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득권 수호 리덕틸 / 제니칼 대 진입 초읽기에 들어간 엔비유 / 슬리머 캡슐 4파전
최근 비만치료제시장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초부터 비만에 대한 높아진 사회적 관심을 겨냥한 대웅제약, 한미약품, 동아제약, 유한양행, 종근당, CJ 등 국내메이저급 제약사들의 신제품이 잇따라 7월 초 출시될 예정이어서 비만치료제시장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더욱이 그동안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600억 원대 규모)을 약 42%(250억 원)를 장악해온 애보트 리덕틸의 주성분 약물인 시프트라민의 임상서류보관(보존)기간이 6월 30일로 끝나 유사 약이 봇물을 이를 것으로 보인다.
서류보관이란 애보트가 개발한 시프트라민을 사용하는 유사 의약품이나 복제 약을 허가하지 못하도록 식약청에서 임상자료를 보관하는 기간을 말한다.
이로써 임상서류 보관하는 기간이 6년인 시프트라민은 30일로 실효가 끝나 7월 1일부터 유사 의약품이나 복제 약의 허가가 허용된다.
비만치료제 시장 진입 초읽기에 들어간 대웅제약의 엔비유와 한미약품의 슬리머 캡슐, 그리고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안전성·유효성 검사(약사법 상 완료기간 70일) 중이어서 7월말에서 8월 사이에 제품명과 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보이는 동아제약, 유한양행, 종근당, CJ 등 국내메이저급 제약사의 신제품도 주성분이 시프트라민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만치료제시장
전문의약품으로 시판허가를 신청한 대웅제약의 엔비유, 한미약품의 슬리머 캡슐은 이미 마케팅을 펼쳐 출시 초부터 본격적인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기득권 비만치료제 애보트의 리덕틸과 양보할 수 없는 혈전이 예고된 상태다.
비만치료제시장은 2006년 현재 600억 원대 규모로 전문의약품인 애보트의 리덕틸(성분명 시프트라민) 250억 원, 로슈의 제니칼 180억 원으로 양분되어 있다.
이에 따라 전문의약품끼리의 시장경쟁이란 원칙에서 대웅제약의 엔비유, 한미약품의 슬리머 캡슐, 8~9월 사이 발매를 목표로 한 동아제약, 유한양행, 종근당, CJ 등 국내메이저급 제약사의 신제품과 애보트의 리덕틸 간의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이 예상된다.
또 8월 출시를 목표로 한 한미약품의 슬리머 3개시리즈와 대웅제약 엔비유의 후속제품, 동아제약, 유한양행, 종근당, CJ 등 국내메이저급 제약사의 후속 신제품 간의 일반의약품시장 장악을 위한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제약마켓전문가들은 현재 시장구도와 각 제약사의 마케팅 전략, 제품력 등을 고려하면 7월 초부터 기득권을 가진 애보트의 리덕틸과 대웅제약의 엔비유, 한미약품의 슬리머 캡슐 간의 경쟁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각사 판매전략
이들은 대웅제약의 뛰어난 조사분석성 마케팅력과 메뚜기 떼로 별칭이 붙은 한미약품의 강한 영업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한다.
7월에 들어서면서 이들 제약사간의 점유율에 따라 비만치료제시장의 판도와 규모가 바뀐다는 의미다.
대웅제약은 시판허가과정에서 리덕틸의 주성분 약물인 시프트라민의 임상서류보관(보존)기간(6월 30일까지 허가할 수 없다)이란 턱에 걸려 애보트와 특허분쟁에 헤매는 한미약품에 앞서 여러 임상을 거쳐 약효가 인정된 엔비유의 제품명을 소비자격인 비만관련 의·약사들로부터 공모, 확정하는 등 발 빠르게 제품 알리기에 나서왔다.
이에 한미약품은 시프트라민에 메실 산염을 부착시켰고 임상 3상과 추가 전임상독성시험 등 신약에 비교할 시험을 거친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된 개량신약이라는 점을 부각시켜 영업에 나선 상태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엔비유에 대한 기획, 홍보전략, 마케팅, 판매전략 등 모든 준비를 마쳤고 본격 시판되면 비만치료제시장 장악에 나설 것이라며 예상매출액은 100억 원 대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슬리머 발매 1년 안에 1백억 원대 품목으로 육성해 아모디핀과 맥시부펜을 잇는 개량신약의 라인업을 건실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제약마켓전문가들은 이 후 8~9월 사이 발매를 목표로 한 동아제약, 유한양행, 종근당, CJ 등 국내메이저급 제약사의 신제품이 가세, 이들 제약사 간의 경쟁구도가 8~9월이면 형성되면서 비만치료제시장이 2006년 현재 600억 원대에서 올해 안에 1,000억 원대로 확대되고 내년엔 수요가 늘면서 2,000억 원대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비만치료제시장이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가 비만에 대한 높아진 사회적 관심과 식생활의 서구화, 웰빙같은 또 다른 need 문화 출현을 꼽고 있다.
이들은 비만에 대한 높아진 사회적 관심과 이들 제약사의 사활을 건 홍보전이 그동안 민간요법에 의존했던 소비자를 비롯해 비수술적 방법을 찾는 비만환자, 외과적 수술을 대신할 약을 찾는 비만환자를 비만치료제시장으로 끌어 모울 것이라는데 따른 것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4:4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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