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최초 유일 '트리플 연구중심병원' 체제 기반 초격차 성장 기대
안암·구로·안산병원 이은 '4차 의료기관 2035년 '동탄캠퍼스' 개원
윤을식 의무부총장 "KU Medicine, 글로벌 탑티어 메디컬 브랜드로 만들 것"
[보건타임즈] "초정밀 미래 의학을 통해 가장 어려우면서 힘든 질병 치료에 집중하는 연구 중심 선순환 성장을 통해 의료계에서 한 차원 높은 역할을 수행하겠다"(사진= 좌측부터 민병욱 구로병원장, 편성범 의과대학장, 윤을식 의무부총장, 서동훈 안산병원장, 이성우 안암 진료부원장)
고려대학교의료원 윤을식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사진)이 27일 의과대학 본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의료계 최초 유일 '트리플 연구중심병원' 체제를 기반으로 초정밀 미래 의학을 통해 가장 어려운 질병에 집중하는 새 의료기관 모델을 정립, 2028년 국내 1위 세계 30위권 초격차 연구중심의료기관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고대의료원은 최근 의료계에서 전례 없는 고도성장을 기록한 의료기관 중 하나다.
고대의료원은 의과대학과 안암·구로·안산병원을 비롯해 정릉과 청담에 연구캠퍼스를 보유, 약 2조 원에 육박하는 예산을 기반으로 인력 약 11,000명이 진료, 교육, 연구에 매진하고 있으며 연간 310만 명의 환자가 의료원을 찾고 있다.
고대의료원은 양적 확대를 넘어 차별화된 상급종합병원으로서 구조적 대혁신을 결정했다.
이면엔 환자 맞춤형 미래 의학, 독보적인 연구 역량, 글로벌 창의 인재양성 체계를 갖췄다는 자신감이 깔려있다.
윤을식 부총장은 "지난 3월 26일 발표한 연구중심병원 명단에 안암, 구로, 안산병원이 모두 인증을 획득, 의료계 최초인 동시에 최다 3개의 연구중심병원을 보유한 단일기관의 위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안암병원은 '의생명공학', '정밀의학', '스마트 헬스케어', '의료데이터'를 4대 중점 연구 분야로 설정, 산하 11개의 R&D센터를 운영하며 전주기 연구 수행 체계를 가동해왔다.
구로병원은 중점연구플랫폼을 포함한 개방형 실험실, G밸리 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사업 운영으로 산·학·연과 개방형 융합연구 인프라를 구축했다.
안산병원도 연구 공간을 새롭게 증축, 동물실험과 세포실험 시설을 대폭 확대해 현재 30개 이상의 첨단 공동연구 장비(Core Lab)를 운영 중이다.
여기에 기업부설 연구소 승인도 획득, 연구 성과의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2021년 탄생한 정릉 메디사이언스파크도 든든한 기둥 역할을 하고 있다.
첨단연구 허브로서 혁신 신약 제조기업 셀랩메드 GMP 제조시설이 입주해 있을 뿐 아니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공동으로 '건강보험 빅데이터 분석센터'를 운영, 병원의 임상데이터와 건강보험 빅데이터와 결합을 통해 융복합연구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파크에 '의료기술지주 공유 오피스'를 마련, 유망한 의료기술 창업기업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또, 고대의료원이 수행하는 모든 국책과 임상연구과제 뒤엔 산학협력/연구전략/기술사업화/임상연구지원 등으로 체계화된 전담 조직을 기반으로 과감한 투자와 전략적인 시스템 구축의 성과로 지난 3년간 고대의료원이 수주한 외부 연구과제 규모는 5,000억 원을 넘는다.
같은 기간 지식재산권 출원 건수는 1,200건에 육박하며, 계약한 정액 기술료도 무려 627억 원에 달한다.
