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기자간담회 '오는 6월 13일 서울성모병원 플렌티컨벤션 개최'
'의협, 의학한림원, 대한기초의학協,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보건의료정보원' 공동 주최
이진우 회장 "필수의료 붕괴와 지역의료 위축‥선진 한국 의료시스템 퇴보 우려"
오승준 부회장 "의료계 내부 의견 조율, 통합하는 계기 마련될 것 기대"
[보건타임즈] 전공의 수련, 간호법, AI 시대의 의료혁신 그리고 의료정책의 최신 이슈, 현안을 한자리에서 논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대한의학회[회장 이진우(사진 좌), 부회장 오승준(우)]는 오는 6월 13일 플렌티컨벤션에서 '2025 대한의학회 학술대회'를 개최한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소통과 공감 그리고 우리의 미래를 묻다'란 슬로건으로 미래 의학의 방향성을 통합적으로 조망하는 것에 중점을 둬 현재 논란이 되는 주요 의료 현안을 여러 의료 단체와 함께 고민함은 물론 다양한 생각과 목소리를 한자리에 모아 발표하며 의논, 통일된 의견을 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5 대한의학회 학술대회엔 주요 정책의 현안과 이슈를 다룬 주제뿐 아니라, 대한기초의학협의회,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의협 의료정책연구원, 한국보건의료정보원, 한국의학교육평가원과 공동으로 주최, 세션을 진행한다.
기조 강연에선 前 연세대 총장 김한중 교수가 '비커 속의 개구리 한국 의료, 어떻게 살릴 것인가? (소통과 공감을 바탕으로 집단지성 발휘해야)'라는 주제로 의료정책의 본질적 문제를 진단하는 것을 비롯해 한국 의료의 지속 가능성을 근본적인 해법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김 전 총장은 의사의 증원 논란을 비롯한 최근 의정 갈등의 배경에는 소통과 공감의 부재가 있으며, 이를 해결할 집단의 지성과 협력적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며 미래 의료가 기술과 인간성이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역설할 계획이다.
이은 8개의 세션 프로그램은 주제발표와 패널 토의로 꾸려졌다.
수련교육 전공의 수련·지역의료 '실효성 있는 지역의료 발전 방안·중개 연구 현장 수요 기반 중개 연구' 세션과 함께 대한 기초의학협의회 '미래 기초의학 교육-변화와 대비',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 간호법 시행과 전공의 학습권', 대한민국의학한림원 'AI 시대, 한국 의료의 새로운 도약', 한국의학교육평가원 '미래 의학교육과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 역할', 한국 보건 정보원 '보건의료 데이터 상호운용성 정책과 최신 연구 동향' 등 5개 기관이 제시한 현안 주제를 공동으로 주최한 세션으로 치를 예정이다.
이진우 회장은 "의료계는 작년에 이어 정부의 일방적인 의과대학 입학정원 증원 발표로 큰 혼란과 위기를 겪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의료사태로 미래세대인 의과대학생과 전공의들이 큰 피해를 봐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필수의료 붕괴 현상과 지역의료가 위축되는 현상이 나타나 그동안 구축해 온 선진국 수준의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이 크게 퇴보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의 일방적인 의료정책 추진으로 발생한 혼란을 수습, 의료 정상화를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으며 일부 성과가 있었지만, 아직 완전한 해결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이번 의료사태를 겪으면서 국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의정이 진솔한 대화를 서로 신뢰하도록 확장하려 노력을 해야 하며 의료계는 각 직역 간의 합의, 통일된 방안을 만들어 내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점을 절실히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오승준 부회장(경희대)은 "대한의학회 학술대회엔 주요 정책과 현안을 주제로 하는 것은 물론 의료 단체와 공동 세션을 통해 주요 현안을 여러 관련 단체와 공유하고 있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다양한 의료분야의 단체가 함께 학술대회에 참가, 전문성과 대표성을 갖는 정책과 의학 발전 방향을 제시하며 의료계 내부의 의견을 조율, 통합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학회는 학술대회에서 다뤄졌던 내용이 학술대회 차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향후 유관 행사와 자료집 제작 등을 통해 실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학술대회 프로그램과 등록은
홈페이지(접속)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사전 등록 기간은 6월 9일까지다.
