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식약처가 술 깨는, 술 먹은 다음 날 등 숙취 해소 표현을 사용해 표시·광고하는 식품 중 인체 적용시험 실증자료를 갖춰 표시·광고하는 총 46개사 89품목 가운데 약 90%에 속하는 39개사 80품목이 숙취 해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체 적용시험 실증자료는 시험 결과에 대한 정성적 문헌 고찰(체계적 고찰) 등 숙취 해소 효능·효과를 실증할 수 있는 과학적 자료를 가리킨다.
식약처는 올해 1월 1일부터 숙취 해소 표현을 사용해 표시·광고하는 식품은 인체 적용시험 실증자료를 갖추는 것은 물론 자율심의기구(한국식품산업협회)의 심의 결과에 따라 표시·광고하도록 하는 제도를 시행한 바 있다.
이번 검토는 2020년에 규정이 마련된 이후 4년의 유예기간을 뒀으며 부당한 표시 또는 광고로 보지 아니하는 식품 등의 기능성 표시 또는 광고에 관한 규정(식약처 고시 제2020-129호, 2020년 12월 29일 제정)에 의거 올해 본격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업체가 갖춘 실증자료의 객관성·타당성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이다.
식약처는 지난 3월 숙취 해소 표시·광고 식품을 생산·판매하거나 하려는 제조업체에 인체 적용시험 등 실증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식약처는 자료를 제출한 46개사 89품목을 상대로 ▲ 인체 적용시험 설계의 객관적 절차·방법 준수 여부 ▲ 숙취 정도에 대한 설문 ▲ 혈중 알코올 분해 농도 ▲ 혈중 아세트알데히드 분해 농도의 유의적 개선 여부 등을 살펴봤으며, 임상시험·예방의학·식품영양 분야 전문가와 함께 실증자료의 객관성·타당성을 판단했다.
통계적 유의성(P-value, 유의확률)이 5% 미만일 땐 시험식품을 섭취한 시험 군과 대조군의 변화 정도를 비교할 때 100명 중 95명에게서 개선된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식약처는 검토 결과 숙취 해소 표시·광고의 객관성·타당성이 확인된 39개사 80품목을 식품안전나라 누리집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식약처는 이번에 실증자료의 객관성·타당성이 미흡한 일부 품목들에 대해선 실증자료 보완을 요청했다.
오는 10월 말까지 실증자료가 객관성·타당성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되는 품목은 해당 제품의 숙취 해소 표시·광고를 금지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앞으로 식품에 대한 무분별한 기능성 표시·광고로부터 소비자를 보호, 올바른 유통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기능성 표시·광고 실증과 부당광고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사최종편집일: 2025-07-15 09:2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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