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경희대한방병원, 한약 '생맥산' 폐섬유화 억제 효과 확인

폐장호흡내과 이범준 교수팀(김관일·정희재 교수)

생맥산 50㎎/㎏·150㎎/㎏·450㎎/㎏ 투여군-식염수 대조군 '기관지 BALF과 폐 조직' 분석

450㎎군 폐 섬유화 지표 'Ashcroft 점수와 폐 조직 내 콜라겐과 섬유화 인자 수치' ↓

'염증성 사이토카인(IL-6) 수치' 감소‥'항염증성 사이토카인(IL-10) 수치' ↑

논문, SCI급 국제학술지 'Journal of ethnopharmacology 5월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최근 동물실험을 통해 한약 '생맥산'의 폐섬유화 억제 효과(논문보기)가 국내한의과대학 한방병원 연구팀에 의해 확인됐다.

생맥산은 체액 생성 촉진과 호흡기 점막 보습 효능을 지닌 한약으로 마른기침, 호흡 곤란 등 폐섬유화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임상적 유의성에 근거해 생맥산의 항섬유화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동물시험에 착수했다.

경희대학교한방병원 폐장호흡내과 이범준 교수(사진 좌)팀[김관일(중)·정희재 교수(우)] 연구팀은 항암제 블레오마이신으로 폐섬유화를 유도한 실험 쥐를 대상으로 하루에 2번, 14일간 경구 투여한 '생맥산 투여군(50㎎/㎏·150㎎/㎏·450㎎/㎏)'과 식염수만 투여한 대조군을 추적 관찰하며 '기관지 폐포 세척액(BALF)과 폐 조직'을 분석했다.

이 결과, 대조군에 비해 생맥산 투여군의 폐 조직에선 섬유화 감소가 확인됐다.

특히 450㎎/㎏군에선 폐 섬유화 지표 ▲ 애쉬크로프트(Ashcroft) 점수와 폐 조직 내 ▲ 콜라겐과 섬유화 인자 수치가 유의하게 감소했다.

이와 함께 ▲ 염증성 사이토카인(IL-6) 수치 감소 ▲ 항염증성 사이토카인(IL-10) 수치 증가 등 항염증 효과도 관찰됐다.

이범준 교수는 "특발성 폐섬유화증은 과도한 콜라겐 축적과 조직 침착으로 폐의 기능을 상실하는 질환으로 생맥산을 통해 이를 억제할 수 있다는 이번 연구 결과는 폐섬유증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한 것"이라며 "생맥산의 항염증, 항섬유화 기전이 확인된 만큼, 특발성 폐섬유화증 치료를 위한 여러 한약재의 효능과 양약의 병용효과를 확인하는 후속연구를 활발히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발성 폐섬유화증은 폐 조직이 굳어가는(섬유화) 만성적 간질성 질환으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환경·유전적 요인에 의해 폐 조직의 손상과 세포 염증이 축적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 증상은 마른기침과 호흡 곤란이며, 치료법은 항섬유화 효과가 있는 약제를 활용하는 것이나 질병의 진행 속도를 지연시킬 뿐 아직까지 완치가 가능한 약물은 없다.

말기 환자치료로는 폐 이식을 진행하기도 한다.

이 연구결과를 상세하게 다룬 논문은 'SCI급 Anti-fibrotic effects of Saengmaek-san, a prescription of traditional Korean medicine in bleomycin-induced pulmonary fibrosis mice model'이란 주제로 국제의학 학술지 '국제약초의학저널(Journal of ethnopharmacology, IF 4.8) 5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