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한국서 만든 국제학회, 3차 대회 개최‘눈길’

한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학회가 3차 대회 개막을 앞두고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소화기인터벤션의학회(The Society of Gastrointestinal Intervention, SGI).

SGI는 내과, 영상의학과, 외과 전문의사들이 주도해 소화기계와 관련된 분야의 질환 치료법에 관한 폭넓은 의견교환 및 그 동안 국내외에서 한 번도 시도되지 않았던 내과와 영상의학과 두 분야의 인터벤션 치료법의 공동연구를 목적으로 지난 2007년 설립된 신생 국제학회다. 이번 학술대회는 3회째로 오는 10월 9~10일 롯데호텔월드에서 개최된다.

SGI측은 “지난 2회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서로 다른 분야의 다양한 치료법들을 인정하고, 제시할 수 있는 비전을 발견했다”며 “공동연구 및 국제교류로서의 의미뿐 아니라 관련 의료산업의 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국제학술대회를 한국 의학계에서 주도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소화기인터벤션의 산학협동의 목적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해 한국의학 발전에 공헌한 새로운 제품 및 기술을 선정하여 국내 의과학 기술의 우수성을 재확인하는 ‘대한의사협회 의과학상’에서 차기 회장인 울산의대 영상의학과 송호영 교수의 ‘팽창성 금속스텐트의 기반연구 및 응용기술’이 국내 스텐트 제작 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킨 업적을 인정받아 대상으로 선정됐다.

현재 사무총장인 연세의대 내과 이동기 교수도 Paclitaxel 함유 막부착용 팽창형 금속 담도비액관 개발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1차 대회 주제였던 The Cutting Edge of Gastrointestinal Stenting을 통해 관련 의료 산업인 스텐트 산업을 해외 시장에 마케팅 하는 결정적 디딤돌이 됐다는 평가다.

2차 대회는 위장관출혈의 인터벤션 치료의 최신지견(The Cutting Edge of Interventional Management of Gastrointestinal Bleeding)을 주제로 내과/영상의학과/외과의 다양한 의견교환과 균형잡힌 학술 프로그램으로 해외에서 매우 신선한 내용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3차 대회는 ‘소화기 종양의 인터벤션에 대한 최신지견’ (The Cutting Edge of Gastrointestinal Oncologic Intervention) 을 주제로, 식도, 상부위장관, 하부위장관, 췌담도 등 폭넓은 분야에서 소화기종양에 대한 내과, 영상의학과, 외과의 다양한 관점에서의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는 총 21개국 600여명의 세계적 석학들이 참가해 최신학술 지견을 교환하는 국제적 학문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올해는 간호사/ 방사선사 특별 강연이 마련돼 있고, 둘째 날 오찬 특별 강연에서 ‘영문의학 논문 작성 및 심사요령’ 이란 주제의 강연을 통해 국제학술대회에서 비영어권 국가의 참가자들에게 걸림돌이 되는 영문의학 논문에 대한 실질적이고 유익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에는 미국, 일본, 인도 (예정)에서 Live Session이 1일 동안 진행될 예정에 있어 참가자들의 학술적인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 조직위원회는 “SGI 대회를 통해 세계 각국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의료계에서 몇 가지 분야만은 국내 의료진이 선도해갈 책임을 가지고, 스텐트 및 내시경기구 등 관련 의료산업의 공동발전을 통해 해외 마케팅 시장을 넓혀 국제학술대회로서의 세계적 위상을 높일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은 비혈관 분야 스텐트의 경우 제조에서부터 시술, 연구발표 및 논문까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SGI를 통해 스텐트 및 내시경기구 등 관련 의료산업의 공동발전을 통해 해외 마케팅 시장도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