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국립암센터-국제암연구소 '위암 예방 연구 협력 MOA' 연장

[보건타임즈] 국립암센터(원장 양한광)는 6일(현지시각) 국제암연구소(프랑스 리옹 소재)에서 위암 예방을 위한 공동연구 'HELPER 연구' 협력을 연장하는 MOA(합의각서)를 체결했다. (사진)

MOA(Memorandum of Agreement)는 특정사안(공동연구)에 대한 상호 협력의 기본 원칙과 방향을 규정한 문서다.

HELPER 연구는 ‘우리나라 위암을 예방하기 위한 헬리코박터 감염 치료 효과를 분석하는 연구’(Effect of Helicobacter Pylori Eradication on gastric cancer prevention in Korea)다.

이 연구는 위암 발생 위험이 큰 우리나라의 40~65세의 성인 약 12,000명을 대상으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가 위암 발생을 예방하는지를 검증하는 무작위 비교하는 임상이다.

즉, 이 연구의 궁극적인 목표는 일반 국민이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받는 것이 위암 예방에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를 밝히는 것이다.

국립암센터 위암 센터 최일주 교수팀은 위암 환자의 위암 치료 후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가 위암 재발 예방에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으며 위암 환자 가족의 경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가 위암 발생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 연구성과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의학학술지 뉴잉글랜드의학저널(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NEJM)에서 발표된 바 있다.

이 연구는 최 교수팀이 2013년부터 2025년까지 총 60.6억 원의 연구비로 연구 설계, 대상자 모집, 임상 수행, 장기 추적 등을 총괄하고 있으며 국제암연구소(IARC)는 박진영 박사가 이끄는 위암 예방팀이 연구 프로토콜 개발, 연구대상자 안전과 데이터 모니터링, 후속연구 자문 등의 역할을 맡고 있다.

이번 체결식엔 IARC 엘리자베스 바이더파스(Elisabete Weiderpass) 소장, 클레망 쇼베(Clement Chauvet) 전략실장, 박진영 박사 등 IARC 주요 관계자와 국립암센터 양한광 원장, 김열 대외협력실장, 보건복지부 정통령 공공보건정책관, 신은식 주무관 등이 참석했다.

이 협약은 제67차 IARC 집행위원회(Governing Council) 참석을 위해 IARC를 찾은 한국 대표단의 공식 일정 중 하나로 진행됐다.

국립암센터는 IARC와 공동연구를 통해 암 예방, 조기발견, 정책 개발 분야에서 국제적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HELPER 연구는 IARC와 2014년에 첫째 맺은 MOA(합의각서)에 따라 2019년 공동연구계약(CRA, Collaborative Research Agreement)을 체결, IARC로부터 20만 유로(국내 연구비 60.6억 원과 별도)를 지원받았다.

같은 해 12월엔 MOA 두 번째 협약이 체결됐다. 이번 MOA는 세 번째 협약으로 기존 협약을 5년 추가 연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제암연구소(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 IARC)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의 암 전문 연구기관으로, 1965년 프랑스 리옹에 설립됐다.

이 연구소는 전 세계 암 발생의 원인을 규명, 예방 전략을 개발하며, 이를 바탕으로 정책 수립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연구소에는 현재 29개 회원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발암물질 분류체계(IARC Monographs), 세계 암 통계 플랫폼(GCO), 국가 암 등록 지원(GICR) 등 다양한 국제 연구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