이런 고려대의료원의 연구는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백신 개발에 써달라'며 100억 원을 기부한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명예 회장의 이름을 딴 메디사이언스파크 '정몽구 미래의학관'이 오는 6월 16일 오픈한다.
미래의학관은 위험한 신종병원체를 안전하게 다루며 백신을 연구할 수 있는 대규모 생물 안전 3등급(Biosafety Level 3; BL3 / Animal Biosafety Level 3; ABL3) 시설이 들어섰으며, 연구자들이 다양한 유형의 신종병원체를 종합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거대한 규모의 중앙실험실과 IVIS 광학영상시스템, 이미징 기반 초고속 세포 분석 장비, G3 로봇 워크스테이션 등 고가의 첨단 장비 마련에 과감한 투자가 이뤄졌다.
이에 더해 임상 시험검체 분석에 정부의 공식인증을 의미하는 GCLP(Good Clinical Laboratory Practice; 임상 시험검체분석 관리기준) 시설도 구축된다.
센터는 이미 미국 모더나와 mRNA 기반 한타바이러스 백신을 개발 중이며 최근 긍정적인 결과를 발표했다.
WHO(세계보건기구)의 '바이러스 X' 중 하나로 지목된 한타바이러스 연구엔 이를 최초 발견한 이호왕 박사의 학문적 유산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고대 의대 연구진이 전면에 나서고 있다.
고대의료원은 이를 계기로 백신 감염병 연구가 대한민국 백신 주권 확보는 물론 기관의 초격차 성장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믿고 있다.
중증 난치성 질환 중심 '대전환'으로 상급종합병원 새 모델도 정립한다.
고대의료원 산하 안암, 구로, 안산병원은 지난해 말 보건복지부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사업에 전격 참여를 결정했다.
이미 지난 십 수년간 고려대의료원은 환자 맞춤형 초 개인화, 초정밀 의료를 위해 큰 노력을 기울여왔다.
국내 최초 클라우드 기반 의료정보시스템을 개발해 적용, 아시아 최초 암유전체 프로파일링을 주도했으며 암 환자 1만 546명, 암 유전체 1만 158건의 정보를 수립, 신약개발과 맞춤치료의 기반을 다져왔다.
추가로 데이터 안심 활용센터, 개인정보 라이프사이클 관리, 모바일 EMR 시스템 등 스마트 의료환경을 더욱 고도화하며 최신 ICT 기술과 인공지능, 빅데이터를 결합시켜 난치성 질환 정복에 나설 전략이다.
고대의료원은 최근 아시아 최초로 최신 로봇수술 기기 다빈치 5(da Vinci 5)를 안암병원에 도입했다.
고대안암병원 대장항문외과 김선한 교수의 로봇 수술법은 인튜이티브사로부터 직장암 로봇수술 표준화 작업의 기준으로 결정됐다.
구로병원 심장혈관 흉부외과 김현구 교수의 단일공 흉부 로봇 수술법도 전 세계 표준수술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안산병원도 지난해 연말 인튜이티브 서지컬 코리아로부터 새로운 갑상선암 수술법 '단일공 GOSTA 로봇수술' 에피센터로 지정받기도 했다.
현재 총 4대의 로봇 수술기기를 운영하는 안암병원은 로봇수술 1만례를 돌파했으며, 구로병원도 고난도 단일공 로봇수술 2,000례를 넘어섰다.
고대의료원은 그간 축적된 케이스와 첨단 장비를 기반으로 수술역량을 더욱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고대의료원은 최근 글로벌 협력을 통해 의학교육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고대 의대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와 학생교류 협정, 글로벌 의과학자 양성을 위해 예일대와 손을 잡았다.
2025학년도부터 졸업예정자에게 예일 의대 PhD 프로그램 Investigative Medicine Program(임상 의사과학자 프로그램)과 Biological & Biomedical Sciences(기초 의과학자 프로그램) 과정의 박사 진학 기회를 줄 예정이다.