학술대회 참가자들에게는 대한의사협회 평점 4점이 부여될 예정이다.
한편, 197개 학회가 회원으로 가입이 돼 있는 대한의학회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의학 학술단체로서 의료정책과 의학 발전의 방향을 제시하는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대한의학회, '전공의 수련교육원 설립' 제안‥정부 지원 필요
개선 상설화된 '조직체계 구축' 중요‥'정부 제도적, 예산 지원' 강조
이날 대한의학회는 양질의 전문의를 배출하기 위해선 정부가 전공의 수련교육을 일부 담당하는 제도가 있는 미국과 영국처럼 전공의 질적 향상을 위해 '전공의 수련교육원 (가칭) 설립'을 제안했다.
대한의학회에 따르면 그간 26개 전문과목학회와 함께 훌륭한 전문의를 양성할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시행해왔으며, 우리나라 GME 교육 체계를 확립하기로 초석을 마련해 왔다.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과 수련교육은 작년 의정 사태로 사회 전반으로부터 더욱 큰 관심을 끌게 됐다.
전공의는 우리나라 의료의 미래이며, 국민 건강권을 지켜나갈 후속 세대다.
전공의들이 질 높은 수련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수준 높은 GME 시스템을 확립하는 것은 시대적 요구이기도 하다는 게 대한의학회의 주장이다.
대한의학회 수련교육이사 박용범 교수(연대 의대, 사진)는 "양질의 전공의 수련교육을 위해선 수련교육프로그램의 기획, 개발, 평가, 인증을 수행하는 상설화된 조직체계의 구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이에 대한의학회는 우리나라 전공의 수련교육제도의 발전과 질적 향상을 위해 전공의 수련교육원 (가칭) 설립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전공의 수련교육원에선 ▲ 교육과정 연구와 개발 ▲ 수련 평가 ▲지도전문의 역량 개발 ▲수련 기관 평가와 인증 ▲ 교육 연수 등의 5가지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교육과정 연구와 개발'에는 26개 전문과목과 인턴 과정의 현장 적용형 역량 중심 수련 교과과정 개발, E-learning 개발, 공통과 전문 역량 교육과정 기획과 개발, 웹 기반 온라인 전공의 통합수련교육 플랫폼 개발 등이 포함된다.
'수련 평가'엔 수련 중 평가 (work based assessment) 체계와 지표 개발, 시기와 총괄 평가 등 다양한 평가 방식 개선, 수련교육 과정과 평가 결과를 모니터링하는 e-portfolio 개발, 교육과정 모니터링 체계 구축 등이 포함된 수련 중 평가체계와 지표 개발은 역량 중심의 수련 평가체계를 구축, 전공의 수련 질 제고 및 환자 안전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
'지도전문의 역량 개발'에는 지도전문의 역할과 책임과 평가체계 개발, 전공의 수련교육 표준 가이드라인과 지침 개발, 지도전문의 제도의 효과적 적용과 정착을 위한 적절한 보상체계 개발, 지도전문의 기본과 전문 역량 교육프로그램 개발, 지도전문의 온라인 교육 콘텐츠와 프로그램 개발 등이 포함된다.
'수련 기관 평가와 인증'엔 교육수련병원의 전문과목별 평가, 수련 중 평가 실태 조사 등 현장 바탕 평가, 지도전문의 사업 평가를 위한 사업 모니터링 지표와 평가 지표 개발 등이 들어갔다.
'교육 연수'에는 지도전문의 역량 강화 워크숍 기획과 운영, 지도전문의 역량 강화를 위한 온라인 프로그램 개발, 전문 술기 교육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술기 센터 운영 등을 담았다.
대한의학회는 "수련교육 프로그램 기획, 개발, 평가, 인증을 수행할 수 있는 상설화 조직체계 구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는 제도적, 예산 문제가 발생 전공의 수련교육에 정부도 어느 정도의 책임하에 역할을 해달라고 제안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최종편집일: 2025-07-15 09:2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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