일송문화관에서 열린‘주요보직자 워크숍’은 기존의 진료과 중심에서 질환별 센터로 재배치한 진료체제 변경에 따라 센터운영 우수 사례 공유와 각 센터의 활성화방안 발표, 병원별 발전방안 토의 순으로 진행했다.
특히 김동준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장은 지난해 ‘사내기업가제도’ 를 도입해 성과를 이룬 소화기센터의 활동내용과 그동안의 실적을 소개, 사내기업가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내기업가제도란 기업 구성원이 기업에서 제공하는 자금과 인력을 바탕으로 해당 사업 분야의 CEO로서 전반적인 업무를 맡아 추진, 차후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받는 것을 말한다. 기업 측면에서도 사업의 가능성을 점치고 전반적인 실적을 향상시킬 수 있어 현재 많은 곳에서 적극적으로 도입,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이 제도를 도입한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소화기센터는 ‘Special back up 시스템’을 구축해 단일 규모 시설 인력 대비 전국 최고의 내시경 실적을 올리는 등 처방과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성장해 PS제도(초과이익 분배금·Profit Sharing)에 따라 이익 분배금을 지급받았다.
이후에는 각 산하 병원에서 신설 또는 개편된 센터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간소화기센터 조지웅 교수는 ‘경쟁 속 협력’이라는 키워드를 내걸고 외과와 내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진료지원이 협력을 통한 다학제적인 진료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소화기센터 이명석 센터장은 소화기 전문 간호사를 배치하고 외래에서 모든 검사가 이뤄지도록 해 환자의 편의성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외과는 수술, 내과는 신속한 진단과 검사에 치중해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을‘Surgery를 잘 하는 병원’으로 만들겠다는 뜻을 확고히 했다.
오는 14일 리모델링을 마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는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응급의료센터는 리모델링 공사에 앞서 환자분류와 진료, 방사선, 처치, 관찰, 퇴원 등 내원객의 동선을 최소화한 설계를 반영,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특히 심혈관과 뇌졸중, 중증외상, 소아 분야의 진료를 특화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화상센터는 기존의 화상외과, 성형외과, 재활의학과, 정신과 협진에 내분비외과, 소화기내과 등을 포함시켜 치료 효과를 높이고 농진청 등과의 공동 연구도 강화키로 했다.
한림대학교의료원 및 각 기관은 디지털 종합의료정보시스템(RefoMax) 등 전산 시스템 개편과 인력, 진료실 및 검사실 재배치, 진료시간표 대폭 수정 등 센터 중심의 진료체제가 빠른 시일 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 병원장 이하 주요 보직자가 책임감을 가지고 다학제적인 진료를 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사내기업가제도 도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혜란 의료원장은 총평을 통해 “우리가 가장 잘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냉정하게 파악하고 이를 특화시켜 고객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세계 100대 의료기관 진입이라는 우리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이 진료과 사이의 장벽을 허무는 획기적인 전환의 시점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나보다 더 큰 우리, 우리와 또 다른 다음 세계를 위해 물리적, 생물학적, 정신적, 경제적 통합을 이루어야 한다. ‘타과와 결혼한다’는 생각으로 모두가 책임감을 가지고 통합진료, One-Stop 진료를 선보이자”고 당부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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