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전문기업 메드트로닉이 최근 슬로베니아 류블랴나市(Ljubljana, Slovenia)에서 열린 국제 소아 청소년 당뇨학회연차총회(ISPAD; the International Society for Pediatric and Adolescent Diabetes)에서 저혈당의 위험을 예방하는 새로운 당뇨치료기술을 전 세계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혈당수치가 낮아질 때 기기의 센서가 이를 감지해 자동적으로 인슐린을 주입할 수 있는 치료기기는 현재 미국을 제외한 약 50개국 이상에서 상용화될 예정에 있다. 이 기술은 저혈당 증상을 치료할 수 없다거나 저혈당 증상을 인지하지 못하는 심각한 상황을 줄여보자는 측면에서 개발된 것이다.
당뇨관리측면에서는 이 같은 상황이 자주 발생되기도 하며 상당히 위험한 상황으로 저혈당 증상은 제 1형 당뇨인들에게는 생명에 가장 위험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저혈당 치료를 적시에 해주지 못할 경우 저혈당 증상은 무의식, 발작, 혼수상태뿐 아니라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연구에서는 평균적으로 당뇨인이 보름에 한번 이상 저혈당 증상을 경험한다고 한다. 또 매년 인슐린 치료를 받는 당뇨인 14명중 한 명이 한번 혹은 그 이상 심각한 저혈당 증상을 경험해 전문적인 의료진들의 치료를 받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당뇨환자 약 3분의 1은 저혈당 증상을 자각하고 즉각적인 대응이 쉽지 않은 수면중에 저혈당 증상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당뇨와 관련된 사망의 33%는 저혈당 증상과 같은 급성 합병증의 결과다. 어떤 환자들은 저혈당 증상이 있기 전 떨림, 땀흘림, 입술등이 떨리는 증상, 의식장애, 과민성 증상 등의 ‘위험신호’를 경험하기도 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메드트로닉 당뇨사업부 사장 크리스 오코넬(Chris O’Connell)은 “패러다임 베오(Paradigm Veo)는 우리의 혈당관리시스템이 이뤄낸 결과라고 할 수 있다”며 “당뇨를 치료하지 않더라도 자동센서가 지속적인 혈당체크를 통해 저혈당 관련 질환에 대한 위험성을 낮추고 예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환자와 환자 보호자들에게 심적인 안정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패러다임 베오 시스템(Paradigm Veo System)은 각각의 센서와 송신기능이 있는 연속혈당측정시스템을 갖춘 인슐린펌프다.
환자는 실시간 혈당수치를 확인하고 적당한 양의 인슐린을 주입하도록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인슐린은 심장질환의 주요 요인이자 만성 당뇨합병증의 주범인 고혈당을 치유하기 위해 주입된다.
그러나 센서에서 감지되는 혈당 수치 정보가 정상 기준치보다 떨어지게 되면 환자에게 위험한 상태임을 알람으로 알려준다. 만일 이런 위험신호 알람을 그냥 지나치게 되는 경우에는 인슐린 펌프는 자동적으로 2시간 까지 인슐린 주입 중지가 된다.
이런 기술은 저혈당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환자의 위험한 상황을 미리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슬로베니아 류블랴나市(Ljubljana, Slovenia) 류블랴나대학 아동병원(Ljubljana’s University Children’s Hospital) 소아내분비내과 타데 배텔리노박사(Dr. Tadej Battelino)는 “패러다임 베오의 혈당관리는 당뇨환우가 자신의 상태를 확인하고 이에 대처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실명, 신장합병증과 각종 심장질환 등을 일으키는 당뇨병성 만성 합병증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환자들은 자신들의 혈당수치를 정상 수준의 균형 있는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때론 적극적인 혈당관리로 인해 심각한 저혈당 증상을 경험 하게 되기도 한다. 이전에는 저혈당 발생시 위험한 상황임을 경고 해주는 기능의 펌프였지만 패러다임 베오는 더욱 발전되어 저혈당 위험 알람에서 나아가 인슐린 주입을 중지해주는 기능까지 가지고 있어 환자들이 심각한 저혈당을 더 잘 조절할 수 있도록 해 주는 보다 안전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패러다임 베오시스템은 현재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캐나다와 중남미 아메리카등 약 50여 개국에 출시될 예정이다. 메드트로닉은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美FDA 허가를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는 식약청 허가를 얻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에 있으며 2010년 중반 이후 출시 예정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8 16: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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