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 주요 일간지 광고 분석…16일간 7회 위법사실 확인
최근 한의사협회와 한의약관련단체협의회가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건강기능식품의 과대·허위광고에 대한 근절을 촉구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사진 자료).
더욱이 소비자가 건강기능식품을 의약품으로 오인해 맹신할 과대·허위광고의 위법사례를 지적하는 것이어서 문제가 심각하다.
대한한의사협회와 협의회한의약관련단체협의회(회장 김정곤 대한한의사협회장, 이하 협의회)는 지난해 12월 15일부터 30일까지 16일간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등 18개 주요 일간지와 경제지, 스포츠신문 등을 대상으로 소비자가 건강기능식품을 치료약으로 오인할 위법사항을 조사한 결과 여러 제품에서 과대·허위광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31일 밝혔다.
한의사협회에 따르면 조사결과, 건강기능식품 20개, 건강식품 7개 등 모두 27개 업체가 건강기능식품 146회, 건강식품 43회 등 189회를 광고했으며 이중 3개 업체가 7회에 걸쳐 과대·허위광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7회에 걸쳐 위법행위를 한 과대·허위광고는 건강기능식품 1개 업체 2회, 건강식품 2개 업체 5회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건강기능식품 광고는 ‘허위·과대의 표시·광고를 금지한다’ 및 ‘감사장 또는 체험기 등을 이용하거나 주문쇄도, 단체추천 또는 이와 유사한 내용을 표현해서는 안된다’는 건강기능식품에관한법률 제18조와 같은법 시행규칙 제21조별표5에3(호)의가(목), 식품위생법 제13조, 시행규칙 제8조1항2(호).6(호), 제8조1항 6조항을 위반했다.
협의회는 위법사항이 확인된 광고 건에 대한한약협회 명의로 사법당국에 고발키로 하는 한편 국민들의 건강보호?증진차원에서 모니터링 활동을 강화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대한한의사협회 김정곤 회장은 “최근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대로 검증받지 않은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국민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보건의약단체로서 효능을 과대포장하거나 허위사실을 광고하는 등 불법사항이 발견되는 즉시 사법당국과 협력해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건강기능식품은 말 그대로 식품일 뿐이며, 의약전문가가 처방하는 의약품과는 효과와 성분 등에서 큰 차이가 난다”면서 “식약청 등 단속당국은 국민들에게 무분별하게 건강기능식품을 맹신하는 위험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건강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의약관련단체협의회는 대한한의사협회를 비롯해 대한한약사회, 대한한약협회, 서울약령시협회, 한국생약협회,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한국한약도매협회, 한국한약제약협회(이상 가나다 순) 등 8개 한의약 관련단체로 구성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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