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국립암센터 국가암관리사업본부 암검진사업부(서민아 부장 사진 좌) 배서우 연구원(사진 우)이 지난 3월 21일 열린 제33차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 국제학술대회(HUG 2025 International Symposium on Helicobacter and Upper Gastrointestinal Diseases)에서 젊은연구자상(YIA, Young Investigator Award)를 수상했다.
올해로 33회를 맞이한 이번 학술대회는 3월 20~22일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되었다.
한국-일본 공동 심포지엄과 연계, 진행한 이번 행사에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헬리코박터와 상부위장관 연구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연구 결과를 발표, 최신 동향을 논의했다.
배서우 연구원은 국립암센터 국가암관리사업본부 암검진사업부 서민아 부장과 중앙대학교병원 김재규 교수,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김준성 교수의 지도를 받아 '위암 검진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제균치료 시행에 대한 비용-효과성 평가'란 주제로 한일 공동 심포지엄의 YIA 기념식(YIA ceremony) 세션에서 구연 발표하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연구에선 40세부터 2년 주기로 시행하는 국가 위내시경 검진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검사과 제균 치료를 병행할 경우 더 비용-효과적임을 마콥모형(Markov model) 시뮬레이션을 통해 검증했다.
마콥모형(Markov model)은 질병이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변하는지를 예측하는 분석 방법이다.
질병의 진행 과정을 여러 단계로 나눠, 환자가 각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갈 확률을 계산해 장기적인 건강 상태와 치료 효과를 예측하는 분석 방법이다.
제균 치료를 40세에 시행하는 것이 위내시경 단독 검진보다 질보정수명(QALY Quality adjusted life years)을 1만큼 증가시키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1,404,382원으로 가장 비용-효과적임을 확인했다.
질보정수명(QALY, Quality Adjusted Life Years)은 생존 기간에 삶의 질까지 고려한 건강 지표다.
가령 완전히 건강한 상태에서 1년을 사는 것은 1 QALY, 반면 건강이 절반 정도로 저하된 상태에서 1년을 살 때 0.5 QALY로 계산된다.
이를 통해 치료나 검진이 환자의 수명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얼마나 향상시키는지 표현하는 지표다.
배 연구원은 "이번 연구가 적시의 헬리코박터균 검사와 치료의 필요성을 입증하는 근거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를 지도한 암검진사업부 서민아 부장은 "우리나라는 위내시경을 활용한 국가 위암 검진을 통해 최근 검진 수검률이 75%까지 향상됐으며, 전체 위암 환자의 70%가 초기 단계에 발견되고, 5년 생존율이 80% 이상으로 사망률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헬리코박터균 감염률이 높아 기존의 위암 검진에 헬리코박터균 제균치료를 병행하면 위암 예방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5-04-18 18: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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