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20개국 2만명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피부과학술대회(대회장 은희철 서울대의대)가 2011년 5월24~29일 코엑스서 개최된다.
이번 학술대회는 규모는 물론 내용면에서도 풍성해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만의 특징은 크게 3가지.
우선 Special Book을 발간하기로 했다. ‘Asian Skin and Skin Diseases’라는 주제로 발간될 이 책에는 총 80여개 챕터로 공동집필자를 포함해 150여명의 저자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 책은 대회개최를 기념해 아시아지역의 피부과학을 주제로 한 논문집을 제작한다는 의미로 진행된다.
또 Scholarship을 마련해 ILDS회원국 중 개발도상국 피부과 의사 및 전체회원국 레지던트/펠로우 400여명에게 여비, 등록비, 숙박비 등을 보조하기로 했다.
김수찬(연세대의대) 사무총장(사진)은 “전 세계피부과학자들에게 WCD2011에 참석하게 해 교육기회와 정보교류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요 세션은 한-중-일어 동시통역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한국홍보를 위한 다양한 관광프로그램도 마련키로 했다.
이외에도 대규모 연회 및 사교행사를 기획하고, 참가자의 편의를 위한 서울 전역 호텔 약 8,000개 객실을 확보해 셔틀버스도 운행키로 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다양한 효과도 기대된다.
우선 국내 연구진의 국제적 위상 향상 및 역할 증대가 예상된다. 국제학술대회 개최 과정 중 세부 분야별로 학술 발표를 기획하는 과정에 국내 피부과학자들이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돼 해당분야에서의 국제적 인지도와 위상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는 관련 분야에서의 연구 협력과 인적교류 등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어 해당 분야의 국제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며, 차후 개최되는 학술회의 등에서도 보다 증대된 역할을 담당해 국제적인 위상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으로 국내 기술의 국제적인 경쟁력과 정확한 파악을 통한 기술 지원 정책 수립도 가능하다. 국내 피부과학 분야는 세계적으로도 인정할 만한 역사와 규모 등을 가지고 있지만 앞으로 이를 더욱 활성화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를 위해 국가적인 연구지원이 반드시 필요하고 이에 앞서 국제적인 연구 동향 및 각 연구그룹의 연구수준에 대한 평가가 선행돼야 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이를 위한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되며, 앞으로 국가의 주요 연구 지원방향 선정에 중요한 지침을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국제적 인적 네트워크 형성도 기대된다. 즉 세계적 규모의 학술대회를 개최해 이에 초청되는 대규모의 국제적 선두 그룹의 연구진과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전대회의 경우 초청연자로 약 130명 이상의 국제적 유명학자들을 초청했다. 최소의 비용으로 초청 연구진들의 발표를 한 곳에서 모두 접할 수 있는 기회는 권위 있는 학술대회의 명성 아래에서만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활용해 국내 연구진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형성하고 이를 계속해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의 위상증진과 경제적 효과도 기대된다. 약 2만명이 참가하는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해 서울시 관광자원이 널리 홍보될 수 있고 국제도시로서의 위상이 높아질 수 있다.
또 소비력이 풍부한 고급인력이 서울에 체류하게 돼 얻을 수 있는 다각적인 경제적 파급효과도 쏘나타 6,000대 수출에 맞먹는 약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은희철 대회장(사진)은 “이번 학술대회 개최로 아시아에 선진의료를 널리 알려 전반적인 수준을 높이고 세계에 한국의 발전된 의학수준을 알림과 동시에 학술적 교류뿐 아니라 회원국 상호간의 친선을 도모해 민간 외교 차원의 국가적 위상을 높이고, 세계피부과학의 발전에 초석이 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며 “중국, 일본을 비롯한 여러 아시아 국가들에서 많은 참가자들을 유치해 서울을 비롯한 한국의 관광지를 알림으로써 국내 관광사업에도 일익을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피부과학회는 5월 현재 정회원 1,764명, 준회원 337명, 기타준회원 10명 등 총 2,111명으로 구성돼 있다. 또 대한접촉피부염 및 피부알레르기학회, 대한광의학회, 미용피부외과학회, 대한피부병리학회, 대한피부과레이저학회, 대한모발학회,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 대한건선학회, 대한피부진균학회, 대한여드름학회, 대한백반증학회, 대한피부암학회 등 12개의 산하 단체와 피부면역학, 화장품 등 2개의 연구분과위원회를 두고 있다.
현재 피부과학회는 매년 각종 연구비와 장학금, 학술상 등을 지급해 회원들의 연구활동 고취와 해외연수기회를 지원하고, 대한피부과학회지와 Annals of Dermatology 등 국영문학술지도 발행하고 있으며, 피부과전공의 교육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며 전문의 배출을 위한 시험을 주관하고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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