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세계적 소아정형외과학 전문가들 서울로 집결

소아정형외과학과 관련된 유일한 국제학회가 서울에서 개최된다.

대한소아정형외과학회는 세계소아정형외과학회 (International Federation of the Paediatric Orthopaedic Societies, IFPOS)와 공동으로 오는 8일부터 4일간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5차 세계소아정형외과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IFPOS 2010)를 개최한다.

IFPOS 2010는 소아정형외과 전문의들이 지난 1998년 4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제1회 학술대회 겸 창립총회 갖고 발족한 이래 매 3년마다, 3개 대륙이 돌아가며 개최하고 있다. 이번 서울 대회는 일본, 브라질, 이탈리아에 이어 5번째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다.

제26차 대한소아정형외과학회 학술대회와 병행해 개최되는 이번 학술대회에는 3개 대륙, 27개국의 소아정형외과전문가들이 참가해 15개의 일반 세션과 5개의 심포지엄, 세미나 및 워크숍을 통해 총 200편의 논문을 발표하며 그 동안의 연구결과와 경험을 공유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소아성 대퇴골구 무혈성 괴사증(Legg-Calve-Perthes Diease, LCP병) 발견 100년을 주제로 진행될 Pre-meeting 코스에는 난도 드 상티스(Nando de Sanctis) 현 IFPOS 회장을 비롯해, 조지 톰슨(George H. Thompson), 존 헤링(John A. Herring), 데니스 웽거(Dennis Wenger), 리차드 보웬(Richard Bowen) 등 세계 13개국, 22명의 세계적 석학들의 발표가 예정돼 있어 참가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대회 개최는 그 동안 주요 의학 선진국들이 주도했던 소아정형외과학분야에 우리나라가 당당히 합류했다는 의의를 가지는 것은 물론 향후 이 분야의 학문적 발전에 선도자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정형외과 질환 중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소외되어 있는 환자군(예: 시설에 수용되어 있는 각종 선천성 기형 환자 및 뇌성마비 환자)을 포함한다면 전체 정형외과 환자들의 약 10~15%가 소아, 청소년 정형외과 질환으로 추정된다.

이번 IFPOS 2010는 소아정형외과학의 최신지견에 대한 논문 발표와 토의 등을 통한 학문적인 발전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소아정형외과 질환에 대한 정확한 이해,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점에서 의미가 깊다.

한편 소아정형외과는 정형외과 분야 중 소아 및 청소년기에 발생하는 질환과 외상을 전담하는 분과로서, 사지와 척추에 발생하는 선천성 및 발달성의 변형, 기형, 성장장애, 유전성 및 대사성질환, 뇌성마비를 포함한 신경근육질환, 종양, 소아 외상(골절) 및 스포츠 손상 등을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