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혈구가 붉은 색을 띄는 것도 헤모글로빈 때문이다.
적혈구는 약 25조개나 되는 혈구가 끊임없이 움직이며 직경이 약 7 마이크로미터로 작고 둥글며 양면이 오목해 옆에선 아령처럼 보인다. 이 세포는 유연성이 있어서 통로가 좁은 혈관을 통과할 때 일종의 종(鍾) 모양을 띤다.
적혈구는 골수에서 몇 단계를 거치며 만들어진다.
간 충직의 다기능 세포인 혈구아세포는 2~5일의 생성과정을 거쳐 적아세포(정적아구)가 되며 이 기간에 점차 헤모글로빈으로 채워지고 핵과 세포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세포질 내의 미토콘드리아는 없어진다.
이것이 결국 성숙한 적혈구가 된다. 사람의 적혈구는 체내에서 보통 100~120일 동안 생존하며 성인의 혈액 1㎣당 520만 개가 들어 있다.
김일중 회장
적혈구는 질병에 걸리면 비정상적인 모양으로 변한다.
악성빈혈은 타원형, 겸형적혈구빈혈증은 반달 모양, 유전적 장애인 유극적혈구증가증(有棘赤血球增加症)은 돌기가 나타나 가시처럼 보인다.
이런 증상이 심해지면 치명적인 중증질환으로 악화되기 쉽다.
철분이 몸에서 부족해지면 산소부족과 혈류변화를 일으킨다.
체내의 산소부족은 미토콘드리아에서 생성되는 ATP가 줄어들면서 쉽게 피로해지고 심해지면 두통증상이 나타난다.
또 고도의 정신행위를 하는 전두엽이 불완전하게 활성화되면서 창의력, 사고력, 능력, 창의력, 분노억제력을 제어하지 못해 학습저하, 무기력해지거나 충동적으로 변한다.
게다가 우리의 몸에서 해독작용을 하는 간은 많은 양의 산소를 필요로 하지만 헤모글로빈 부족으로 필요량만큼 산소를 흡수하지 못하게 되면서 열 보존을 위해 복부피하지방을 만들게 되며 간 기능 약화와 함께 비만을 가져오게 된다.
체내의 혈류는 어떻게 변할까?
생명유지에 급박한 뇌, 심장, 간으로 혈류가 우선 보내지고 긴급서열에서 낮은 신장, 소장, 대장 위, 식도, 폐, 코, 구강과 체내 외부에 위치한 귀, 눈, 모근, 피부 등 장기나 세포, 이, 잇몸, 뼈의 조골세포, 연골세포, 관절로 가는 혈류가 줄게 돼 각 기관의 기능 약화에 따른 각종 질병의 발병원인이 된다.
이 가운데 신장은 산소를 많이 소모하는 체내의 중요기관이지만 혈류배분순위에서 뇌, 심장, 간에 밀려 철분부족에 의해 혈류의 공급량이 줄면서 일시적으로 기능이 약화돼 몸이 붓거나 잦은 소변, 소변량 감소, 야뇨증을 비롯해 독성노폐물을 제대로 여과시키지 못해 머리가 맑지 못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철분 부족은 각종 질병을 불러 오는 주범이 되는 셈이다.
철분결핍성 빈혈환자는 얼마나 될까(?)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전세계 인구의 30%가 철분결핍성 빈혈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취학 전 아동의 43%, 임산부의 51%, 학동기아동의 37%가 철분결핍성 빈혈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대개 빈혈은 불규칙 식사나 편식하는 성장기어린이, 생리중인 여성, 산전후 산모, 위궤양 출혈 등 소화흡수 장애에 따른 철분흡수감소 환자, 코피를 자주 흘리는 사람, 땀을 많이 흘리는 직업 종사자, 체내 철분흡수를 방해하는 탄닌이 많이 든 커피를 즐기는 직장인에게서 나타난다.
이들에게 철분의 필요량은 얼마나 될까(?)
김일중 회장
철 결핍성 빈혈은 대개 발육에 필요한 철분이 부족한 성장기어린이, 생리중인 여성, 태아의 성장과 태반에 필요한 철분을 공급해야 할 임신부나 산후 철분이 필요한 산모, 혈액 투석환자, 소화흡수 장애자, 격한 운동을 하는 선수, 탈모 등 피부질환자에게서 나타난다.
이들은 빈혈을 예방하거나 치료차원에서 철분을 섭취해야 할 대상자다.
철분의 소모량은 남자의 경우 1㎎, 여자는 2㎎, 임산부는 3㎎으로 영양가 있는 음식을 섭취하더라도 1㎎에 미달돼 체내 필료량만큼 흡수량이 부족한 상태다.
정상적인 여성의 경우 생리기간은 3일에서 7일이며 1일 출혈량은 33㎖에서 80㎖으로 2㎖ 의 피만 체외로 빠져 나가도 1㎎의 철분이 손실돼 음식(1㎎미만)으로는 2㎎의 철분소모량을 채우기가 어려워 철 결핍증을 앓게 되기 쉽다.
이런 탓에 철분부족에 따른 두통을 호소하는 여성이 전체 여성의 50%이상인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성인여성의 두통은 생리주기에 맞춰 남성보다 약 3배 많으며 15세에서 50세의 가임기 연령대에서 남성보다 5배 이상 증가한다는 사실도 학계에 보고 있다.
철분은 가임여성의 임신에도 영향을 미친다.
미국 하버드 의대 연구진이 1991년부터 1999년 사이 임신을 시도하거나 임산부 여성 1만 8천여 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철분이 불임의 병력이 있는 여성의 임신율을 높여준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당시 연구진은 배란이 문제된 여성 438명중 철분을 복용한 여성에게서 40%가 불임에서 벗어나 임신을 계획한 여성이라면 철분을 충분이 보충 철 결핍을 예방하고 수태능력을 향상시키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3 17:2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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