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분당서울대병원 문준호 교수 '한 우물 파기 기초연구' 과제 선정

[보건타임즈]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문준호 교수(사진)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025년도 '한 우물 파기 기초연구' 과제에 선정됐다.

연구주제는 '임신 중 산모의 건강상태가 태아의 대사·면역 기능에 미치는 영향과 이에 따른 태아의 질환 예방 전략 수립'이다.

한 우물 파기 기초연구 과제는 우수한 젊은 연구자가 도전적이면서 혁신적인 연구를 장기간 수행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23년에 신설한 중장기 연구 지원 프로그램이다.

대상은 박사학위를 받은 지 15년 이내의 연구자로 하며, 10년 동안 총 20억여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산모가 임신 당뇨병이나 임신중독증 등을 앓게 되면 태아에게도 비만이나 당뇨와 같은 대사질환뿐 아니라 면역질환, 신경발달과 같은 장애가 생길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태아에게 왜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지 정확하면서 구체적인 원인을 밝힌 연구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문준호 교수는 산모의 건강상태가 태아의 대사와 면역 기능에 미치는 인과관계를 밝히는 동시에, 태아에게 발병할 수 있는 질환을 예방,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연구를 계획했다.

1단계(1~5년 차)는 산모에게서 나오는 물질 중 태아의 질환 위험을 높이는 물질을 규명하며, 2단계(6~10년 차)에선 질환의 발생 위험성을 낮추는 생활습관과 약물 치료법을 찾을 예정이다.

문 교수는 "산모의 임신 당뇨병으로 태아가 자궁 내에서 어떠한 변화를 겪는지, 그리고 이 때문에 태아의 대사질환과 신경발달 질환 등 합병증이 생기는 기전을 밝힌다면 발생 가능한 질환과 위험성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장기 연구를 통해 정확한 원인 기전을 밝히는 것을 비롯해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위한 예방과 치료법 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문 교수는 한국과학기술원 의과학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마친 의사과학자로서 당뇨병과 대사질환 환자의 진료는 물론, 질환의 원인 규명, 치료법 개발을 위한 기초-임상 중개 연구를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특히 ▲ 임신 당뇨병 산모의 당뇨병 발병 원인 ▲ 지방간과 심뇌혈관질환·근감소증의 연관성 규명 등 임신 당뇨병과 대사질환 분야에서 다양한 국책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 분야의 저서와 SCI급 논문 50여 편을 발표했다.

그는 작년에 보건의료기술진흥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는 등 연구역량을 인정받았다.

현재 그는 대한당뇨병학회 청년 임신 당뇨병 TFT 위원, 임신당뇨병연구회 간사 등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