학생 협정도 진행, 향후 학부부터 박사까지 예일대에서 학위 과정을 밟을 수 있게 된다.
고대 의대는 아마존닷컴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부인 아마존웹서비스(이하 AWS)와 의료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 협약을 체결해 의과대학이 수행하는 대규모 유전체 분석, 신약개발에 AWS의 고성능 기술을 활용하고 있으며, 인공지능 기반의 의·생명 데이터 사이언스 교육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세계적인 수준의 교육수련 체계도 마련했다.
고대의료원은 지난 3월 미국 전공의·전임의 교육프로그램 구축과 수련병원 인증기관 ACGME(Accreditation Council for Graduate Medical Education)로부터 아시아 세 번째, 국내로는 최초로 ACGME 국제허브로 지정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ACGME는 미국 전공의과 전임의 교육을 평가, 인증하는 독립 기관으로, 공중보건과 수련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며 전 세계적으로 높은 공신력을 갖고 있다.
전공의와 전임의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역량기반 의료 교육(CBME, Competency-based Medical Education)을 적용한다.
이번 고대의료원의 지정은 국내 수련환경 개선과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한 의미 있는 발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28년 설립 100주년을 맞는 고려대의료원은 국민과 함께한 의료기관으로서 단순한 도약을 넘어 남다른 사회적 품격을 갖춘 기관의 모습을 꿈꾸고 있다.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ESG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3년째 발간, 관련 지표를 웹 공시하고 있으며, 산하 캠퍼스와 병원의 에너지 사용해 탄소배출을 저감, 신재생 에너지(태양광·지열) 비율을 높이는 '탄소배출 감축 시나리오'를 시행하고 있다.
또 코오롱과 협업으로 원내 폐유니폼을 고품질 리사이클 폴리에스터로 재생해 새 유니폼을 제작하고 있으며, 의료폐기물의 분리배출과 업 사이클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등 명실상부 의료계 ESG First Mover로서 활약하고 있다.
해외 저개발국가 환자들을 위한 '글로벌 호의 생명 사랑 프로젝트 / 펠로우십'도 활발하다.
고려대의료원은 안암, 구로, 안산병원을 잇는 4차 병원이 될 '미래병원' 추진계획도 공개했다.
현재 동탄 캠퍼스는 2035년 개원목표로 추진 중이다.
동탄 시에 건립될 4차 병원은 지자체와 '그라운드제로' 단계부터 함께해, 중증 난치성 질환을 극복할 신의료기술과 경계를 넘나드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도입한 스마트병원을 구현, 지역 공동체와 의료체계에 이바지하는 상생 의료기관을 창조할 계획이다.
이에 나아가 최신의 의료기술과 스마트시스템이 탑재되며, 최상의 감염관리와 워크플로우를 통해 가장 이상적인 환자 경험 중심의 미래 의학이 이뤄지는 세상에 없던 병원을 창조해 새로운 의료의 산실을 만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윤을식 의무부총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인재 접근성이다. 고대의료원은 인재양성추진단을 발족해 계속 인재를 확보하고 있으며 동탄은 강남에서 GTX로 이동하면 15분 내로 가능해 인재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고려대의료원은 설립 당시부터 지금까지 가장 절실하면서 어려운 곳으로 나아가 늘 새로운 길을 개척해왔다. 100주년인 2028년까지 중증 난치성 질환 중심 의료기관으로 대전환을 성공적으로 완수, 스마트 초정밀의학 적용을 통해 위중한 질병에 시달리는 환자들에게 집중해 건강한 의료전달체계에 기여하는 새로운 개념의 '제4차 의료기관'으로 거듭나겠다"며 "이제는 확고한 성장엔진으로 자리 잡은 혁신 바이오메디컬 융합연구를 통해 초격차 성장을 이뤄 KU Medicine이 독보적인 글로벌 탑티어 메디컬 브랜드로 인정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기사최종편집일: 2025-07-17 20:5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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